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보내는 경고 - 한국도

 

짐 로저스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미국 투자자일 듯하다. 무엇보다 향후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는 생각으로 싱가포르에 정착해 살고 있으니 말이다. 입지전적인 투자 수익률과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 만으로도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 다만 고려해야 할 것은 그가 보여주는 시선은 꽤 큰 자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똑같이 하더라도 분명히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 점은 유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실제로 이 책 <일본에 보내는 경고>를 읽어보면 여러 투자 이야기를 알려주는데 투자기간이 남들과 다르다.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할 때 투자한지 10년 후에 수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한다. 워낙 긴 호흡으로 투자 자산을 바라보고 들어간다. 저평가 된 자산을 매수하고 기다리는 기간이 10년 정도는 되는 듯하다. 이 정도의 호흡으로 투자할 생각이 없다면 짐 로저스의 이야기를 무조건 듣고 따라하는 건 잘못될 수도 있다. 이러다보니 짐 로저스가 하는 이야기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짐 로저스가 생각하는 기간과 그가 한 이야기를 듣고 투자하는 사람의 기간은 서로 다르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이 책도 읽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보니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이 책을 펴 낸 듯하다. 영어 제목은 없고 일본 제목만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일본은 누가 뭐래도 여전히 아시아에서는 가장 잘 살고 있는 국가다. 전 세계로 놓고 봐도 그렇다. 국가의 경제규모나 1인당 경제력을 보더라도 그렇다. 워낙 잘 나간 때의 영광이 이제 퇴색했을 뿐이지만 아직도 당시의 자산은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선진국의 대체적인 특징이긴 하더라도 일본이 유독 그런 점이 강하다. 짐 로저스가 그런 면에서 일본에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책으로 썼다. 일본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데 이상하게 기시감이 많이 든다. 한국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출산율이 낮다는 점과 이민자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민자를 한국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편이다. 이건 글로벌한 성격뿐만 아니라 중국과 관련되어 있다.

이를 제외하면 한국의 출산률은 내가 알기로는 전 세계에서도 1등으로 낮은 걸로 안다. 실제로 짐 로저스는 한국도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충고한다. 아베가 일본의 경제를 어느 정도 좋게 만든것은 사실이지만 짐 로저스는 이건 아주 잠깐일 뿐이라 주장한다. 아베는 오히려 체제 유지에 더 노력하고 있어 미래가 절대로 밝지 않다고 말한다. 여권같은 경우에도 한국이 국민의 60% 정도 갖고 있는데 일본은 10%대 밖에 안 될정도로 외국에 나갈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에 대한 대안이 여성이라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일본은 개선여지가 없다. 한 때 가장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을 일본에서 맛볼 수 있었다. 그 음식점은 아직도 일본에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제 일본에서는 그런 도전 정신이 사라졌다. 어느 누구도 외국으로 나가 그런 문물을 받아들이려 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는 일본보다 한국의 미래가 더 밝아 보이긴 한다. 품질의 일보이었지만 이마저도 현재는 과거의 영광이 되고 있다는 점이 암울한 일본의 미래다.

재미있는 사례도 있는데 라멘 집에서 밥을 먹는데 밥만 팔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메뉴가 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음식을 시켜 밥만 먹었다고 한다. 이렇게 경직된 사회에서 발전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 후에 조언도 잊지 않는다. 중국을 관광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제안한다. 해외 여행을 많이 가라는 충고도 한다. 한국도 일본과 딱히 다를 것은 없는데 유일하게 북한과 통일이 되었을 때 대박이 날 수 있다. 사실 꼭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가능은 하다.

한국은 현재 실질적으로 일본과 같은 섬나라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고 위는 막혀있으니 말이다. 북한이 개방만 되어 육로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비롯해서 유럽까지 갈 수 있다면 획긱적인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은 과거와 비교될 수 없는 발전이 가능하다. 엉뚱한 이야기지만 서울에서 강남이 아닌 강북의 아파트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장 정도에 걸쳐 일본에 대한 충고와 제안을 했다면 남은 3장에서는 거시적인 관점을 설명한다.

일본과 상관없이 향후 펼쳐질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다소 뻔하다고 할 수도 있는 이야기다. 그 중에서 '다른 사람의 말대로 하지 마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같은 것은 원칙이다. 최근 분산이 하나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데 잘 모르는 것에 분산투자하지 마라 같은 조언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저자가 설명하는 것은 남들이 관심 없는 곳에 투자하고 저평가 되었을 때 묻어놓고 기다리라는 점이다. 사실 일본에 대한 앞 내용이 좀 더 많으면 좋을텐데 그게 적어 아쉬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본 이야기가 생각보다 적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돈의 흐름은 언제나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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