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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 가족 사랑

 

여전히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는 기욤 뮈소다.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보통 작가나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면 후속작을 금방 내지 않는다. 표현상 못한다가 맞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야 하는 스트레스는 무척이나 크다. 사람들의 기대치는 올랐을테고 이를 뒷받침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갈수록 후속작이 늦게 나오는 이유다. 그렇게 볼 때 기욤 뮈소는 해마다 신작을 들고 독자를 찾아오는 것 자체로 위대하다.

수많은 작가가 이게 잘 안 된다. 그렇게 볼 때 기욤 뮈소는 무척이나 성실한 작가다. 여러 곳에서 초대도 받고 유명한 작가라 바쁠텐데도 분명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원고를 쓸 것이라 추측된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신작이 나오긴 힘들다. 매 신작마다 두꺼운 팬 층이 있기에 인기도 좋다 초창기에 엄청나게 기욤 뮈소의 책을 읽었다. 패턴이 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재미있었다. 대중 소설이라 할 수 있으니 재미가 없다면 독자의 선택을 받기도 힘들다.

초기에는 주로 로맨스가 주를 이룬 후 추리 형식이 연결되었다. 또한 분명히 소설인데도 영상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 소설을 일지 않다 이번에 나온 <안젤리크>를 읽게 되었다. 어떤 내용일지는 단 1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읽었다. 무엇보다 먼저 재미있었다. 흥미로웠다. 기욤 뮈소의 책에서 일관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가족이다. 이렇게 저렇게 해도 결국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이 나오는데 그렇다.

읽다보면 연인 간의 사랑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귀결된다. 더구나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형식으로 이뤄지는데 꽤 스피드있게 교차되니 재미있다. 이번에는 내용이 일단 추리형식이다. 로맨스보다는 형사 시리즈처럼 느껴진다. 어떤 사건을 맡아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책 제목을 막상 읽은 후 잊고 있다보니 사람 이름이라는 걸 두번째 챕터에서 깨달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챕터 1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러니 안젤리크가 제목인데도 완전히 잊고 있었다. 루이즈가 마티아스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마티아스는 현재 건강이 안 좋은 상황으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형사도 이제는 못하고 있었는데 루이즈가 부탁을 한다. 자신의 엄마가 자살했다고 결론이 났다. 경찰은 그렇게 결론냈지만 자신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 누군가 엄마를 살해했다고 믿는다. 그러니 마티아스에게 이 사건을 맡아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곧 사건을 맡아 차근차근 사건에 접근한다.

루이즈의 엄마인 스텔라는 집에서 술에 취해 그만 밖으로 떨어지고 말아 죽고 말았다. 외부 침입의 흔적도 없다. 그렇다고 딱히 유서도 없다. 그러니 결론은 사고로 결론이 났다. 마티아스는 마지못해 집에 가지만 딱히 다른 점도 없다. 그저 이상한 것은 바로 윗 집에 살던 화가도 함께 사망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로 사망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일 뿐 의심할 것은 전혀 없다. 이렇게 소설은 시작한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소설 전면에 나온다는 점이 신선했다.

코로나가 우리 일상이 된 지 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작품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마스크는 나오지 않는다. 소설은 많이 읽지 못했지만 이제 20년이나 21년이 나올 때면 마스크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거짓이 된다. 그러다보니 소설에서도 마스크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도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힘들다는 등의 묘사가 나온다. 또한 내 기억에도 있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물에 잠겼던 것이 소설에서 묘사되어 괜히 친숙하고 반가웠다.

소설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지 못한 반전이 나온다. 그것도 단순히 안젤리크가 출현할 때부터 급반전 하던 내용이 뒤에 가서는 인연이 없는 인연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떻게보면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인데 그걸 잘 엮어 마지막에 연결하는 것이 놀랍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고민을 하고 책을 쓰기 전부터 미리 설정을 했어야 할텐데 말이다. 막판에 지금까지 숨겨졌던 모든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설은 끝이난다. 그런 점에 기욤뮈소 소설의 특징이자 재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 이해를 위해 한 번 더 해당 페이지를 읽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 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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