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바나나 그림일기 - 매일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
일기는 그런 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혼자 쓰는 일기도 매일 쓰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에 쓰는 일기를 단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쓴다.

이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나 바나나 그림 일기>는 저자가 매일 쓰는 일기다.
그것도 그림 일기니 얼마나 노력이 들어갈 지 보인다.

그나마 디테일한 그림을 아닐지라도
단순히 글만 쓰는 것도 아니고 그림까지 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볼 때 완전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걸 100일을 넘어 10000일까지 한다.
오늘도 23시에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다.
저자의 이런 시작 글에 기대를 갖게 된다.

매일 쓰게 되면 항상 좋은 글과 그림이 나올 수는 없다.
그 중에서 잘 선택하고 신중히 판단한 것들만
모아놓은 책으로 보이는데 내용이 다 좋다.

처음에는 아마도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던 듯하다.
누군가와 만나 이야기하고 좋아하고
그 감정을 차마 전부 밝힐 수 없는 부분.

아무리 누군가 사귀어도 전부 다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깜빡하기도 하고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그렇게 가슴에 묻어놓는 것들이 있다.

이럴 때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일기로 쓴다.
그걸 다수 대중이 보는 곳에 썼으니 좀 더 신경은 썼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충분히 공감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길게 쓰기 않고 간단하게 한 장으로 모든 걸 다 표현한다.
그림과 간단한 글로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 싶은 걸 전달한다.
아마도 그림과 글이 엮이며 최강의 전달도구가 되지 않았을까.

읽어보면 주로 사랑이야기이긴 해도
함께 공감하며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한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얼떨결에 2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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