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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짜리 임장보고서 - 잘하면 좋다

 

부동산에서 현장 돌아다니는 걸 임장이라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다. 임장할 때는 현장에서 알 수 있는 걸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손품을 통해 많은 걸 미리 파악한다. 입지부터 내가 관심있고 살펴봐야 할 주택까지 전부 본다. 이를 위해서 임장보고서라는 걸 한다. 현장에 가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중요하고 파악해야 할 내용을 기입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우는 것도 많고 복기도 할 수 있고 여러 모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임장보고서를 쓰는 양식도 각자 있다. 임장보고서 쓰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 비슷한 것도 있다. 그만큼 임장을 가는 것만큼이나 보고서를 쓰는 것도 부동산 투자에서 핵심 중 핵심이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거주를 위한 주택을 마련할 때도 필요하다. 일반인이 거주할 집을 구할 때 임장보고서까지 쓰면서 준비하고 알아보지는 않는다. 아마도 그렇게 한다면 훨씬 더 좋은 주택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렇게 볼 때 부동산 투자를 위한 것이라 치부하는건 별로다.

제목이 <50억짜리 임장보고서>다. 사실 제목때문에 임장에 대한 것과 보고서를 쓰는 것에 대한 엄청나게 자세히 알려줄 것이라 기대했다. 정작 책에서 임장보고서는 전체 분량에서 3분의 2정도부터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웠다. 초반에는 저자가 어떤 식으로 자가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뜻하지 않게 기회를 잡은 것도 있고, 남들이 기피하는 걸 잡았는데 그걸 모르고 잘 살고 있다 나중에 매도할 때 알게 되기도 한다.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해도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다는 걸 깨닫고 부동산 투자를 결심한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 강의도 듣고 다양한 블로그나 카페에 있는 글도 읽어본 듯하다. 책에는 추천하는 사이트와 책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좀 별로라고 생각했던 책도 있었고, 내가 생각할 때 이 투자자가 없다는 게 다소 의아한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저자가 추천하는 사이트를 체크해서 지속적으로 읽는다면 부동산 투자를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건 확실하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 책은 완전 초보자에게 딱이다. 저자 자신이 투자를 시작한지 이제 3년 정도 된다고 한다. 3년 동안 매주마다 부동산 투자에 전념한 듯하다. 손품으로 열심히 인구부터 시작해서 공급량을 파악한다. 자신이 투자할 지역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에서 투자해야 할 아파트를 추린다. 자신의 투자금을 근거로 해서 찾는다. 다음으로 대부분 조사를 마친 후에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이런 과정을 무려 3년 동안 한 듯하다. 더구나 전국구로 활동했다.

강원도는 물론이고 경상남도까지 전부 갔다. 가기 전 임장보고서를 통해 직접 다 조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아파트를 조사하러 가다 더 좋은 아파트가 나오면 또 다시 간다. 엄청나게 열심히 투자를 위해 살았다고 본다.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덕분에 3년 만에 50억 자산을 가진 부자가 되었고 하니 다시 한 번 놀랍다. 최근에는 수도권 위주로 투자를 하는 듯도 하다. 책이 집필한 시기에 올 초반인 듯하여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까지는 잘 모르긴 하지만 이토록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자신이 직접 조사한 임장보고서를 뒷부분에 알려주긴 하는데 내 욕심에는 좀 더 디테일했으면 했다. 알려주기 하는데 내가 노안이 와 그런지 지도에 적혀있는 깨알같은 글씨는 잘 보이지 않았다. A부터 Z까지 제대로 아파트 하나라도 확실히 알려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욕심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책 제목이 50억짜리 임장보고서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부동산 투자 책이 아닌 임장보고서만큼은 제목에도 있으니 말이다. 임장관련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제목에 좀 더 충실했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보자에게는 딱.

함께 읽을 책

임장할 때 읽으면 도움 되는 내가 쓴 책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78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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