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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놀라운 힘 - 다른 생각

찬성은 쉬우나 반대는 어렵다. 반대는 찬성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심지어 눈치도 봐야 한다. 거기에 반대를 하는 확실한 이유를 갖고 있지 않으면 반대를 위한 반대가 되어 버린다. 더구나 모난 사람이 되어 기피 인물까지 된다. 이런 현상은 외국이라고 다를 바는 없다. 그나마 토론 문화가 발달한 서양은 반대도 자유롭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닌 듯하다. <반대의 놀라운 힘> 책을 읽어보면 외국도 반대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듯하다.
한국에서 이런 상황은 더욱 심하다. 획일화되고 토론 문화가 발달 하지 못했기에 반대는 단순히 어떤 의제에 대한 반대일 뿐인데 자신의 인격과 동일시한다. 자신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반대가 쉽지 않다. 한국에서 반대하는 것은 아주 이상한 사람 취급마저 당한다. 장유유서 까지 횡행하는 한국에서 윗 사람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싸기지 없고 건방진 놈으로 찍히기 딱이다. 말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라고 하지만 얼굴에서 얹짢음이 드러난다.

많은 책에서 반대가 중요하다고 말은 한다. 회의에서 단 1명의 반대의견도 없으면 해당 안건은 오히려 포기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만큼 해당 안건은 제대로 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러 반대 의견을 내라고 해도 쉽지 않다. 이럴 경우에 최고 결정자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부담을 갖지 않고 그때부터 반대 의견아 니온다고 한다. 정작 그럴까. 내 생각에 그럴 것 같지 않다. 지금까지 잘 진행되었던 프로젝트가 한 순간에 포기되는 경우도 있다.

그저 최종결정권자의 반대 한 마디때문에 말이다. 급격하게 사람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이전의 찬성 의견이 묻힌다. 자유롭게 의사교환을 하는 것은 그렇게 힘들다. 이 책에서도 소개된 사례가 있다. 워낙 유명한데 실험들이 전부 초록색을 파란색이라고 주장한다. 이럴 때 초록색이라도 실험대상자는 자신도 모르게 파란색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반대는 인간 사회에서 힘겹다. 아무나 반대를 할 수 없을 만큼 꽤 용기있는 행동이다.
함께 읽을 책허나 이 책에 의하면 반대는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야 더 좋은 대안이 나온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향을 본다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자유롭게 반대의 의견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유로운 상황을 갖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건 딱 1명만 있으면 된다. 그 한 명의 용기가 사람들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부담에서 벗어나면 더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은 9명이 같은 의견을 제시할 때 혼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걸 두려워한다. 사실은 바로 거기서 혁신이 나오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은 편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다수가 옳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그렇다. 무엇보다 다수가 생각하는 것은 보다 현명한 지혜가 모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우리는 다수가 옳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이 바로 반대를 함부로 쉽게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이런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왕따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대부분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스노든은 미국에서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감시한다고 폭록했다. 그가 알려준 엄청난 보고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전부 사실로 드러났다. 그는 미국에서 쫓겨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지만 그가 한 행동으로 인해 미국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여전히 은밀한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이처럼 반대라는 건 꼭 나쁜 것이 아니다. 그 사실만 깨닫고 실천한다면 좋다. 물론 사사건건 반대를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긴다면 어렵다. 허나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반대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단체를 위해서도 반대의견이 자유롭게 나오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반대라는 표현보단 비판이 좀 더 정확할 듯하다. 쓴 소리를 받아 들이는 단체나 사람이 결국 더 큰 사람이 된다. 쉽지 않지만. 이런 반대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핵심은 간단한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반대를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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