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5의 게시물 표시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형사재판의 비밀 - 일관성

이미지
법은 가까이 있다. 이 사실을 대부분 모른다. 나도 몰랐다. 우리가 먹고 자고 숨 쉬는 것만큼 법은 우리 삶에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을만큼 가까이 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도 법에 근거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법에 다 근거가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법에 근거하고 있다. 엄청나게 촘촘하게 법으로 규정되어있다. 법 없이 살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그걸 모를 뿐. 법을 아는만큼 돈을 벌기도 한다.  지금까지 법에 대해 조금 공부하려 노력하고 들여다 본 것은 전부 민사였다. 민사는 서로 다툼을 벌인다. 둘 중에 한 명이 포기를 하면 끝이다. 서로 조정이 힘들어 재판을 통해 합의하는 방법이다. 대부분 재판까지 가지 않으면 좋으련만 서로 자신이 갖고 있는 것보다 상대방이 갖고 있는 것을 내 놓으라며 실패한다. 더이상 진전이 없으니 재판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한다. 민사는 대부분 그렇게 진행된다. 반면 형사는 다르다. 상대방이 나를 고소한 후에 취소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의 고소 취하와 상관없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살인 사건은 피해자가 고소를 할 수도 없다. 경찰이 직접 피의자를 체포하고 시시비비를 가린다. 책에서 보니 경찰이 차라리 낫다고 한다. 검찰에 직접 체포되면 훨씬 더 위험하고 조심해야 한다. 검사와 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신경써서 이야기해야한다. 재판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사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검사와 피고인(변호사)의 다툼에 끼어들지 않기에 동정을 구하려 하면 안 된다. 철저하게 보여지는 증거에만 관심을 갖는다. 알아서 불쌍한 내 사정을 알아주지 않는다. 내 하소연이나 느낌이 아닌 사실 관계만 파악한다. 이를 위해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의 증명을 밝혀야 한다. 일관성있게 주장을 해야 한다. 일관성이 사라지면 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모든 판례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니 나에게 유리한 판례를 찾아주는 것도 좋다. 특히나 법관에게 형량을 낮추는 방법은 개인적

놓치기 싫은 젊은날의 책들 - 몇 권은 읽자

이미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으뜸으로 친다. 자신이 지금같은 자리에 올라 설 수 있던 원동력은 독서라고 고백한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권하는 책도 있다. 예전에도 언급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변함이 없는데 여전히 난 단 한 권의 책이 없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책들은 있어도 딱 하나의 책은 없다. 누군가 한 권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아무 생각도 없다. 내 책 읽기는 현재진행형라고 아름답고 진취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대부분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류의 책을 펴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자신이 읽었던 많은 책중에 선정해서 소개하는 것. 나라고 못할 것은 없다. 리뷰까지 쓴 책만해도 수백권에 달하니 못할 것은 없다. 실제로 '투자하기 전 읽어야 할 책'을 추진하다 담당자가 변경되며 서로 의도가 달라지며 취소가 되었다. 목차까지 다 구성이 되었는데 아쉽지만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나보다. 언제가 기회가 되면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 한 때 '책으로 배웠어요'시리즈를 내 나름대로 쓰며 각 분야에 따라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마저도 최근에는 소홀히 하며 계속 생각만 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펴내야 할 가장 확실하고도 재미있고 사람들이 원하는 책이 그런 책일지도 모른다. <책으로 변한 내 인생>에서 부록식으로 여러 상황일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을 소개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 책 리뷰를 읽고 사람들이 유독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한 사람이 많다. 큰 도움이 되었다며. 최근에 '블로그로 시작하는 글쓰기'를 다 쓰고 출판사와 계약까지 다 끝맞춘 후에 다음 책을 고려할 때 특정 상황에 읽으면 좋은 책을 고려하며 몇 개의 목차는 대략적으로 구성은 했다. 이를테면 '화가 날 때 읽으면 좋은 책'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줄 책' '반전이 있는 책'등등. 나와 가장 어울리는 책이 될 듯 하고 사람들이 제일 궁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진짜 고수

