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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인가


확신할 수 없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유일하지 않을까한다. 투자자들은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투자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름이 알려져 있는 투자자가 많기는 하지만 인구를 볼 때 적은 편이다. 더구나 투자자라 불리고 사람들에게 회자되지만 정작 대부분 개인이 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은 논외로 치고 외국을 볼 때 수많은 투자자들이 쓴 책이 알려졌고 이름도 유명하다. 그들 대부분은 개인이 아닌 법인과 같은 회사에서 투자를 했다.

가장 유명하고 대단한 워런 버핏도 투자자는 맞지만 그는 기업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투자를 했다. 개인이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 외에도 대부분 투자자들이 펀드 등을 운영한 것인지 개인이 직접 투자로 성공한 케이스는 기억나는 인물이 없다. 그런 면에서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전무후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개인이 했기에 투자도 무척이나 여유있게 했다. 자신이 팔고 싶을 때 팔아버리고 매수하고 싶을 때 매수한다.

어쩔 수 없이 보유하는 일은 드물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전부 현금으로 보유도 한다. 개인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부분 유명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주목하고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그들은 고객의 돈을 운영했다. 돈이라는 측면에서는 같을지 몰라도 이건 미세하지만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자신이 음악 연주회를 가는데 마음이 불편하다는 걸 깨닫고 주식을 전부 매도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하고나니 너무 마음이 편안했다고 한다. 며칠되지 않아 주가가 폭락을 하며 그 손실에서 벗어났다고 말한다. 의도치 않은 행동이 수익을 확정했다. 이런 이야기가 책에서는 참 많이 나온다. 어떤 자세한 조사를 통해 수익을 낸 것이 아닌 그저 운좋게 수익을 확정했다. 주가나 해당 기업과는 전혀 상관없이 다른 일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했는데 큰 수익을 낸 사례를 참 많이 책에서는 소개한다.

심지어는 엉뚱한 회사를 매수하기도 한다. 이름을 잘 못 알아듣고 매수했다. 해당 기업이 잘 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샀다. 한동안 떨어져 마음 고생을 했지만 추가로 더 매수를 했다. 좀 더 시간이 지나 주가가 올라 매도했다. 완전히 해피엔딩으로 끝난 결과였지만 알고보니 자기가 알았던 회사가 아니었다. 엉뚱한 회사 이름을 잘못 듣고 투자했지만 성공했다. 이처럼 투자란 아주 웃기지도 않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세계다.
누가 뭐래도 코스톨라니의 달걀이 제일 유명하다. 이건 유명하다고 이야기할 것이 아닌 외워야 하고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우리는 늘 영원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 확실한 것은 '사람은 죽는다'정도다. 그 외에는 그 어떤 것도 확실은 것은 없다. 그런 면에서 늘 '이번은 다르다'는 가장 경계해야 할 문구다. 상승하면 하락할 때가 온다. 하락하면 상승할 때가 온다. 상승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고, 하락이 영원히 지속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나마 과거에는 이런 방향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 한 번 하락이나 상승을 하면 그 기간인 몇 십년도 이어지기도 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발달하며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어졌다. 오래 지속되어도 몇 년 정도다. 그 기간이 지나면 하락한 자산은 상승하고, 상승한 자산은 하락한다. 이 개념이 바로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다. 크게 조정국면, 적응국면, 과열국면으로 나눈다. 이게 또다시 상승기의 3단계와 하락기의 3단계로 나눠진다.

하락기의 최대 공포기에서 사람들이 힘들어하며 내다 팔려고 하는 조정국면으로 넘어 갈 때 사야한다. 거기에 점차적으로 과열이 되면서 사람들이 욕망이 극에 달한 시점부터 판다. 이런 투자를 몇 번만 성공한다면 큰 자산을 형성할 수 있다. 아쉽게도 이게 이론으로는 명확히 머릿속에 남지만 실천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소신파가 되기보다는 부화뇌동파가 되는 인간의 본성을 역행하는 것이 어렵다. 언제나 그렇다.

좋은 기업을 발견했다고 매수해야 할 이유는 없다.좋은 기업을 발견하고 계속 지켜보면서 가격이 아주 저렴할 때 매수해야 만 한다. 이걸 알지만 발견했고 돈이 있는데 매수를 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 이걸 기가 막히게 잘 하는 투자자가 워런버핏이다. 그는 미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써클안으로 들어왔을 때만 매수를 한다. 그 전에는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절대로 매수하지 않는다. 최근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또 다시 이를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돈을 벌게 만드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이다. 그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심리다. 인간이라는 걸 자각하고 깨달아야 한다. 사람들이 선호하고 좋아하는 것은 몰려들고 싫어하는 것은 외면한다. 이건 세상 살아가는 이치기도 하지만 투자할 때도 언제나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하는 포인트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지적게임으로 투자를 했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게 어떻게 보면 살아남는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그러니 여유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핑크팬더의 되돌아보기 : 3G로 투자하라(돈:Geld, 인내:Geduld, 사고력:Gedan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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