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퀀트투자 - 검증


투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무엇이 무조건 옳다는 건 없다. 모든 것은 다 중요하다. 이것저것 다 따지지 않고 돈을 벌면 된다. 여기서 돈을 벌 때 원칙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투자한다면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다들 각자 자신만의 투자방법이 있다. 상대방이 하는 투자를 무시하거나 깔본다면 그것 자체가 스스로 멀었다는 뜻이다. 어떻게 딱 하난의 투자 방법만이 진리가 될 수 있겠는가. 그 따위는 절대로 없다. 각자 방법으로 하면 된다.
과거에는 가치투자라는 방법과 차트 투자라는 방법이 양대산맥이었다. 주식투자에서 말이다. 서로는 적대적 관계처럼 바라보긴 했지만 이제는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며 발전하는 듯하다. 가치투자 하는 사람이 차트를 보며 투자한다. 차트 투자하는 사람도 이제는 해당 기업의 가치를 좀 보면서 투자한다. 이처럼 서로 좋은 것을 받아들이며 단점을 개선하는 중이다. 최근에 새롭게 나온 투자방법은 계량 투자다. 이것은 인간의 감정이 좀 배제된 방법이다.
흥미롭게도 감정에 배제되었는데 상당히 인내하기 힘들고 흔들릴 때가 많다. 약간 공식을 만들어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실행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역설적인 상황이 생긴다. 그렇게 볼 때 사실 어떤 투자도 감정에서 자유롭지 않으면 힘들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계량 투자는 다소 기계적으로 세팅을 한다. 가치투자는 그나마 해당 기업을 분석하며 어느 정도 믿음(?)이라는 것을 투입한 후에 매수한다. 가격이 좀 빠져도 믿음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
계량 투자는 특정 수치등을 설정한 후에 해당 하는 기업을 매수한다. 그 이후에 해당 기업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것과 상관없이 보유한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새롭게 세팅을 또 다시 한다. 이 과정에서 인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보유 기업이 장기 누적으로 볼 때는 수익이 좋다고 하지만 이게 힘들다. 무엇이든 지나고 보면 참 쉽고 돈을 버는 것이 거저다. 그 과정에서 오는 온갖 어려움은 그 수치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인내와 또 인내가 나타나지 않는다.
보유하고 있는 중간에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다. 이럴때마다 흔들리기 마련이다. 내가 투자하는 방법에 대한 믿음이 쉽지는 않다. 이미 수많은 데이터 검증을 통해 이 방법이 수익 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도 10년 정도라는 긴 기간동안 1년마다 세팅을 한다면 된다는 걸 확인했다. 그걸 아는 것과 막상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 투자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계량투자를 소개하는 책이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감정을 배제한 투자 방법이다.
여기에 아마도 이 모든 것들이 이론으로만 보여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계량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걸 실질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없다. 아니면 내가 모르거나. 대부분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이렇게 하면 수익이 난다는 걸 보여주는데 그치고 있으니 막상 내가 하는데 조금이라도 예상과 다른 전개가 펼쳐지면 의심이 생기고 흔들린다. 그나마 가치투자라는 방법은 어느 정도 검증을 통과했다. 돈을 번 사람들이 나오고 있으니 사람들이 믿게 된다.
반면에 계량 투자는 이 방법이 좋다는 수치만 보여줄 뿐 아직까지 기간이라는 놈을 통과한 사람이 없다. 누군가가 이 방법으로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는 걸 보여준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지 않을까한다. 물론, 조엘 그린블란트가 이 방법으로 수익 낸 걸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외국은 있는데 한국은 아직까지 기관은 모르겠으나 개인이 해 냈다고 보여준 걸 보지 못했다. 몇 몇 분이 하고 있는 걸 지켜보는 중인데 꽤 힘들어했다. 예상과 달리 나오면 말이다.
이 책 <실전 퀀트투자>에는 상당히 다양한 방법이 나온다. 무엇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방법에 대한 검증이 나온다. 저PER, 저PBR, 고ROE 등을 했을 실제로 수익이 좋은지 보여줬다. 몇 몇 사례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를 알려준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걸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 회사를 찾으려 노력한다. 막상 계량투자로 검증을 하니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의외로 이익이 줄어드는 회사가 수익률이 더 좋게 나오기도 했다.
의외의 결과로 놀랄일이라 볼 수 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이게 한 기업이 아닌 많은 기업을 모았다. 자연스럽게 이익이 줄어든 회사를 보여하니 이 회사가 다시 이익이 늘어나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매수하면서 주가가 올랐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계량투자는 여러 회사를 함께 매수한다. 그런 회사 중에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회사가 함께 섞여 있다. 개별 기업은 그렇지만 이 회사들을 묶음으로 볼 때 전체 수익이 상당한 플러스가 된다.
책에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 회사를 세팅하기 위해서 어느 곳을 통해 찾을 것인지도 알려준다. 최근 이 방법이 많인 소개되면서 나도 관심을 갖고 몇 번 시도는 했는데 나랑은 성향이 맞지는 않았다. 인내를 해야 한다는 것은 똑같지만 내가 투자한 회사를 알고 있어야 나는 하락해도 마음이 편한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 방법은 장기간 상당히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검증이 끝났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이 있을텐데 계량투작 잘 맞는 사람도 있을테니 한 번 연구해서 도전하는 것도 좋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계량 투자는 감정을 죽어야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세팅후 매수 후 잊은 후 1년마다 매수 전략
함께 읽을 책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20년 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