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피터 틸 - 독점


유명도에 비해서 한국에서는 덜 알려진 인물 중 하나가 피터 틸이다. 그는 페이스북의 가치를 초기에 알고 투자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가 만든 페이탈은 가상 계좌 결제 시스템인데 상당히 예전에 실행했던 시스테이다. 무엇보다 이메일을 알면 결제가 가능하니 간편성에 있어 무척 훌륭했다. 심지어 상대방 계좌로 돈이 간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아마존에 넘긴 후 막대한 자본을 갖고 투자를 했다.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회사가 페이스북인데 당시까지만 해도 이는 모험이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은 그저 대학교에서 대학생에 재미삼아 만든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 가치는 미지수였다. 더구나 수익 모델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성공 가능성은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상장할 때도 페이스북은 수익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후에 온라인 광고를 제대로 접목시키며 커다란 수익을 내면서 엄청난 주가 상승을 했다.
이런 모습을 미리 본 것인지 여부까지는 알 수 없으나 피터 틸은 투자를 단행했다. 페이스북에 투자를 했을 뿐만 아니라 사장인 저크버그의 스승과 같은 역할은 물론이고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까지 맡았다. 그로 인해 엄청난 평가이익은 본 것은 물론이고 실리콘벨리에서 그가 갖고 있는 영향력은 막강해졌다. 그가 했던 주요 투자가 큰 성공을 거두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피터 틸>이라는 이 책에서는 그 성과를 워런버핏과 비교할 정도에 이르렀다.
오랜 기간동안 투자한 워런 버핏만큼의 성과를 낸 피터 틸을 좀 더 강조하긴 해도 말이다. 퍼터 틸은 독점을 강조한다. 남들이 하는 사업에서는 이익 날 것이 없다. 무엇보다 그런 사업은 재미도 없고 인류에 발전을 촉진시키지도 못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야 한다. 그로 인해 인류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갈수록 인류가 발전하는 영역에 뛰어드는 기업이 없다. 애플도 그런 면에서 인류 발전에 기여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못한다.
그만큼 피터 틸은 현재 잘 나가는 분야가 아닌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도전 정신을 갖고 임하는 기업을 훨씬 더 눈여겨 본다. 일반 투자를 하는 펀드와 다른 점은 집중투자를 한다. 리스크를 감안하며 골고루 분산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를 한다. 훨씬 더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제대로 평가하고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피터 틸이 성공한 이유기도 하다.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은 곳에 더 관심을 갖는다.
책은 피터 틸이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피터 틸이라는 사람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으면 했는데 그렇지 않다. 피터 틸은 물론이고 그 주변 사람이야기에 다소 연관성이 없지만 한편으로는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면서 저절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반적인 사회에 대한 설명도 한다. 미국 내부에 대한 이야기라 다소 동 떨어진 느낌도 들고 맥락을 잘 모르는 부분도 나오긴 한다.
이미 읽었던 <제로 투 원>은 기억에 꽤 강렬하게 남았다. 이 책은 피터 틸이 쓴 책이 아닌 그가 한 강의를 수강한 사람이 메모한 걸 근거로 블로그에 올리고 이 후에 화제가 되자 둘이 함께 책으로 펴 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피터 틸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그 책을 읽는 것이 좀 더 도움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최근 미국 스타트 업 관련 쪽에 대해 내가 자세히 알기는 힘든데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저크버그와의 관계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 외에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에 피터 틸이 만든 페이팔이 결제 시스템으로 된 이야기. 테슬라를 만들어 유명해진 엘런 머스크와 함께 동업을 했지만 서로 스타일이 달라 헤어진 이야기. 미국 생태계도 좁고 다 연결되었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어준다. 혁신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맴돈다는 느낌도 든다. 읽으면서 역시나 한국에서 이게 가능한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놀라운 것은 미국에 규제가 많다는 언급이었다. 미국과는 비교도 안 되게 규제 천국이라는 한국이 이런 실정인데 말이다.
피터 틸은 실리콘 벨리 출신이고 대표하는 사람이다. 대부분 현재의 대통령인 트럼프를 반대한다. 반면에 동성애자인 피터 틸은 트럼프를 지지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기부를 했다.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는 일을 도와주고 있을 정도다. 그로 인해 엄청난 욕도 했는데 이런 점은 정말로 자유롭다는 느낀다. 한국에서 그렇게 된다면 무조건 진영 논리로 전부 사라졌다. 피터 틸이 했던 모든 것은 인정되지 않고 말이다. 피터 틸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누가 해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다소 억지스러운 트럼프의 주장일지달도 차라리 신선하게 새롭게 미국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선택했다. 그런 면이 나중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몰라도 피터 틸이 남과 다른 점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감히 라는 말을 해야겠지만 피터 틸의 평가는 유보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그가 지금까지 한 판단과 결과는 훌륭했으나 말이다. 여전히 삶은 지속되고 투자는 유지되고 있다. 책은 스타트 업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져 읽으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변 이야기가 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피터 틸에 대해 궁금하다면
함께 읽을 책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부자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도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착각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하는 일을 좋아했다. 어느 누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느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지 못한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숙명이다. 그게 인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하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떠올리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와 나는 딱 하나의 차이가 있다. 그는 하기 싫어도 끝까지 해 냈고 난 그렇지 못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은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다. 하기 싫다고 안 하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나에게 더 큰 하기 싫은 일로 돌아온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같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다.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기 싫다. 상사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억지로 어색한 모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늘어지게 집에서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고 TV나 보며 보내고 싶다. 이런 것들은 전부 바램이다. 현실에서 그다지 실행 가능성이 적다. 어쩌다 잠깐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직접 체험해 보니 더욱 그런 삶을 꿈꾼다. 막상 매일 같이 그런 삶을 살게되면 그마저도 새로운 하기 싫은 일이 된다. 매일같이 집에서 TV나 보며 빈둥거리면 행복할까. 어쩌다 하는 행동이 재미있고 좋은 것이지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놀랍게도 하기 싫은 일을 해 낼 때 대부분 성장한다. 습관적으로, 태생적으로 편한 걸 찾게 되고 회귀본능처럼 하게 된다. 정작 그걸 선호하더라도 불행히도 현대인에게 그럴 자유가 부족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도태된다. 꼭 성공해야 할 이유는 없어도 현대인으로 살...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10배도 아닌 100배 오르는 주식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은 10배 정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100배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10배도 일반인이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한 수익률이다. 대부분 2~3배만 수익이 나도 즐거워서 함박 웃음을 짓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10배도 아닌 100배는 다소 불가능하게 여겨진다. 또한 100배는 뭔가 터무니 없고 실현 가능성조차도 없는 수익률처럼 느껴진다. 제목에 100배가 들어가니 가능하다는 뜻이다. 10배는 1년 내에 가능한 경우가 있다. 극히 드물지만 아주 가끔 가능하다. 이건 경우는 일반적인 기업은 아니다. 기업 실적보다는 테마가 더 중요하다. 당시에 맞는 테마를 타는 데 기업이 어느 정도 실적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당장 실적이 좋지 못해도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야 한다. 당장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향후 몇 년 내에 지금보다 실적이 최소 몇 배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줘야한다. 그럴 때 짧은 시간에 2~3배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도 대체적으로 몇 년 안에 10배가 된다는 뜻이다. 절대로 100배는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100배가 되려면 단기간으로 불가능하다. 주식을 하는 사람마다 단기와 장기 개념은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1년만 넘어가도 장기일 수 있다. 그 정도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게 드물다는 뜻이 된다. 내 경우에는 10년 정도 보유한 기업은 있었다.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은 100배가 될 기업을 소개한다. 기업을 소개하는 게 아닌 투자를 알려준다. 제목에 혹해서 책을 읽게 되는데 알려주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무조건 장기투자다. 아까 5년이라는 시간을 말했지만 책에서는 말하는 기간은 그보다...

