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가까운 사이 - 관계
사람과 사람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 관계가 미묘하고도 복잡하다. 대부분 문제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기본적으로 혼자 살아간다면 그다지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외로울지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사람은 문제가 좀 있더라도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다. 아마도 이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듯하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을까싶다. 그런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쓰지만 그런 사람이 정말로 있을가. 내 생각에는 없을 듯하다.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하루종일 한 마디도 안 해도 된다는 뜻도 된다. 하루만 한 마디만 하지 않아도 답답해 미치지 않을까한다. 그토록 어려운 것이니 종교에서 면벽수련이나 동굴 같은 곳에서 혼자 들어가 수행을 하는 것이 거의 못숨을 내놓고 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만큼 우리는 사람과 관계에서 함께 살아간다. 이 관계라는 것이 친하면 친할수록 좋은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문제는 친해지면 즐겁고 신나지만 너무 가까워지면 또 부담스럽다. 하나의 원 안에 들어가면 서로 만날 수 있어 좋다. 그럼에도 서로가 함께 교집합을 나누는 것은 좋지만 합집합이 되는 것은 올바른 일은 아닐 듯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나일 뿐이다. 누구도 날 대신 할 수 없다. 아무리 내 마음을 철떡같이 알아듣는 상대방이 있어도 모든 걸 알 수는 없다. 우리는 누구나 복잡 미묘한 존재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니 상대방이 나를 완전히 알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적당한 관계가 참 이상적이지만 무척 힘들다. 하나의 원 안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그 안에서 더욱 내밀한 써클이 있다. 거기는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 써클까지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좋아할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렇기에 이 책 제목처럼 <적당히 가까운 사이>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