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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꿀 자유 - 내 의지


자기계발 서적을 읽을 때면 살짝 경계감을 갖는 편이다. 예전에는 무조건 열린 마음으로 읽었다. 최근에는 자기 계발서적들이 의아하거나 의구심이 드는 책들이 있다보니 그렇다. 검증되지 않은 상태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자신이 경험한 것은 1도 없으면서 여러 책에서 짜집기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들도 있다. 모든 책은 기본적으로 단 하나라도 얻을 것이 있다는 입장이다. 나쁜 책은 없고 나에게 맞지 않거나 이제는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있을 수 있다. 나는 단 10%라도 얻을 것이 있다면 된다는 입장이라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안 읽는 책들도 있다. 자기 계발 서적은 갈수록 진화되기는 했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책도 있다. 솔직히 <나를 바꿀 자유>는 처음에 책을 접하고서는 다소 삐딱하게 봤다. 뻔한 내용을 알려주는 책이라 여겼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고, 그 에피소드가 그 에피소드인 경우가 많다. 이미 다른 책에서 읽은 책을 또 다시 반복하는 걸 읽게도 된다. 내 경우는 책을 읽는 편이라 그렇다. 그런 이유로 내가 무엇인가를 쓸 때 고민을 한다. 이 사례는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한 것인데 또 해도 되나. 이런 고민을 한다. 실제로 나만큼 책을 읽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좋은 에피소드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책은 다소 그렇고 그런 자기계발서적이라는 관점에서 읽었다. 마음만 먹으면 휘리릭 읽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대부분 책을 정독으로 읽기는 해도 말이다. 초반이 지나간 후에는 생각을 달리했다. 초반에 1장을 읽을때는 아주 익숙한 이야기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친숙한 그런 내용이었다. 약간은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읽다 2장부터 본격적으로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저자 본인의 실제 사례를 서술하고 있어 집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익숙하지 않지만 핵심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순간적으로 몰입하게 되었다. 저자는 상당히 공부도 잘 하고 아주 익숙한 코스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공부를 잘 해서 학교에서 좋은 대학을 가도록 권한다. 좋은 대학을 간다.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사법고시를 보려 준비한다. 그 후에 남들처럼 살아가면서 잘 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삶을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고 원하는 삶이다. 다양성이 제거된 사회에서는 이렇게 눈에 보이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 남들에게 부러움을 산다. 나 자신도 나라는 개인의 가치보다는 직업으로 대변되는 걸로 안심을 한다.
이런 삶을 살아가다 누군갈 만난다. 사업을 하는 친구의 부자 아빠를 만났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아주 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익숙한 코스였다. 부자아빠는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고 한다. 알바를 하려고 했더니 지역분석을 해서 오라고 한다. 카드를 주고 마음것 쓰면서 분석하라고 권한다. 그 지역에 가서 중개업소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구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많이 얻고 보고서를 제출하고 혼났다.
보고서 내용은 어디까지나 주택 1채를 구입할 사람의 관점이었다. 그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할 입장에서 쓴 내용이 아니었다. 그저 아파트 하나를 구입할 사람이 보는 눈과 아파트를 건축해서 팔아야 할 사람이 보는 눈은 달라야 한다. 아마도 부자아빠는 중견기업의 회장이라고 하는데 건설회사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다시 조사를 한다. 근처 지역을 찾고 개발 상황을 알아보고 아파트를 건설해서 사업성이 있느냐 여부로 다시 바라보기 시작하고 보고서를 제출했다.
결론은 하지 않는 걸로 보고서를 제출했다. 당시에 카드로는 호텔에서 숙식하며 최대한 자유롭게 했다. 아마도 아파트를 건설할 입장에서 그들의 입장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노력을 갖기 원한 듯했다. 그 이후 해외여행을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여 남미로 가려다 다시 멕시코로 가서 일을 배우며 하라고 한다. 이렇게 나에게 진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거기에 '사'자 직업이 되려 하지 말고 그들을 활용하라고 알려준다. 그게 더 큰 사람이라고 알려주면서.
그 외에도 남들과 가지 않는 길을 간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대기업에 취직하지 않는다 영업을 배운다. 나도 영업 배우는 것에는 늘 찬성한다. 실패가 결코 실패가 아니다. 다양한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크게 배우는 점이 많다. 저자는 런던 유학시절에도 출신이나 학벌등을 따지지 않고 오리지 나라는 사람만 - 외국인, 그것도 동양인 - 남는다. 무조건 음식점에서 일하겠다며 믿고 시켜달라고 한다. 지각을 한 적도 없고 홀에서 앉아 본 적도 없을 정도로 일하니 사장이 믿어주고 보너스를 주기도 했단다.
이렇게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회사를 다니는 와중에 암웨이를 알게 되고 1년 정도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이판같은 외국까지 갔단다. 본인이 100만 원 정도밖에 수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지금은 전설이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스스로 개척해서 갔기에 성공했으리라 본다. 어느 분야든 시작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 책을 읽어보면 본인의 자랑보다는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는 걸 많이 알게 된다. 그런 점이 바로 늘 핵심이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계발의 익숙한 건 어쩔 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른 길을 간 사람의 이야기를 언제난 들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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