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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처방전 - 고민인 당신에게


책 제목 중 부제라고 할 수 있는 '집이 있어도 집이 없어도 고민인 당신을 위한' 이라는 표현은 참 적절하다. 맞다. 집은 있어도 고민이고, 없어도 고민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고민인 것은 변함이 없다. 꼭 주택만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선택해야 하는 그 모든 것은 고민의 연속이다. 사람은 긍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있기에 그렇다. 언제나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해도 고민이라는 건 사실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고민이라면 저지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저지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자신의 상황을 감안한 선택을 해야 한다. 주택은 구입하는 것이 더 좋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무조건 주택을 구입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서울,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을 바라볼 때 이런 조언은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있다. 무조건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팽배하니 말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구입보다는 신중하라는 조언이 대세였다. 구입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분위기도 상당히 많았다. 지금은 그 반대의 의견이 대다수다. 그 시간동안 그다지 크게 변한것은 없어 보이는데 순식간에 구입으로 변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구입한다면 오히려 잘 못 될 수 있다는 점만 유념하면 된다. 꼭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주택을 구입하라고 지난 10년 동안 난 계속 외쳐왔다.

집이 있어도, 없어도 고민이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다소 길어졌다. 이 책인 <부동산 처방전>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써 진 책이다. 저자의 이력도 참 특이하다. 대형 병원 간호사였다. 응급실 간호사였던 듯하다. 간호사는 무척이나 고귀한 직업이지만 엄청나게 힘들다는 걸 알고 있다. 특히나 3교대는 물론이고 거의 파김치가 되어 근무를 해야 하기에 쉴 때가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고된 일의 연속이다.

수많은 고민 끝에 임용고시에 합격해서 이번에는 보건 선생님이 된다. 정년이 보장되고 탄탄하게 월급을 받으며 살 수 있다. 풍요롭게 살 수는 없어도 말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하는 일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불만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이대로 살아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인가라는 의문이 들어 부동산 투자를 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어떤 일을 해도 불만이었던 것은 아닐까도 싶지만 그만큼 자신과 맞는 일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를 학교 일과 병행하며 제대로 학교에서 인정을 받지 못할 때 부동산을 직업을 택했다고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라는 탄탄한 직업을 그만 둔다는 것이 참 대단해 보였다. 실제로 얼마든지 학교를 다니며 할 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출퇴근 시간이 길어도 즐겁게 책임감을 갖고 일 한다는 걸 읽었다. 저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걸 마음것 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한다.

책은 부동산 처방전이라 하지만 부동산 이야기만 하지는 않는다. 그 면에 있어서 다소 뜬금없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부동산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어떻게 자산을 모을 것인지에 대한 중점을 두다 보니 그런 듯하다. 일을 하고 돈을 번 후에 어떻게 그 돈을 모을 것인지 알려준다. 월급 통장을 나누는 방법이나 월세보다는 전세로 옮기거나 좀 다운 사이징하는 걸 권한다. 그렇게 아낀 돈을 갖고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을 권유한다.

거기에 보험이야기까지 한다. 저자 자신이 보험으로 좀 고생을 했기에 알려주는 느낌은 들었다. 다만 그런 부분에 있어 책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제대로 된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좋은데 좀 짧게 느껴졌다. 그 외는 어떻게 부동산에 접근해서 투자를 해야 할 지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 자신이 했던 방법을 우선적으로 소개한다. 오피스텔, 빌라, 아파트 투자로 하나씩 설명한다. 각 투자처에 따른 수익률도 공개한다.

그 부분에 있어 단순비교는 힘들긴 하지만 어느 정도 수익이 생겼는지 본인의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각 투자가 약간씩 그 이유와 방법이 다르니 꼭 무엇이 맞다고 할 수는 없긴 하다. 다양하게 일반인이 어떻게 부동산에 대해 접근할 지 알려주는데 마지막에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소개한다. 그것은 교통, 학군, 호재, 산업단지, 정책, 수요와 공급 순이다. 이것들을 갖고 부동산 투자에 접목하는 걸 책에서는 설명한다.

순서대로 중요하다. 정확하게는 가치있는 부동산을 보는 방법이라 한다. 실제로 각 요소에 따라 부동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투자 사례를 보여주고 있어 도움이 될 듯하다. 꼭 저 순서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이제 막 부동산에 입문하는 사람에게는 유념해서 보면 좋을 듯하다. 거기에 경매와 미분양도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도 설명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부터 부동산 투자까지 골고루 알려주고 있다. 쉽게 써져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외의 다른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입문자에게 좋을 책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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