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 고전


소설과 같은 것은 고전이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여전히 울림을 준다.
그런 면에서 만화도 충분히 고전이라 불릴만한 것이 있다.

<드래곤 볼>은 반드시 들어갈테고
이에 버금갈 정도로 <슬램덩크>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
내가 유일하게 신간이 나오는 날 서점에 달려가 구입한 유일한 책이다.
이건 만화를 넘어 책이라는 분야까지 확장해도 그렇다.

우연히 읽게 된 슬램덩크가 너무 재미있었다.
만화라는 장르적 특성을 너무 잘 살릴 것은 물론이고
가장 기본적인 성장드라마까지 잘 버무린 대표적인 작품이다.
누가 뭐라해도 이제는 만화장르와 형식의 교본이 되었다.

특히나 페이지를 넘겼을 때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매력은 만화가 갖고 있는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 만화책이다.
거기에 강백호라는 주인공의 성장은 함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움을 줬다.
재미있게고 여기서 서태웅이라는 라이벌까지 함께.

여타와 다른 작품과 달리  라이벌이 함께 힘을 합친다.
더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나 둘이 서로 으르릉 거리면서도 
더 커다란 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쳐 경쟁에서 이기는 패턴.
그 과정이 참 재미있고 즐거웠다.
지금까지 아마도 <슬램덩크>를 몇 번이상은 보고 또 봤다.
그런지도 어느덧 10년이 넘기는 했다.
이번에 새롭게 신장재편판이 나왔다.

예전에 한 권씩 구입하던 바로 그 느낌대로 다시 나왔다.
아쉽게도 전권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사라졌다.
이번에 다시 예전 버전으로 새롭게 나오니 어딘지 다시 읽고 싶어졌다.
마침 이렇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읽게 되었다.

만화책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도 참 많이 봤는데도
다시 한 번 뻔히 웃는 타이밍을 알고 있으면서도 웃게 되었다.
여기서 어떤 장면이 나올지 알면서 미리 웃으며 페이지를 넘기기도 했다.

단순히 내용만이 아니라 주옥같은 대사도 참 많았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곳에서 인용하고 회자될 정도다.
나에게는 "영감님의 전성기는 언제였죠?"와 '소연의 시선' 등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이걸 난 가끔 쓸 정도다.

다시 이번에 읽게 되니 완전히 추억돋았다.
다소 허무하게 그런 식으로 완결이 되고 작가가 지금은 <리얼>을 쓰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후속작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 않을까한다.
그때만큼 재미있지 않을 듯해도 북산의 도전은 여전히 궁금하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슬램덩크>는 보고 또 보게 되지 않을까.
10년 만에 다시 봐도 이렇게 재미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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