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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마켓 2021 - 전망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 채널이 생겼다.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대략 1년 정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이 극대화 되었다. 아마도 2020년 3월 코로나 19 팬더믹에 따른 주가 폭락 후 다시 주가가 상승하면서 영향력이 가장 커진 것이 아닐까싶다. 그 이전에도 다양한 경제와 주식 투자 전문가들이 나와 일반인들이 듣기 힘든 이야기를 해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완전히 듣기 힘든 이야기였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그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팟빵에서 출발한 삼프로TV는 어느 순간 법인으로 전환한 후에 본격적으로 경제 전문 플랫폼이 되었다. 하루 종일 하는 케이블 채널의 어지간한 경제 TV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크다. 그런 곳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파급력은커녕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삼프로 TV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날 곧장 영향력을 미칠 정도다. 사회를 보는 사람들도 대단한 사람들이라 그들의 섭외력과 영향력으로 출연했지만 출연자들이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사람들이다.



출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제도권 사람들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여의도에서 주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다. 현직에서 근무를 하거나 현직에서 근무를 했던 사람들로만 출연진이 나오니 최소한 권위의 측면에서도 후광효과가 크다. 그들이 한 이야기가 꼭 새롭지 않다고 한 것은 각종 보고서로 이미 자신들의 주장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대부분 일반인들이 이런 보고서를 거의 보지 않기에 몰랐다. 편하게 직접적으로 출연해서 이야기를 해주니 사람들이 편하게 접근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삼프로TV는 하나의 권력이 된 듯도하다. 그곳에서 출연한 사람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나 그들이 펴 낸 책은 거의 대부분 베스트셀러에 직행한다. 갈수록 채널에서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이 런칭하고 증식을 하다보니 예전만큼 듣지는 않는다. 오히려 경제나 투자와 별 상관없는 인문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더 즐겨 듣는 편이다. 출연한 사람마다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니 시황같은 경우는 아침에 한 이야기와 저녁에 한 이야기가 살짝 뉘앙스가 다르기도 하다.


<미스터 마켓 2021>은 삼프로TV에 출연하는 전문가들 중에 5명이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을 한다. 단순히 주식 시장에 시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봐야 하는지도 설명하고 어떤 분야와 기업을 알아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여기에 기업의 벨류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봐야 현 상황을 놓치지 않고 쫓아갈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아마도 이런 식의 책이 매 년마다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현재 베스트셀러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책에서 2명은 알고 있는 분들이다. 그분들이 날 모른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5명 중 김효진과 이효석이 가장 읽을만 했다. 무엇보다 김효진의 이야기는 향후의 방향성에 대해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좋았다. 특히나 주도주에 대한 설명은 아마도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하고 알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상승장이라도 주도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않으면 소외감이 느껴진다. 이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과거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니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무엇보다 우리가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사례를 보여준다. 일본에서도 주도주는 더 상승했고 하락이 왔을때도 잘 버텼다. 이를 위해서 설비투자하는 분야를 유심히 보자고 알려준다. 설비투자가 늘어난다고 당장 뭐가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 자체로 어려울 때도 해당 분야는 계속해서 전망이 좋다는 뜻이다. 우리가 차세대 먹거리라고 표현하는 분야가 된다면 실적이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주가는 이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사람들이 과도하다는 말을 할 때도 계속 오른다.



최근에는 유형이 아닌 언택트와 관련된 무형에 대한 가치가 높게 쳐준다. 과거에 비해서 좀 더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효석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산정 방법을 소개한다. 복권은 1000원에 사지만 실제 기댓값은 550원이다. 결국 450원은 버리는 행동이지만 사람들은 그런 건 생각하지 않고 1000원 짜리라고 생각하고 산다. 그 차이가 무형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고 주가가 합당화되는 것이다. 늘 새시대에는 새로운 밸류가 등장하며 정당화되는 측면도 있다.

다소 억측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밸류에 대해 산정해야 하는 것에 대해 저자는 레밍으로 알려준다. 밸류를 산정하는 것은 레밍이 되어 나도 함께 벼랑으로 떨어질까봐다. 최소한 벼랑으로 떨어져도 구명조끼라도 입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이다. 마지막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설명해서 다소 놀랐다. 이토록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다 안다는 것이 쉬운게 아닌데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블랙핑크를 JYP소속이라 하여 잠시 웃었다. 최소한 블랙핑크 정도의 걸그룹 소속사를 모른다니 말이다.


평소에 이런 책과 보고서와 내용을 읽었다면 어렵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책이 나온 후에 한국 주식시장은 다소 변했다. 박스권이라 불리던 주가지수를 돌파해서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이와 관련되어 새로운 시장으로 갈 지, 다소 반복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지점이다. 현재는 주도주의 시장이라 이후에 중소형주가 다시 상승하며 주가지수는 또 올라갈지도 궁금한 관점 포인트다.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한국이 실적을 동반한 상승을 했으면 좋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저자간 편차가 좀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 투자는 알것도 많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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