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생각들 - 감정적인 사람들
인간은 스스로 합리적인 존재라 믿는다. 믿는다는 표현처럼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언제나 어떤 일이 있어도 감정은 배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 이런 인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의 끝판왕이다. 그렇게 알고 인간을 규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인간은 결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각종 증거가 나왔다. 이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통한 증명했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보같은 행동을 한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더 앞서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가장 멍청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행동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이 아닌 걸로 판명되어도 우기는 경우는 더 많다. 그나마 우기는건 낫다. 자신이 멍청한 행동을 했는지도 모른다. 사실을 알려줘도 결코 아니라고 부인한다. 심리학이 발달하고 경제학과 결부되면서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가 커지면서 인간의 속성에 대해 많이 알려졌다. 책 제목이 <스마트한 생각들>이지만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예는 전부 멍청한 인간에 대한 제시다. 실제로 책에서 조건을 근거로 맞춰보라고 할 때 어김없이 틀린 답을 태연하게 택한다. 그게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스스로 자부한다. 답과 함께 이유를 설명하면 그제서야 그리 간단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어떨 때는 이유를 들어도 이해가 여전히 안 된다. 그만큼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내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절실히 알게 된다. 이런 종류의 책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상황을 만들어 인간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증명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교수마저 있다. 그들이 쓴 책도 있는데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딱 하나를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은 쉽다. 어렵게 설명하거나 현학적으로 복잡한 용어를 언급하지 않는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간단한 예화와 함께 각 챕터당 4~5페이지로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여러 심리적 편향을 나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