돈의 권력

  돈에 대해서는 참으로 할 말이 많다. 누구나 할 말이 많다. 직접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도 할 말이 많다. 누구나 돈을 필요로 한다. 다들 돈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적은 돈이 좋다는 사람은 없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할테다. 그래도 물어보면 돈이 있으면 좋다고 하지 않을까. 그만큼 돈이라는 건 요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대다수 사람에게는 기승전 돈이지 않을까한다. 어떤 걸 선택해도 그게 돈이 되느냐가 핵심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큰 돈이 되면 직업이 어떤 것이든지 별로 개의치 않는 세상이다. 오히려 대단하다고 생각을 할 정도다. 돈은 최근에 생긴 제도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되었다. 아주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했다고 하지만 그건 아주 짧았다. 어떤 형태로든 돈이라는 걸 통해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했다. 과연 그 돈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해서 알려주는 책이 <돈의 권력>이다. 돈은 분명히 권력이다. 그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가끔 엄청난 돈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을 박수치며 칭찬하는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학 권력을 갖고 있는 게 돈이다. 여러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돈에는 망설이게 된다. 나는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도 액수의 차이일 뿐이다. 액수가 올라가면 저절로 흔들린다. 액수가 작아서 양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돈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와 사회 시스템에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돈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 지 책에서는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데 막상 이걸 글로 쓰려면 막막할 때가 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