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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 - 이익 성장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다소 꺼려졌다. 느낌이 완전히 종교서적 필이었다. 분명히 투자 책인데 표지에 나온 사진 덕분이었다. 제목마저도 그런 느낌이 살짝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는 책 제목은 어딘지 모르고 표지 느낌과 함께 다소 그랬지만 막상 읽어보니 책 제목만큼 내용과 부합되는 것도 없어 보인다. 더구나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음에 마음깊히 후회한다. 진작에 읽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다.

계속 읽어야지 하면서 읽지 못한 것이 벌써 몇 년 째이니 이제서야 읽었다. 다 때가 있다는 걸 생각할 때 지금 읽은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도 한다. 주식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역시나 매출과 이익은 가장 기본이다. 이걸 바탕으로 회사를 선택하고 배제해야 한다. 회사의 실적에 주가는 결국에는 반응하고 수렴한다고 본다. 문제는 궁극적으로 그럴지라도 그 과정이 꽤 지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명히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음에도 주가는 요지부동인 경우가 많다. 실적이 좋아지고 있으니 무조건 기다려야 할 지 이제라도 매도해야 할 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답은 분명히 없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결국에는 수익을 내면 된다. 욕심이 많아 그런지 단기간에 10~20% 상승했다고 매도하진 않는다. 그 정도 수익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진 않는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매입하고 기다린다. 보통은 3~5년 정도를 보고선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떨어지기도 하고, 상승하기도 한다. 기다리면서 회사 실적을 체크하는 것이 전부긴 하다. 반대로 기회비용 측면이 있다. 다른 기업을 발견해서 매수했다면 차라리 수익을 볼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려버린 꼴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고심은 된다. 내가 모든 기업을 전부 조사하고 알고 있지 못하다. 주식 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기업의 실적을 전부 조사하지도 않고 있다.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알게 된 기업에 대해 조사하고 매수를 결정한다. 실적도 중요하지만 해당 기업의 전망이 어떤 경우에는 더 중요하다. 회사가 변한 것은 전혀 없는데도 향후에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걸 저자는 이익 성장률이라는 표현을 한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이익성장률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 부분을 희망이라고 표현해도 된다.
좋은 기업이 반드시 좋은 주식은 아니다. 나쁜 기업도 좋은 주식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주가와 실적은 꼭 동반하진 않는다. 엄청난 기간을 갖고 있으면 수렴할 가능성이 클 뿐이다.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지극히 평범한 개인이니 어쩔 수 없이 기업의 실적을 믿으며 기다린다. 이 부분에 있어 저자는 꿈의 기울기라는 표현을 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면 사람들은 관심을 갖지 않고 주가는 움직이지 않고 답보한다.

지금까지 실적은 기본으로 보고 향후에 해당 기업의 실적이 더 좋아질 전망이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해당 기업의 실적만 볼 수는 없다. 해당 기업이 영업하고 있는 분야가 잘 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의 전망이 또다시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런 복합적인 뷰를 근거로 회사를 매수할 때 회사는 실적이 연동되어 상승하게 마련이다. 책에서 저자는 이런 기업을 발견해서 오랜 시간도 아니고 1년 만에 10배 상승도 맛보았다.

지금도 그런 경우가 많다. 우연히 발견한 기업 중에는 1년도 못 되어 2~3배 이상 상승한 기업도 있다. 상승한 후에 그걸 발견한다. 그만큼 내가 게으른 탓도 있지만 모든 기업을 전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면에서 여러 보고서를 끊임 없이 읽는다. 그 와중에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를 근거로 좀 더 조사하고 기업 탐방도 하며 발굴한다. 그렇게 투자한 기업이 단기간에 큰 시세차익도 내며 외국에서 상도 탄 펀드매니저가 되었다.

책에 나오는 시기는 2000년대 후반까지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의 주가가 몇 만 원이니 얼마나 옛날인지 알 수 있다. 저자가 신탁사부터 주식 투자를 하며 실전에서 익히고 닦은 경험을 책으로 잘 녹여냈다. 마지막 부분에서 펀드에 대한 소개도 있는데 그 부분은 굳이 왜 넣었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저자가 지금까지 했었던 다양한 투자 사례를 좀 더 많이 실었으면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PER이 모든 것은 될 수 없고 실적이 기본이지만 실적이 증가하는 기울기와 방향성이 주가 상승에서 핵심이라고 이야기해준다. 예전에는 나도 가치투자라며 저평가를 봤다. 계속 하다보니 그 보다는 해당 기업의 장래 전망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책에서 언급한 꿈의 기울기였다. 그만큼 위험성도 크고 변동성도 많은 수 있지만. 또한 어떤 기업을 사느냐보다는 언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절절하게 동의하게 된다. 끝으로 남들이 좋아하지 않고는 못 배길 주식(투자처)을 미리 구입하느냐가 전부가 아닐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펀드 가입 요령등은 굳이 알릴 필요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서야 읽어 아쉽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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