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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는 착각 - 로드FC

 

<불가능하다는 착각>의 저자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로드FC 대표라고 하는데 나는 격투기에 대해서 관심이 크질 않다. 어쩌다 가끔 TV에서 나올 때 아주 잠시 봤을 뿐이다. 유일하게 제대로 본 경기는 예전에 최홍만과 밥샘이 시합했던 경기였다. 엄청난 거구 2명이 경기장 위에서 서로 마주보는데 전율이 생겼다. 당시에 신기해서 본 걸 제외하면 전혀 모르니 정문홍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책 표지에 있는 사진만 보고 선입견을 가졌다.

강단이고 다부진 모습에서 고생없이 자란 부잣집 도련님을 생각했다. 어릴 때 고생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로드FC대표니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책을 읽어보니 완전히 내 착각이었다. 엄청나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한 듯하다.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고주망태가 되어 엄마를 때릴 뿐만 아니라 집 주인과도 싸울 정도였다. 여러 차례 이사를 갈 정도였다. 엄마는 모든 걸 삭히고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따로 점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원주에 있는 시장에서 안경점 앞에서 노상으로 장사를 했다. 어릴 때부터 엄마를 도와 함께 장사를 했다고 한다. 엄마가 워낙 늦게 낳아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다고 한다. 엄마가 아닌 할머니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시장에서 엄마를 도와 일하니 주변 사람들도 도와줄 때도 많다고 한다. 꽤 인생이 기구하다면 기구한 점이 초반에는 몰랐는데 읽다보니 형이 2명이나 있었다. 아빠뿐만 아니라 형들마자도 전부 일찍 사망해서 의지할 때도 전혀 없었던 듯하다.

어릴 때부터 의지와 상관없이 자립적으로 자라 장사를 하며 자란다. 스스로 마음을 꼭 잡고 대학도 가고 학생 때는 운동을 하면서 장사도 한다. 대학에서도 불의한 일을 참지 못하고 때려치기도 했단다. 일을 할 때도 운동은 쉰 적이 없었던 듯하다. 모은 돈으로 체육관을 차려 그곳에서 운동하며 체력도 길렀다고 하니 대단한 듯하다. 워낙 운동을 죽어라고 했더니 역효과가 날 정도였다고 하니 놀라울 정도다. 그러다 우연히 격투기를 알게 되어 배우게 되었다.

직접 격투기를 배우며 직접 출전도 하려 했지만 나이로 쉽지는 않았다. 본인 스스로 로드FC를 하게 된 것도 자신이 성공하기 위한 것보다는 후배와 동료 등을 위해서였던 듯하다. 물론 일본같은 곳에서 격투기로 유명한 K-1이나 프라이드 같은 것처럼 한국에서도 메이저급 격투기 대회를 유지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을 때다. 책을 읽다보니 실제로 과거에 K-1이 워낙 유명해서 나도 알고 있을 정도 였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일본에서 개최하던 대부분 격투기 대회는 지금 사라진 듯하다.

그 당시에 겨우 이제 한국에서 격투기 대회라 사람들이 얕잡아 봤던 로드FC는 아직도 건재하니 유지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장난 아니었을 듯하다. 무척 강단있게 생겼는데도 학생 때 윗학년 형들에게 괴롭혀 무섭기도 했다는 표현이 나와 신기했다. 어딘지 강호를 평정한다는 표현처럼 학교 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듯한데 말이다. 하긴 군대인가 경찰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윗기수에게 끝까지 대들어 상대방이 꼬리를 내리고 더이상 자기 기수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한다.

책만 읽어보면 엄청나게 인내를 많이 한 듯하다. 특히나 대표다보니 여러 가지로 음해도 있고 불만불평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는데도 대부분 이를 감수하는 듯했다. 이 부분은 사실 책에서 전하는 내용이라 걸러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소속 선수가 다른 단체로 이동하고 싶다면 계약이 남아도 풀어준다. 다른 곳으로 갔던 선수가 원하면 다시 받아줬다고 한다. 선수의 입장에서 내린 결정이라 하니 어지간한 대표가 할 수 있는 판단은 아닌 듯하다.

책을 읽다보니 로드FC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고생을 참 많이 한 듯하다. 무엇보다 책에서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수익이 났다는 표현이 없다. 전부 손해를 봤다고만 한다.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을텐데 어떤 식으로 유지를 하는지 궁금했다. 다 괜찮은데 헌혈 에피소드에서 토요일에 선수들과 전부 헌혈하려는데 불가능하다고 해서 윗선을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좋은 일일 하는데 이건 아니라면서 말이다. 쉬는 토요일에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오히려 단체 헌혈을 하는데 평일에 안 되니 휴일에 가능한지 먼저 문의를 하고 상대쪽에서 좋다고 한 후에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들엇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로드FC를 알리고 격투대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서 세계적인 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듯하다. 로드FC를 세계적인 대회로 만드는 것도.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데 다시 대회도 개최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시합해서 로드FC는 물론이고 대표도 잘 되었으면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구술한 내용을 받아 적은 책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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