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이제, 돈 되는 경매다 - 성장


지금까지 나온 경매 책 중에 가장 많이 판매 된 책이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로 알고 있다. 여러 권을 합쳐 그런 경우가 아닌 단행권으로 말이다. 그만큼 책이 위력이 대단해서 수많은 아류 제목이 많이 나왔다. 하긴, 부족한 내 책 제목과 유사한 책도 있으니 말 다했지. 그 책이 나온지 꽤 시간이 되었다. 그 이후 저자는 꽤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비록 책을 내진 않았지만 그 변천과정은 뜨문뜨문 알게 되었다.

어차피 저자라는 타이틀보다는 투자자에게 책보다는 투자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미 엄청난 인기 저자가 되어 수많은 강의장과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바쁘기도 했을 것이다. 계속 책을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워낙 공사다망하니 정신도 없고,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저자가 드디어 책이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오랜 기간동안 뜸들였던 책이다. 책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시간이 지나며 성장을 하게 마련이다.

가끔 책은 많이 나오는데 저자는 물론이고 책 내용에 대한 성장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더이상 그 저자의 책은 관심이 가지 않는다. 깨끗하게 관심목록에서 지운다.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을 지라도 난 그렇게 한다. 동어반복적인 자기 복제는 자기 소모만 될 뿐이다. 인기를 근거로 지속적인 출간을 하지만 뻔한 내용의 향연이다. 이번에 <이제, 돈 되는 경매다>라는 책을 냈다고 하기에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을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투자했던 내용은 얼마나 포함되었을지도 궁금했다. 저자는 여기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자신이 이런 투자를 했다는 걸 공개하기보다는 오히려 경매의 본질에 대해 알려준다. 정확하게는 경매보다는 부동산 투자의 본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전 책에서 자신의 투자 사례로 사람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면 이제는 거꾸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역설적으로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책이 나온 이후 경매는 오히려 인기가 줄었다. 그때보다 경매라는 투자분야에 대해 관심있어하고 공부하는 사람은 줄었다. 지금은 굳이 경매를 하지 않아도 일반 매매로 충분히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럼에도 저자는 여전히 경매가 왜 좋은지, 경매로 수익을 내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 굳이 자신의 투자 사례보다는 기본을 다시 언급한다.
자신의 투자 사례도 슬쩍 끼워넣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누구나 볼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물건을 소개하며 이걸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경매라는 투자 방법의 기본적이고 이론적인 기초로 돌아간다. 경매란 어렵지만 위험하지 않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피해야 할 투자 방법일지 몰라도 알아야 할 것만 아는 사람에게는 좋은 투자 방법 중 하나다. 분명히 최근 몇 년 동안 경매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경매로 수익을 꾸준히 내는 사람들은 있었다. 아마도 저자가 그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거기에 저자는 이제 단순히 주택만 한 것이 아닌 상가와 토지까지 했다. 이걸 전부 경매로 했다.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이 어떻게 경매로 접근했고 낙찰받아 명도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지 말이다. 결코 어렵거나 힘들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방법을 알려준다. 어쩌면 어려운데도 저자가 워낙 쉽고 잘 설명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경매책은 잘못하면 자기 자랑으로 흐르기 쉽다. 쉽게 믿기 힘든 수익을 보여주며 뛰어난 실력에 감탄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렵지만 '얼마든지 너도 나처럼 할 수 있어!'다. 그 과정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 그것도 이번에는 탄탄한 이론을 갖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친절히 알려준다. 덕분에 책을 읽으며 나도 빨리 물건검색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다. 게다가 이론서로도 충실하다.

