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부 - 책으로 시작하는

 

다소 독특한 책이다. 부동산을 가르쳐 주는 책도 아니고 독서법 책도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부동산을 가르쳐 주는 책이기도 하고, 독서법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바로 책에 나온 큰 줄기는 다른 책이다. <책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저자가 책으로 공부한 내용을 책과 함께 곁들여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책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읽었던 책 중에 몇 권을 선정해서 책 내용을 설명한다. 아울러 그 책에 나온 내용을 근거로 저자의 설명을 함께 한다.

이런 식의 책은 어떻게 보면 나도 생각했던 내용인데 선수를 빼앗겼다고 할까. 물론 생각만 하고 펴낼 의지는 없긴 했다. 아마도 책을 펴 냈다고 해도 저자보다 더 좋은 책을 썼을 것 같지는 않다. 부동산에 대한 내용과 책의 내용을 잘 버무렸기에 말이다. 저자는 총 70권을 선정했다. 사실 왜 70권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는 본인이 70권을 읽고 부동산에 대해 깨달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총 70권의 책 중에 28권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 외는 읽으라고 책 제목만 알려주고 있다.

지난 상승장 말미에 부동산 투자를 한 후에 가격이 상승하지 못해 속앓이를 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다시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나름 독하게 공부를 한 듯하다. 책을 허투루 읽지 않고 꼼꼼하게 읽었다.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의 내용을 일일히 필사도 하고 읽다 궁금한 점은 찾아봤다. 여기에 책에 나온 내용을 직접 미루지 않고 즉시 인터넷 등으로 찾아 조사까지 했다. 책에 데이터나 숫자가 나오면 자신이 직접 그걸 해 보면서 책을 한 권씩 해체하듯 읽은 듯하다.

그런 집요함이 있었기에 부동산에 대한 감을 익히고 방향성을 알게 된 듯하다. 책에 나온 문구 중 부러웠던 것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 점이다. 나는 아직도 그걸 잘 모르겠는데 저자는 집요하고 심층적인 부동산 독서 덕분에 가능했던 듯하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읽은 모든 부동산 책과 관련되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마도 그런 노력 덕분에 그런 수준에 간 것이 아닐까 한다. 내가 너무 술술 읽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소개한 책 70권 중 안 읽은 책이 26권이었다. 얼마나 부동산 책이 시중에 많은 지 알 수 있다. 몇몇 책은 부동산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긴 하다. 내가 미처 읽지 못한 책도 있지만 읽을 생각이 없는 책도 있긴 했다. 내가 쓰는 리뷰기에 하는 말이지만 첫 장인 왜 부동산 공부를 해야 하는가.라는 챕터에서 저자가 추천한 책 중 하나인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을 넣었다면 딱이었을텐데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다. 실제로 그 책을 읽고 부동산에 대해 다시 보게 된 사람들이 많다고 했으니 말이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지간한 부동산 분야에 대한 모든 걸 전부 다룬다는 점이다. 대부분 부동산 책은 특정 분야에 좀 더 집중적으로 알려준다. 저자 자신이 그 분야에 좀 더 강점이 있고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할 때 중요하다고 선정한 책에 대해 설명하려니 해당 분야에 대한 공부 방법까지 함께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좀 더 공부하기 위해 저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으면 좋다는 이야기도 함께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블로그에 가서 읽어야 할 듯하다.

간단하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두루두루 설명한다. 그걸 전부 공부해서 해당 책을 소개하고 이를 다시 저자가 핵심으로 알아야 할 것은 무언인지 알려 줄 뿐만 아니라, 집중적으로 공부할 부분을 자세히 풀어낸다. 저자가 부동산 책을 갖고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반대로 볼 때 너무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설명하니 초보자 입장에서는 무엇을 집중해야 할 지 살짝 애매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 많은 분야를 전부 다 알기는 쉽지 않다. 나도 솔직히 다는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알겠지만 내가 직접 투자하지 않은 영역까지는 디테일한 걸 알기는 힘들다. 그건 경험한 자의 영역이지 관찰자의 영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의 정리력이다. 매 챕터마다 저자가 따로 독서법과 정리법을 알려준다. 그 부분은 정말로 공부 잘한 모범생의 전형적인 노트처럼 보였다. 저자 스스로 직접 그렇게 표현하기도 했는데 난 도저히 못 할 듯하다.

한마디로 정리의 왕처럼 느껴졌다. 바로 그런 정리력이 부동산 공부에서 일취월장한 비결이 되었을테고 이 책까지 나온 원동력이지 않을까한다. 다소 슬렁슬렁하고 대략적으로만 공부한 후에 해당 자산을 투자할 때에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내 스타일과는 다소 다르다고 느꼈다. 미리 공부해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시간 지나 난 다 까먹기 때문이다. 내가 좀 머리가 똑똑하거나 이해력이 빠른 편은 아니라서. 저자는 그런 면에서 공부도 엄청 잘 했을 듯싶다. 부동산 여러 분야에 대해 두루 알기에 좋은 책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많은 분야를 어떻게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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