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투자 - 오윤섭의


대체적으로 책 제목에 저자의 이름이 들어간다면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아무나 책 제목에 저자 이름을 넣지 않는다. 저자 자신도 스스로 자신있기에 넣을 것이다. 책 제목에 자신 이름이 들어가는데 저자가 싫다면 넣을 수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 <오윤섭의 부동산 가치투자>에 저자 이름이 들어갔다. 그만큼 부동산 분야에서 오윤섭은 명성이 있다. 다만 3대 고수라고 칭하는 부분은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는 한다.

부동산 분야에서 3대 고수라는 표현도 처음 봤고, 딱히 고수라는 하는 표현이 맞는가라는 생각때문이었다. 나보다 훌륭하고 뛰어난 분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런 표현은 살짝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책은 아마도 저자가 지금까지 - 지난 1년 정도 - 썼던 칼럼을 엮은 것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이 시점을 볼 때 왔다갔다 한다. 2017년을 이야기하다 2018년을 이야기한다. 다시 또 2017년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다.

지난 2~3년만 놓고 볼 때 부동산, 정확히 이야기하면 아파트 가격은 무척이나 등락이 심했다. 여기서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다. 오른다고 하고, 떨어진다고 하고. 무엇이 옳은지 잘 모르지만 꾸역꾸역 가격은 상승했다. 가격이 올랐다 강력한 정책이 나오자 하락했다. 뒤돌아보면 하락했던 그 시기가 매수하기 가장 좋은 시기였다. 그 시기를 지난 후에는 또 다시 가격 상승이 눈부실 정도였다.

이러다보니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망설이다 매수 시기를 놓쳐 하염없이 상승한 가격 상승을 쳐다 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2018년 11월 현재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상승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가격 하락도 했다. 사실 이 부분은 정확히 보긴 해야 한다. 분명히 가격은 상승했다. 다만 워낙 높았던 호가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을 뿐이었다. 이러니 난처하다. 가격이 하락한 것인지 상승한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못한다.

여기서 각자 입 맛에 맞는 잣대로 현 상황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는 하락 시작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쉼없이 올라온 가격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시기라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결국에는 두 가지 길이 있고, 사람들이 있다. 가격이 올라 갈 것이라는 측과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측이다. 여기서 오른다는 측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굳이 이야기할 때 부동산 투자자다. 떨어진다는 측은 무주택자이다. 누가 옳은 가 여부는 어차피 중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얻고 싶은 것을 얻으려 한다. 보고 싶은 것을 보려고 한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는 결국에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무주택자들은 그런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읽어도 깎아 내리기 바쁘다. 그런 측면을 알고서 책이나 글을 읽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워낙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러 관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분명히 써 있다.

2019년에 상승한다고 말이다. 정확히는 폭등한다고 썼다. 정확하고도 분명히 표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뉘앙스를 살짝 풍겼지만 내가 볼 때는 그랬다. 흥미롭게도 부동산 책이지만 주식 투자의 온갖 철학과 방법을 끌어다 부동산을 설명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주식에 비해 부동산으로 오래도록 성공한 투자자는 없다는 뜻도 되지 않을까한다. 또는 부동산으로는 너무 크게 성공하면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도 한다.

책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방법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책이다. 어떻게 부동산을 바라볼 것인지 알려준다. 이런 부분에 있어 주로 이야기하는 대상이 반복된다. 굳이 이야기하면 저자가 설명한 4세대 신축 아파트다. 거기에 강남권 아파트다. 이 정도면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런 아파트만 매수하면 된다. 그 외 아파트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읽으면서 들었다. 노도강 아파트의 하락을 이야기할 정도다.

거의 대부분 85제곱미터에 10억 아파트가 거의 리미티드로 보인다. 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불만은 갖고 있다. 실제로 그런 아파트를 구입해서 거주하는 가구는 극히 드물다. 그럼에도 최근에 쏟아지는 부동산 책들은 전부 그런 아파트만 언급하고 이야기한다. 거의 무슨 대리만족으로 부동산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아파트를 비교삼아 실천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런 아파트와 그 외 아파트는 달리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어쩌란 말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전체적으로 지난 장보다 이번 장을 비롯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골고루 하는 책이다. 특정한 한 가지를 갖고 올곧게 이야기하기보다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책이다. 부동산 투자 방법을 찾는 사람은 만족하지 못할 듯하다. 20년 동안 부동산 시장을 지켜본 분의 인사이트를 원하는 사람이이라면 읽고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큰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내용이 이어졌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흐름을 알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392982949
부동산 기사 - 그래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https://blog.naver.com/ljb1202/221249700542
그래서 어디를 살까요 - 알돈신잡

https://blog.naver.com/ljb1202/221346337622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 빠숑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20년 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