전작에서 소개했던 주택보다는 그때 다루지 않았던 내용 위주다. 거기에 권리분석에 상당히 많은 할애를 했다. 저자 자신이 성장했음을 책으로 보여주고 있다. 투자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살짝 놀란 부분은 상관없지만 글쓰기부분도 그랬다. 글이 훨씬 더 맛깔스러워졌고 구성이 탄탄하다. 도입부 등에서 충분히 독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게 만들어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그만큼 숙고하고 고민해서 고치고 고치며 만들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솔직히 신간을 못 내는 것이 아닐까도 했다. 쓴다고 한 지가 몇 년이 되어서. 막상 책을 읽어보니 잘 구성했고 집필했다. 최근에 워낙 부동산 책이 많이 나오지만 부동산 경매와 관련된 탄탄한 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금은 경매가 각광을 받는 시기가 아니라서 말이다. 마침 시절도 하수상하니 이렇게 부동산 경매에 대한 기본을 다시 다잡는 책이 좋을 듯하다. 읽다 혹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 초보자에게 뒷 부분은 그럴 수 있다 - 다시 되풀이하며 읽을 수있는 경매 기본서로 좋을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반 투자 물건도 소개하면 좋았을텐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재 이 시점에서 추천할 경매 (이론)기본서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192981552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나는 돈이 없어 경매를 했다

http://blog.naver.com/ljb1202/221098314597
돈이 없어도 내가 부동산을 하는 이유 - 초보자용

http://blog.naver.com/ljb1202/220858290510
10억짜리 경매비법 2 - 모든 것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The Japanese Remake of 'Marry My Husband': What's Different from the Original?

The drama 'Marry My Husband', which took the Korean television scene by storm, offered a fresh take within the "makjang" (over-the-top) drama genre, earning immense love from viewers. Its unpredictable story and thrilling revenge plot resonated not only in Korea but also internationally, once again proving the prestige of K-dramas. Riding on this popularity, a Japanese remake was recently released, drawing keen interest from fans of the original work.   The Japanese version of 'Marry My Husband' took a special path from the production stage. Despite being a Japanese drama, it held a press conference in Korea, sparking curiosity. This was because the project was born from a close collaboration with Korea's CJ ENM. As a product of the combined production systems of both countries, there was high anticipation for how the remake would localize the original's charm. This background positions the drama not just as a simple remake, but as a positive example o...

Do You Know About "Namjuseochi," the Bright and Youthful Romance Drama?

Wavve has introduced another charming original drama. After a period where it seemed to struggle with original productions, Wavve is now meeting viewers with a more consistent and diverse lineup of works than last year. Among them, "Namjuseochi" (a title that roughly translates to "Searching for the Male Lead") is like welcome rain for those who have been waiting for a fresh campus romance. Produced in a short web-drama format that makes it easy to enjoy, this drama is filled with a vibrant atmosphere and attractive characters.   The biggest reason "Namjuseochi" immediately captures viewers' attention is the discovery of its lead actress, Kal So-won, who plays Oh Seol-rem. The small, adorable girl who made the whole nation cry in the movie  The drama is based on a Naver webtoon of the same name and unfolds at a brisk pace with a total of six 30-minute episodes. The story begins as Oh Seol-rem, a student studying for her university entrance re-take exam...

Disney Plus's New Drama 'Pine': A Crime Period Piece Based on Yoon Tae-ho's Webtoon

Disney Plus has ambitiously launched its new drama 'Pine', generating significant anticipation as it's based on a popular webtoon. This drama, set in the 1970s, is both a period piece and a crime thriller, drawing inspiration from intriguing real-life events. Its source material, the webtoon 'Pine' by Yoon Tae-ho, the acclaimed author of 'Misaeng', instills confidence in its well-structured story and character development. The original webtoon concluded in 2015 and was published in four volumes, already boasting a large fanbase.   The drama's main setting is the Shinan waters in the 1970s. The core plot revolves around events unfolding as characters search for a sunken treasure ship. This narrative is inspired by the real 'Shinan Treasure Ship' incident of 1976, which came to light when a fisherman discovered artifacts. During the subsequent excavation by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it was shockingly revealed that looters had stolen 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