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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독법 - 이야기꾼


한국에서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다. 무엇이라 지칭할까 했는데 인문학도 이야기하고, 경제학도 이야기하고, 투자도 이야기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했다. 이 책 <부동산 시장 독법> 저자인 최진기를 안 것은 오래 되었다. 당시에 경제를 상당히 쉽게 설명한다고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어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동영상을 보고 경제를 배웠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후에 상당히 많은 책을 썼다. 분야도 엄청나게 다양해서 전방위적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많다. 그로 인해 여러 곳에서 지적도 받기는 한다. 최근 표현인 예능 인문을 대중화 시킨 장본인이지만 정작 깊이가 없다는 지적말이다. 사실 나도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있지만 아직까지 능력부족으로 엄두는 못 내고 있다. 이토록 유명한데도 지금까지 읽은 책이 전혀 없었다. 이번 책이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워낙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다. 그 중에서 '썰전'에 출연할 때는 빼놓지 않고 봤다. 그 프로 자체를 좋아해서 말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부동산 관련이다. 워낙 부동산이 핫하니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알기로는 4차 산업에 관한 책도 펴 낸걸로 안다. 좋게 표현하면 박학다식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트렌드하게 책을 펴내며 인기몰이를 하는 것도 같다. 그만큼 관련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책을 펴 내는 것이라 본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면 무엇이라 하기도 힘들지만 관련 책을 펴낸 부동산이라 관심있게 봤다. 무엇보다 쉽게 썼다. 가장 장점은 가독성이다. 워낙 대중과 호흡을 하는 사람이라 대중이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질 안다. 이를 바탕으로 나름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설명하려 노력한 점이 보였다. 제일 두드러진 것은 부동산을 경제의 한 축으로 접근한 점이다. 거기에 인간의 심리와 결부해서 부동산을 설명하고 있으니 재미도 있다.

거기에 부동산은 다른 것과 달리 인간의 욕망이 결부되는 자산이다. 거기에 다른 자산과 달리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주식도 엄청나게 연관을 갖지만 대부분 사람은 피부로 느끼질 못한다.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 보면 주식도 엄청난 영향을 우리에게 미치는 데 말이다.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체감으로 와 닿는다. 실질적으로 내가 구입할 수 없는 주택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러다보니 다른 것과 달리 좀 더 도덕적인 관점에서 바로보게 된다. 책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특히나 부동산은 정치경제학이다. 그 관점에서 이면이 달라 보일 수 있다. 거기에 사람들이 자꾸 도덕 잣대로 접근하는데 그러지 말고 사회과학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보다 객관적으로 현 상황을 볼 수 있고 냉정히 판단내려 자산을 취득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이야기는 무척 좋았다.

사용가치와 교환 가치를 설명하며 해당 부동산의 가격에 대해 알려준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현상으로 부동산을 바라보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일반적인 경제 현상과 달리 부동산은 다른 특징을 갖는다. 가격이 상승할 때 사람들은 구입하지 않으려 하고, 가격이 하락할 때 오히려 구입하려 한다. 이것과 달리 부동산은 반대로 움직인다. 하락할 때 구입하지 않으려 하고 상승할 때 모든 사람이 더 구입하려고 난리를 친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부동산이라는 자산의 특징을 모르게 된다. 이걸 모르니 비쌀 때 구입하게 된다. 거기에 자신이 구입한 후에 하락하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게 된다. 책에서는 현재 부동산 가격은 안정화 되었다고 한다. 이런 표현은 올바르진 않다. 부동산도 전국으로 놓고보면 오판하게 된다. 서울,수도권과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해야 한다. 대략적으로 2008년 이후에는 그렇게 흘러오고 있다. 또한 공급물량을 놓고 하락할 것이라 이야기를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도 좀 더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2019년까지 하락을 예측한다. (2020년인가) 전체적으로 책은 부동산 책이라 하기는 힘들다. 그보다는 경제책이다. 경제라는 관점에서 부동산을 바라본다. 그 덕분에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본다는 느낌은 갖는다. 부동산이 갖는 고유의 성질과 특징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없다보니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 분명히 부동산은 경제의 한 축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관여한다는 측면에서 좀 다르기도 하다.

가장 큰 아쉬운 점은 역시나 저자 자신이 부동산이라는 고유의 특성과 투자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투자와 투기를 설명하고 민스키 모멘트를 통해 헤지,차익,폰지 투자로 설명하는 등 경제라는 틀에서 부동산을 바라보는 것은 좋다. 어느 정도 경제현상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읽어서 도움이 될 듯하다. 상식이라는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도움이 될 듯하고, 실 거주나 투자라는 측면에서 보자고 한다면 별 도움은 안 될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썰은 참 잘 푼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을 상식으로 접근하기.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273024011
부동산 가치평가 - 무작정 따라하기

https://blog.naver.com/ljb1202/220979749835
공간의 가치 - 부동산

https://blog.naver.com/ljb1202/22089729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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