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클럽 - 이슈 3

 

투자에서 워런 버핏을 빼면 이야기할 꺼리의 거의 50%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만큼 워낙 큰 영향을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이런 점은 단순히 주식만 그런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서도 충분히 그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의 방법을 보면 본인이 의식을 못할 뿐 워런 버핏의 바로 그 투자다. 간단하게 본다면 확실한 기업을 싸게 사려 노력한다. 완전히 싸게 산다는 것은 아니다. 싸다는 관점은 주관적이라 딱히 떨어지는 숫자는 아니다.

주식이 끊임없어 거래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각자 싸다라고 생각하는 숫자가 다르다. 그럼에도 대체로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은 싸게 사려고 노력한다. 바로 안전마진 때문이다. 내가 엄청나게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해도 가격은 얼마든지 하락할 수 있다. 가격의 하락과 상승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안전마진이라는 것은 그만큼 저렴하게 샀기 때문에 하락을 해도 폭이 적다는 뜻이다. 가격이 오래도록 오르지 않고 머물수 있어도 더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참을 수 있다.

또한 솔직히 투자를 잘한다는 것은 방법이 아닌 기질이다. 유명한 기업을 발굴하고 저렴한 가격에 매수를 해도 수익이 꼭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바로 인내가 중요하다. 인내는 보통 투자 대상에 대해 얼마나 내가 잘 알고 있느냐로 대변된다. 솔직히 아무리 많은 분석을 하고 확신이 있어도 가격이 하락하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가격이 하락해도 매도하지 않는다. 오래도록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참고 기다린다. 이런 점이 오히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기질이다.

이런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워런 버핏이다. 여기에 최근 워런 버핏의 투자를 보면 원칙도 중요하다. 가격이 하락해서 손해를 봤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가격이 하락해도 자신의 원칙이 지켜졌느냐가 더 중요하다. 솔직히 말해서 해당 기업의 전망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자신이 정한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매도한다. 이런 결단은 아무리 투자를 오랜 한 사람도 쉽지 않다. 워런 버핏은 그걸 해내는 사람이다. 최근 워런 버핏의 투자를 보면 오히려 그런걸 느낀다.

한 물 간 투자자로 여기는 사람들의 투자 경력을 볼 때 콧방귀를 껴야 한다. 현재의 코로나 판데믹같은 충격을 몇 번씩이나 경험한 투자자를 믿어야 할까. 처음 경험한 투자자를 믿어야 할까. 언제나 새롭다고 말하지만 결국에 역사는 반복된다. 이처럼 워런 버핏은 잘해도, 못 해도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회자될 뿐만 이나라 소환된다. 워낙 워런 버핏에 대한 책도 시중에 많고 거짓말 보태지 않고 수백권은 된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버핏클럽>이 대표적인 책이라 해도 될 정도다.

오로지 버핏이라는 단 한 명의 인물을 근거로 각자 투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한다. 설명이라는 표현보다는 주장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가치투자 관점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투자를 설명한다. 워런버핏은 한 명인데 각자 이야기하는 투자 방법은 기본은 같지만 접근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버핏클럽>은 이번에 이슈 3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제도권과 재야권에서 나름대로 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출연(?)했다. 최소한 제도권은 레코드를 보여주는 사람이다.

재야권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보여준 글과 행동을 통해 검증된 분들을 선정한 듯하다. 각자 자신의 투자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놀랍도록 출판사에서 발굴을 잘한다는 느낌이다. 물론 책에 저자로 참여한 분들이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사람들이다. 이번 책에서도 글을 쓴 사람들이 직접 만나본 사람도 있고 이미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투자 대상에 접근해서 가치를 파악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지 본인이 직접 설명한다.

진부한 표현처럼 기랑성같은 분들이 마음것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책은 잡지라는 형식을 띄고 있다. 그러다보니 꼭 워런버핏식의 투자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여성들의 투자 세계를 보여주는 섹션도 있다. 모든 분들을 전부 소개하기는 힘들고 딱 2명만 말한다면 박동흠과 심혜섭이다. 다른 저자들이 거시적인 이야기와 투자 개념을 주로 설명했다면 박동흠은 투자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어떤 식으로 투자대상을 찾을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기업의 내재가치를 순금융자산+영업이익X8로 파악해서 주가를 산정한다.

이런 점은 정확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툴로 사용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될 듯하다. 여기에 심혜섭은 변호사라는 강점을 이용해서 현재 한국 기업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 기업은 언제나 저평가다. 별의별 이유를 들먹이지만 결국에는 기업 지배구조가 문제다. 주식투자란 기업을 소유하는 것이다. 일정 지분을 보유함으로 기업의 과실을 함께 누려야 하는데도 한국에서는 이런 점이 대부분 대주주도 아닌 오너에게 집중된다. 이런 후진적인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한 기업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는걸 알려준다.

이슈 1,2는 양장본인데 이번에는 워낙 책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그렇지 않다. 아주 많은 좋은 글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데 솔직히 분량을 20%정도만 줄여도 되지 않았을까한다. 아울러 이슈 1처럼 좀 더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 잡지처럼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워낙 투자를 잘 하는 분들이 쓴글이라 그렇겠지만 글의 내용이 다소 어려워졌다. 매년 버핏클럽에 어떤 분들이 나올지 더욱 기대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 이번 책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좋은 데 두껍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좋아 저장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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