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비즈니스 산책 - 중국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를 즐겨봤다. 우연히 본 일본편이 재미있었다. 그 이후로 다른 국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무엇보다 한국과 다른 문화와 생활에 관심이 갔다. 다른 점과 같은 점이 있다는 사실도 눈이 갔고. 지금까지 일본, 북유럽, 영국 등 재미있게 읽었는데 상하이 편은 다소 별로였다. 무엇보다 다른 책과 달리 해당 국가에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이야기가 적다고 느껴졌다. 비즈니스 산책인데 내가 종 엉뚱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 책들의 구성이 그렇기에 그건 꼭 내 잘못만은 아니다. 실제로 다른 책들을 읽었을 때 난 해당 국가의 비즈니스는 별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나에겐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볼 때 이 책 <상하이 비즈니스 산책>은 상하이 시민이 살아가는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적었다. 주로 기업과 진짜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보니 내가 별로로 읽었을 수 있다.

상하이는 한국보다 어떤 면에서 다른지는 솔직히 이 책으로는 잘 모르겠다. 저자가 코트라에서 근무한 사람이라 사람보다는 기업과 다양한 업종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해 준다. 여기서 좀 아쉬운 것은 이거다. 대부분 책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속성상 템포가 느리고 시대에서 약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저자가 집필하고 출판이 될 때까지 아무리 짧아도 3개월 정도는 걸린다. 가끔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실시간적인 정보는 뉴스 등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만큼 좀 더 풍성한 정보와 더 디테일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으로 책은 자신의 갈 길을 가게 마련이다. 거기에 어떤 책은 시간이 지나면 다소 지난간 정보로 인해 책 내용이 다소 뒤쳐질 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쉽게도 이 책이 그렇다. 내가 이 책을 2017년에 읽었고 출판년도는 2014년이다. 겨우 3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3년은 어마무시하다.

엄청난 일들이 이미 벌어졌을 수도 있고 체감하는 속도는 장난이 아니다. 더구나 그동안 중국과 한국은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사드로 인해 중국내 한국 기업은 제대로 활동하기 힘들어졌다. 뉴스로 볼 때 중국 내에서 한국과 관련된 제품이 판매가 안 된다고 하니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제품이나 업종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책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자리를 잡고 수익을 낸다고 표현했는데 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 분야가 사실 이미 익숙하다. 새롭다고 느낄 것이 없었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에게 없는 신기한 분야가 있거나 그들의 문화를 읽으며 흥미로웠다. 상하이 편은 딱히 새로운 것이 없었다. 아무래도 이미 한국에서 대부분 있거나 있었던 것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딱히 중국만 있는 것이라 신기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기억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읽은 책은 한국보다 다소 경제력이 앞선 나라가 그런지 모르겠다.

상하이가 최첨단을 달리는 도시라고는 해도 서울과 비교해서 얼마나 여러 면에서 더 앞서가는지 모르겠다. 소개되는 것들이 익숙한 또 다른 이유는 워낙 여러 다큐나 책으로 소개가 많이 되어 그런 것이 아닐까도 한다. 특히나 IT분야는 딱히 변별성 자체를 잘 느끼지 못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많아 한국보다는 좀 더 규모가 크다는 정도였다. 그 외에는 그렇게 인상깊은 정보는 캐치하지 못했다.

책에서는 상하이의 기업이나 업종을 소개하고 한국에서 상하이에서 사업할 사람이 이를 근거로 어떻게 하라는 충고를 해 준다. 그도 아니면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방향성을 제시한다. 몇몇은 과연 한국 기업이 몰라서 안 하는 것일까, 못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은 들었다. 충분히 사전조사하며 접근했을 것이라 보는데 말이다. 어떤 사업을 하려면 해당 분야에 대한 조사는 물론이고 인간에 대한 탐구가 중요하다고 본다.

중국인에 대한 소개가 좀 적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워낙 친근하고 가깝지만 그 거리보다 훨씬 더 멀기도 한 중국이다. 같은 동아시아인이지만 같은 것보다 다른 것이 훨씬 많다. 한국은 중국보다 일본과 더 가까운 듯하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에서 느꼈던 우리와 이렇게 다르구나를 이 책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문화와 생활의 차이보다는 아직까지 발전하는 중에서 보이는 기업소개처럼 느껴졌다. 

생각해보니 중국을 가면 북경만 고려했는데 상하이를 먼저 가는 것이 맞을 듯하다.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그리고 보니 이 책에서 전혀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래도 가 보고싶다. 다른 매체를 통해 이미 접했으니 말이다. 한국과 중국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지금은 다소 어색해졌다. 각자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잘되는 일만 남은 듯도하다. 그 기회를 이용하는 자는 또 다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지금인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히 이거다를 모르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상하이를 그래도 알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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