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컨테이저스(contagious)는 전염성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마케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단어다. 판매제품이 전염성을 갖고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회자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을 없다. 부정적인 소문만 아니라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제품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있다. 이를 위해 별의별 시도를 다한다. 할 수 있는 이상한 짓도 서슴치않게 벌인다. 판매 제품을 각인만 시켜 사람들이 제품에 호기심을 갖고 구입으로 이어진다면 성공이다.

책은 쓸것이 너무 많아 역설적으로 쓰기 힘들다. 이것 저것 다 써야 하니 어디서부터 어떤 것을 써야 할 지 몰라 어렵다. STEPPS가 책에서 알려주는 마케팅 기법이다. social currency(소설 화폐), Triggers(계기), Emotion(감성), Public(대중성), Practical Value(실용적 가치), Stories(이야기성). 여섯 가지 법칙이 사람들에게 입소문 내는 방법이다. 대부분 책은 이런 법칙을 만들면 책 초반부터 중반까지 흥미롭고 그 이후는 별로인데 끝까지 흥미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 어떤 방법도 무시할 수 있지 않고 실천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내용이다. 무엇보다 장황하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알려주지 않는다. 책 구성 자체가 거의 대부분 실례를 들어가며 알려준다. 실제로 있었던 내용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알려준다. 어떤 방법을 알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에 나온 사례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음을 갖게 된다. 이런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입소문을 내도록 한다는 사실.

치즈스테이크는 보통 4~5달러였는데 100달러짜리 치즈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최고급 재료를 써 만든 치즈스테이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맛을 본 고객들이 열성적으로 주변인들에게 이야기했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가보지 못한 사람은 가 본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월스트리트 저널 음식 코너에 등장하고 유명인사들도 직접 찾아 먹을 정도였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음식적은 성황중이다. 

어느 날 유트브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 믹서기에 1cm 유리구슬 50개를 넣은 후 분쇄 버튼을 누른다. 믹서기가 깨질 것이라 예상했던 다수의 생각과 달리 믹서기에 들어있는 유리구슬이 굉음을 내며 돌아간다. 15초 후에 믹서기 뚜껑을 열자 뜻밖에도 유리 가루만 남았다. 이후 골프공, 고철 덩어리 아이폰까지도 믹서기에 돌렸는데 모두 가루가 되었다. 사람들은 열광했고 3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믹서기 매출은 700퍼센트나 증가했다.


핫도그 파는 한 음식점 구석에 전화부스가 있다. 부스에 들어가 전화기 다이얼을 돌리면 갑자기 음성이 들린다. "손님 예약하셨습니까?" 깜짝 놀란 고객은 이게 무엇인가한다. '플리즈 돈 텔'이라는 비밀 술집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핫도그 음식점을 운영하던 주인이 옆 매장을 인수한 후 근처에 60곳이나 있는 술집과 차별화를 위해 만든 술집이다. 단 한 번도 광고를 한 적이 없다. 한 번 비밀술집에 들어간 사람은 이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고는 못 베긴다. 3시부터 예약을 받고 3시 30분이면 당일 예약은 다 찬다.

1997년 마스 초콜렛이 급격히 판매되었다. 광고를 더 하지도 할인행사를 한 것도 아닌 데 말이다. 그 이유를 조사해보니 나사의 패스파인더 탐사 때문으로 밝혀졌다. 탐사선이 도착한 곳은 바로 화성 즉 '마스'였다. 그저 창업자 이름에서 딴 마스 초콜렛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마스 바가 화성을 떠올린다는 사실만으로 급격한 매출 향상을 이뤄냈다. 사람들에게 어떤 계기가 주워지자 움직이고 시작한 것이다.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한 사람이 뛰어내렸다. 아름다움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수면에 배가 닿을 정도였다. 이 사람은 게릴라 마케팅을 한 사람으로 어느 인터넷 카지노를 광고하기 위한 행위였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고 한동안 언급되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인터넷 카지노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얼마나 멍청한지 이야기하고 올림픽 안전에 대해 이야기할 뿐 정작 카지노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홍보대상과 연관성없는 행동이 이런 결과를 나았다.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은 이와 같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 관심이 크다. 큰 돈을 집행할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대상을 알리기위해 무척 노력한다. 대부분 제대로 마케팅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매출효과도 미미하고 쓸데없는 비용만 낭비한다. 마케팅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반복되는 결과로 곤란함을 겪는다. 역시나 마케팅의 최고봉은 입소문이다. 사람들이 언급할 정도가 되면 매출신장으로 이어진다.

목숨걸고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다. 얼마전 방송에 출연시켜주는 댓가로 600만 원을 요구한 외주업체도 나에게 있었다. 그 돈이면 스스로 얼마든지 방송출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공중파도 아닌 경제 케이블 채널이라 효과도 미미하다. 큰 착각을 한다는 느낌이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의도한 입소문 내게 하는 다양한 방법이 책에는 공개된다. 다양한 사례를 알려주고 있어 이 중에 몇 가지를 접목해서 시도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믿을만한 사람의 책 추천은 실망한 적이 없는데 역시나 이 책은 우선 도서관에서 빌려 보게 되었지만 구입해야겠다. 그 뿐만 아니라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해서 접목시킨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내 일은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잘 못해도 타인에게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도 공급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이 책으로 더 공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마케팅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많은 사례가 있었으면 하는 욕심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케팅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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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8월 독서모임으로 전략적 입소문을 어떻게 낼 것인가?(컨테이저스, 파는것이 인간이다 등등을 합쳐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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