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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 좋겠지만

 

제목인 <우리가 원하는대로 살 수 있다면>처럼 된다면 무척이나 좋다. 단언컨대 단 한 명도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원하는대로 살 수 있다면 그는 인간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 이건 단순히 돈이 많다고 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돈은 많은 걸 해결해준다. 돈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돈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만병통치약은 없다. 모든 것에 다 효과가 있는 약은 없다. 돈도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제목 자체는 불가능한 소원이다.

그렇다해도 원하는대로 살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스웨덴 심리학자다. 스웨덴은 우울증이 꽤 많은 국가로 알고 있다. 국가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우리가 밤이라 불리는 시간에도 환할 때도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우울증 환자가 많은 걸로 안다. 심리학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갖고 있는 듯하다. 기본적은 인간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능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가 있다. 첫째는 관계이고, 둘째는 지위, 셋째는 지식이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라는 건 알겠는데 이를 위한 것이 관계, 지위, 지식이라는 점은 조금 낯설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좀 안 맞는 느낌마저 든다. 인간에게 관계는 어마무시한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사회적동물이다.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고 협력하며 살아간다. 혼자 생존하기 힘들다. 아무리 사람과 함께 하는 걸 싫어하더라도 이 부분은 또 다른 본능이다.

끊임없이 타인에게 영향을 받고 영향을 준다. 내가 했던 어떤 행동에는 누군가에게 받은 영향이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따라하는 것도 있다. 행복마저도 그렇다. 나 혼자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행복을 느끼기 힘들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 행복을 좀 더 많이 느낀다. 역설적으로 남과 비교 덕분에 행복지기도 하고, 불행해 지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면이 두각되긴 해도 타인관의 관계는 역시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건 부정하기 힘들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많은 부분이 관계에서 온다. 관계 덕분에 인생이 힘들고, 어렵다. 관계 덕분에 힘이 나고 용기가 생긴다. 지위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도 결국에는 관계에서 나온다. 기본적으로 타인이 있으니 관계가 생긴다. 그 관계 안에서 지위가 발생한다. 지위는 뜻하지 않게 관계를 다시 재설정한다. 이전까지와 다른 관계를 만든다. 분명히 어제는 친구였는데 오늘은 상사가 될 수 있다. 어제까지는 친하게 지냈는데 오늘부터는 약간 어색한 관계도 된다.

내 지위가 올라갔다고 내 기분도 좋아질까. 어느 정도는 지위에서 오는 만족도는 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지위가 올라가 오히려 외로울 수도 있다. 책에서 언급한 세번째가 지식이라는 점이 무척이나 의외다. 과거와 달리 지식은 너무 넘쳐난다. 지식이 넘쳐나서 문제다.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것까지 알게 된다. 이보다 책에서 더 문제라고 인식하는 건 스마트폰이다. 너무 쓸데없이 폰을 들고 있을 때가 많다. 심지어 폰을 보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얻는 지식이 과연 꼭 필요한가 여부다. 몰라도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런 지식이 불안감을 더 가중시킨다. 남들이 다 아는데 나만 모를 때 소외감을 느낀다. 이러다보니 더욱 뒤쳐지지 않으려 폰을 보게 된다. 이런 지식이 오히려 관계를 망친다. 책에서는 실험을 한다. 폰을 보진 않고 그저 꺼내 놓기만 한다. 눈에 폰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히 상대방에게 덜 집중하는 걸로 나온다. 폰을 보지도 않았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니 폰을 좀 덜 보면서 관계를 형성하면 훨씬 더 좋다. 그렇게 볼 때 책에서 알려주는 세가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만나게 되는 동기다. 이런 것들이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이것들을 제대로 한다고 원한다는대로 살 수 있는 건 분명히 아니다. 그래도 사람과의 관계를 잘 하고 지위와 상관없이 상대방을 대하고 지식이라 생각하는 시간 낭비를 조절한다면 훨씬 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에 좀 더 집중하지 않을까.

이런 모든 것은 결국에는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한 방법이다. 그 어떤 것도 내가 빠진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관계가 된다. 그럼에도 모든 것은 관계에서 다시 출발한다. 인간이 갖는 속성을 볼 때 관계는 절대적이다.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지 않을까한다. 관계에서 오는 행복과 불행을 위해서 우리는 늘 싫어도 노력해야 한다. 그게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제목에 대한 답은 좀 명확하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변 관계를 잘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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