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법칙 - 발산과 흡수


한 때 죽어라고 동기부여와 마인드 관련 책을 읽었다. 1년에 수십 권은 족히 읽었다. 그것도 몇 년 동안이나 그랬다. 돈을 벌겠다는 마음을 먹은 초창기에 그랬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서였다. 당시에는 관련 책들은 전부 미국에서 넘어왔다. 유럽도 있긴 했지만 아주 희소했고 대다수는 미국에서 넘어온 책이었다.

책을 읽을 때는 지금과 달리 이런 류가 그다지 널리 알려진 상태는 아니었다. 몇몇 사람만 읽었던 때였다. 읽으면서 흔히 말하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런 거구나!' '난 이런 걸 몰랐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돈을 벌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몰랐다. 무엇을 해야 할 지는 물론이고 어떤 것이 중요한지도 전혀 몰랐다. 그저 막연히 돈을 벌고 모으고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실천은 몰랐다.

책을 읽었을 때 깜짝 놀랐다.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미처 몰랐다. 단순히 생각만 하면 안 되고 보다 간절히 원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부에 대한 내 생각이었다. 부 또는 돈에 대한 내 생각을 몰랐다. 돈이라는 것을 그다지 생각하며 살아온 인생이 아니었다. 드디어 때가 되었다. 돈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생각을 하고 공부를 했다. 생각해보니 돈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이 보였다. 돈을 원하면서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꺼려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랬다. 돈을 간절히 원하고 필요하면서도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터부시했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한국 사회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사농공상처럼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돈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은 꼭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동일 한 듯하다. <부의 법칙>을 읽어보면 미국도 상황은 그다지 다르진 않았다.

책이 나온 것이 꽤 시간이 되었으니 미국에서 이제는 과거보다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미국은 한국보다 돈에 대해 더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보인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한국은 아직도 여전히 돈에 대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나 이런 모습이 나이든 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그렇다. 그토록 돈을 원하면서도 그걸 꺼내 이야기하는 걸 꺼려한다. 오히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정당하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최선을 다한 행동에 대해 터부시하고 폄하한다. 심지어 블로소득에 대해서는 완전히 죄악으로 여긴다. 블로소득을 죄악으로 여기는 것은 아직도 노동 소득에 대해서만 높게 쳐준다. 노동 소득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그런 식으로 교육을 받은 이유가 가장 커 보인다. 이런 교육은 전형적으로 산업사회에서 넘어온 개념이기도 하다. 거기에 한국에서는 더욱 그런 면이 커 보인다.

노동 소득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충분히 노력을 해야만 소득을 볼 수 있다. 블로소득은 노동을 하지 않고 얻은 소득이라는 의미다. 아쉽게도 꼭 육체를 쓰면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걸로 생각하거나 착각한다. 블로소득도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 함께 합쳐져야만 얻을 수 있다. 사무실에서 하는 건 육체노동으로 본다. 현장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노동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해 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폄하부터 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블로소득이라 불리는 그 소득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인정받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본다. 당장 육체를 움직이지 않는데 돈을 번다는 것에만 집중한다. 이런 생각을 먼저 깨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볼 때 대학교수가 하는 것은 노동인가, 아닌가. 그 외에도 그런 일이 무척 많다. 정규적으로 누군가 밑에서 일을 하면 노동으로 무조건 본다. 그가 비록 놀고 먹으며 돈을 벌지라도 말이다. 재미있게도 이런 현상은 아마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듯하다.

책에서 언급하는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발산과 흡수다. 간절히 바래야만 부를 얻을 수 있다. 원하지 않는 자에게 부는 오지 않는다. 너무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다. 내가 원하고 바라지 않는데 나에게 돈이 올리가 있을까. 절대로 그럴 수 없다. 내가 간절히 원해도 올까말까다. 나도 안다. 이런 말이 무척이나 공허할 수 있다는 걸. 그럼에도 좋은 대학을 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공부를 한다. 그래야 좋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

마음이 없는데 공부를 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그런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어려운 일이 오더라도 항상 인내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마인드다.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럴 때마다 어려움이 온다. 또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한다. 동기 부여 책이 그런 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 기분이나 마음이 다운될 때마다 읽는 것도 그런 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 특히나 처음 개념 잡을 때는 중요하다. 너무 읽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지만.

핑크팬더의 돌아보기 : 간절히 원하면 노력하게 된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20년 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