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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의 약속 - 상식


전 세계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투자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부동산과 주식이다. 이걸 투자로 놓지 말고 자산이라는 명칭으로 해도 된다. 이 때에 상당히 많은 국가에서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보다 주식에 많다. 한국은 유독 부동산이 많다. 이 부분은 여러 이유가 있다. 외국도 개인에게 부동산 부분이 상당히 많이 차지하지만 워낙 비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보유한 개인들의 평가액이 높아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유독 주식에 대한 불신이 좀 많다.
주변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제법 많은데 주식으로 드물다. 재미있게도 부동산 투자를 해 봤다는 사람보다는 주식 투자를 해 봤다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이런 실정인데도 주식보다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본다. 두 자산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많이 다르다. 이 차이가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이 적다는 의미기도 하다. 가장 큰 문제는 주식으로 하나의 기업에 투입한다는 개념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주식 거래와 관련된 다양한 시스템과 문화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를 반드시 투자하는 개인에게 욕할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솔직히 주식투자 자체를 이익내기 위한 욕심이다. 욕심을 내서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걸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이익을 내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 변동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높다고 느껴지는 것은 문화의 잘못이다. 항상 한국이 저평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기도 하다.
각 개인이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무엇이라 하기 전에 그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배당이 너무 적다.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배당이 적은 국가가 없다. 중국이나 인도에 비해서도 적다는 건 금융선진국이 요원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배당이 적으니 해당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며 이자개념으로 접근하는 투자가 발전하기 힘들다. 이런 것들도 결국에는 현재 한국 사회의 문화기도 하다. 배당을 많이 주는 이유는 기업이 이득을 봤기에 주주에게 나눠주는 행위다.
문제는 해당 기업의 대주주 입장에서는 무조건 배당을 많이 주는 것이 이득이다. 기업의 사장이자 대주주입장에서는 그게 득인데 한국 기업은 사장은 맞는데 대주주는 아닌 경우가 많다. 실질 대주주라는 표현이 맞다. 소수 주식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해당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이러니 굳이 배당을 많이 해 줄 이유가 전혀 없다. 그 보다는 해당 기업이 갖고 있는 유보금을 자신들이 만든 자회사에 투자하거나 거래해서 돈을 빼돌리는 것이 훨씬 낫다. 이런 실정이니 배당을 많이 하질 않는다.
배당만 지금보다 많이 해 줘도 오로지 배당만 바라보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다. 은행 이자보다 더 주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 주식투자가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해도 누구나 다 그런 이유는 아닌 문화로 변경된다. 현재 한국에서 주식으로 유명한 사람 중에 개인으로 볼 때 주식농부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박영옥이 제일 앞에 있다. 여러 기업에 지분 공시가 될 정도면 그 금액을 어림잡아 짐작해도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에 펴 낸 <주식회사의 약속>은 이전 책과는 상당히 결이 다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주식 관련 책과도 좀 다르다. 더구나 주식투자를 잘해서 수익을 내라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한국에 있는 주식회사들이 얼마나 비상식적인 일을 자행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을 믿고 투자하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게 한국 주식회사다. 이런 것들이 시스템과 법이 정비되지 않아서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경제사범은 너무 관대하게 대한다.
사람이 죽는 형사사건은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만 실질적으로 사람이 죽지 않아도 자신이 투자한 돈이 허무하게 해당 기업의 말도 안 되는 일로 사라지는 걸 두 눈뜨고 지켜볼 뿐이다. 특히나 대기업 사장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면도 받는다. 한국도 경제적인 범죄에 외국처럼 엄청난 처벌을 해야 감히 헛지꺼리를 하지 못한다. 이거 한 번 잘못하면 인생이 망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쉽게 회사 돈을 자기 돈처럼 만지지 못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 솔직히 책에서는 과감히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여러 기업의 지분을 공시할 정도면 굳이 밝히기 보다는 자신의 이득만 추구하면 될텐데 말이다. 거꾸로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주식회사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높을 수 있는데도 이런 행태가 자행되며 저평가 되는 가장 큰 이유라 본다. 이걸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듯하다. 한국에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기업과 동행해야 한다는 개념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렇게 된 것은 개인의 욕심때문도 맞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보다는 여러 기업의 잘못된 행태와 공생하고 있는 투자 기관, 이를 묵인하는 언론과 제대로 법 집행을 하지 않는 사회 탓이다.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상식선에서 지극히 당연히 하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지금보다 한국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며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기업과 동행할 수 있게 문화가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들도 어차피 그게 안 되니 그저 돈만 벌자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더 좋게 변할 것이라 믿는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세상은 계속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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