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 시간, 공간, 지식

 

2006년에 나왔던 책으로 읽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놀란 건 내가 구입한 책이 97쇄였는데 4달만이었다. 아마도 지금은 이렇게까지 책이 판매되지 않을 듯하다. 과거에 비해 책이 거의 안 팔린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책을 읽은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책은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다. 책이 나온 당시에는 미래를 예측했지만 지금 읽고 있는 당시에는 과거가 되었다. 이에 따라 무엇이 변했고 여전한지를 알 수 있다.

솔직히 예전에 읽었을 때 무엇이 내 머릿속에 남았는지 전혀 모르겠다. 프로슈머라는 단어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지만 책을 읽었기 때문이 아니라 워낙 언론에서 많이 나왔기에 알게 된 단어일 뿐이다.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프로슈머라는 단어가 무척 어감도 좋고 세련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자급자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농업 시대에는 대부분 자급자족으로 살았다. 무역이라는 것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본인이 소비자이며서 생산자라는 개념이다.

그걸 제외하면 이번에 새롭게 읽었다. 부의 미래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 공간, 지식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지식이다. 시간은 갈수록 동시화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시간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실시간으로 동시에 이뤄지는 것들이 많아졌다. 한국에 헐리우드 영화가 예전에는 몇 달이나 1년이 지나야 상영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동시에 상영이 된다. OTT가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져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간대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공간에 대한 제약도 약해졌다. 공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요성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기술이 발달하며 다른 공간이 펼쳐지고 중요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굳이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업무를 함께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너무 먼 공간에 거주하면 근처에서 일을 해야 했다. 지금은 교통기술의 발달로 이런 제약이 많이 희미해졌다. 이에 따라 뜻하지 않게 중상층 이상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하층에서 중상층으로 가는 길은 오히려 힘들어졌지만 그 이상의 층에서는 욕망이 더 많이 생겼다고 할까.

지식은 갈수록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는 데이터의 시대라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다. 각 기업들도 온갖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지식이다. 그게 없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나열일 뿐이다. 이런 지식의 가장 최대 장점은 써도 써도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한이 아닌 무한한 지식은 위험하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지식이 범람하면서 잘못된 지식이 넘쳐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정확한 것인지 체크를 해야 한다.

부의 미래는 결국에는 지식에서 나온다. 지식이란 반드시 독서를 통한 지식은 아니다. 간접이든 직접이든 체득한 지식이다. 지식 기반 산업이 되었다. 과거에는 육체 노동을 따른 부를 얻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지식노동으로도 부를 얻을 수 있다.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육체노동보다 지식노동이 더 큰 부를 얻을 수 있다. 여전히 정신노동보다는 육체 노동에 대한 올바름의 편견은 있다. 몸을 써서 번 돈에 비해 머리를 써서 번 돈에 대해 약간 터부시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

시대에 변하면 그에 따라 많은 것들이 함께 움직인다. 지식노동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쉬워 보인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전혀없다. 과로사로 죽는 경우가 왕왕있는데 대부분 육체보다 정신적 피로에 따른 경우가 많다. 지식은 육체노동에서도 중요하다. '생활의 달인'을 보더라도 육체노동을 해도 얼마나 자신이 갖고 있는 관련 지식을 늘리느냐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다. 지식이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도 무한이다. 지식이 확장될수록 더욱 줄어들지 않고 끊임없이 가능하다.

지식이 과잉되는 사회에 살다보니 과거에 비해 더욱 올바른 지식의 가치는 증가했다. 현명한 사람은 갈수록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냉정히 판단하는 사람이다.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옳다는 오류에 빠진다. 갈수록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더욱 지식기반 산업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단기간에는 잘못된 지식을 갖고 강력히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욱 각광을 받을지 몰라도 시간을 통과하기 힘들다. 과거의 화폐경제에서는 다음의 7가지가 부를 형성하는 중요방법이었다.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든다. 직장을 구한다. 상속을 받는다. 선물을 받는다. 결혼 또는 재혼한다. 복지 혜택을 받는다. 훔친다.

이런 상태에서 무엇보다 언어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갈수록 언어는 그런 영향력이 증대된다. 단순히 말을 잘 한다는 것이 아니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걸 의미한다. 말이 아닌 글로라도 전달하면 된다. 지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는 언어일수록 영향력은 망각하다. 영어같은 경우에 사용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어도 소비력이 있는 사람들이 쓰기에 제일 중요한 언어다. 갈수록 과거와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지식에 대한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를 보더라도 24시간 어느 곳에서나 구매를 한다. 여기에 마케팅 등의 지식을 응용해서 수입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다. 무한대는 힘들어도 과거에 비해서 버는 돈의 단위수가 달라졌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육체노동은 누구나 어쩔 수 없이라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의 지식기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할수록 더 수입을 늘릴 수 있다. 향후에도 지식을 통한 부의 생성과 획득은 갈수록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런 변화에 도태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화폐경제에서 살고 있지만 갈수록 중요도는 사라지고 있다. 화폐를 벌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지식을 갖고 사람들에게 제대로 다가선다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랑받게 된다. 선순환이 되면서 그에 따라 부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과거와 달리 육체노동을 통한 돈을 버는 노력은 한계가 갈수록 더 명확해지고 있다. 로봇 등의 대체 수단이 나오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예측은 맞는 것도 있고, 벌어지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앨빈 토플러 본인이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2020년에 중국의 초일류국가가 된다는 점은 아직까지 먼 이야기다. 초일류국가가 되려면 단순히 경제력이 아닌 문화 예술, 사회 제도를 따라하고 싶어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중국은 현재 갈 길이 너무 멀게 보인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났기에 이런 책은 어느정도 검증할 수있다. 중요한 것은 검증이 아닌 배울 수 있는 걸 습득하는 것이다. 예전보다 더욱 지식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사족이 많다고 느낀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식으로 부를 형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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