이미지
세상에 수 많은 고수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조훈현 바둑 프로기사만큼 고수라는 억양과 느낌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다른 분야에서 고수라 하면 어딘지 약간이라도 찜찜한 감이 있는데 조훈현기사에게 고수라는 칭호는 너무 자연스럽고 입에 착 달라붙는다. 특이하다고 하면 특이하게도 나는 바둑을 두지 못한다. 기본은 알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바둑을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재미삼아 몇 번 정도 두기는 했는데 이마저도 몇 번 하고 말았다. 아버지가 바둑을 두실 때 옆에서 지켜 봤는데 딱히 취미가 없었다. 회사 동료도 많이 했는데 그럴 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실천하지는 않았다. 지금보면 바둑이 재미있을 듯 한데 현재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다보니 바둑의 방대함에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체스와 달리 여전히 바둑은 컴퓨터가 정복하지 못했다. 워낙 많은 수가 펼쳐질 수 있어 쉽지 않다고 한다. 꽤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은 조훈현의 일대기를 알려주는 책이다. 단순히 조훈현의 성장과정과 바둑 승부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관점보다는 인생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주옥같은 이야기가 참 많았다. 투자가 아니라도 인생을 살며 만나게 될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조훈현은 대처했고 노력했으며 이겨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많다. 한 분야에 정상에 서 본 사람만 말 할 수 있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보다는 책에서 직접 밑줄이 그어져 있는 부분중에 발췌를 해서 적는 것이 두고 두고 도움이 될 듯 하다. 나는 그저 생각속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내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답을 찾아낸 것이다. 그 근성이란, 바로 생각이다.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성,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상식, 체계적인 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나는 &

통계의 힘 -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이미지
나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고하는 데 거부할 힘이 없었다. 예전에도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읽고 기억은 했는데 잊고 있다 이번에 권고를 받아 무조건 읽었다. 내 경우에 누가 읽어보라고 하여 읽지는 않는다. 읽은 책인 경우도 많고 다른 책을 통해 충분히 비슷한 내용을 알고 있어 꼭 읽어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시장을 읽는 눈' 블로그를 운영하는 채훈아빠님이 내가 통계책을 읽는걸 보고 직접 추천하시니 즉시 읽게 되었다. 내가 믿고 추천받는 사람들이 몇 있다.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읽고 좋다고 한 책이라 어지간하면 기억했다가 읽도록 한다. 그만큼 다독을 통해 골르고 골라 좋다고 추천하는 것이라 후회한 적이 없다. 그런 책이 바로 <통계의 힘>이다. 통계는 예전부터 여러 책을 통해 접했다. 저자들이 직접 통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통계낸 내용을 근거로 알려준 것이라 잘 받아먹기만 하면 되었다. 여러 용어들을 몰라도 읽고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지금까지 직접 통계를 내고 데이터 분석을 한 적은 거의 없다. 한 때 엑셀을 갖고 숫자 만들고 그래프나 표를 만든 적도 있고 주식 투자를 위해 10년 치 데이터를 다 입력한 후 적정 주가를 산출한 적도 있는데 참고할 사항이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소홀히 했다. 늘 직접 제가 데이터를 가공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남들이 올린 데이터나 보는데 만족했다. 여러 책을 읽으며 점점 빅 데이터를 통한 통계로 분석하는 것을 보며 조금씩 필요성을 느꼈다. 굳이 내가 분석할 필요는 없어도 시중에 나와 있는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줄은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통계관련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역시나 용어가 낯설다. 분석하는 방법은 그동안 접한 것으로 대략은 알겠지만 보다 깊히 들어가니 모르는 내용이 더 많다. 엑셀이 최고라고 하는데 R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는 것을 알고 서점에서 얼핏 봤지만 우선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