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17의 게시물 표시

맞벌이 부부의 돈 버는 부동산 투자 - 부창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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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라는 말을 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직역하면 남녀평등 시대에 맞지 않지만 부부가 함께 의기투합해서 무엇을 한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서로 사랑해서 평생을 함께 살 것을 맹세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다양한 면에서 나와 다름을 많이 느끼며 살게 된다. 내가 하는 걸 배우자가 무조건 지지해주면 참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부부라면 무조건 믿어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믿었는데 큰 일 생기면 큰 일이 아닌가. 그러면에서 배우자가 의견일치 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무엇을 하는 데 있어 배우자가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못할망정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다. 잘하면 발목이 두고 두고 추억이 될 수 있었도 실패하면 더 말리지 못한 걸 후회한다. 그만큼 애매하지만 그래도 부부사이라면 어느 정도 배우자가 하는 걸 말없이 지켜보는 것이 미덕이 아닐까한다. 그런 의미로 난 배우자가 발목만 잡지 않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투자와 같은 걸 배우자가 말리는 걸 넘어 쌍지팡이집고 몽니를 부리기도 하는 걸 보면. 이런 면에서 <맞벌이 부부의 돈버는 부동산 투자>는 부부가 함께 투자를 한 이야기다. 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내용이다. 의외로 부부가 함께 산책을 하며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오손도손하는 걸 로망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산책하며 꼭 투자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아하지만. 상대방이 하는 걸 지켜보는 걸 넘어 서로 분업해서 투자를 한다. 각자 강점은 취하고 약점은 버리면서 투자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돈 모으기부터다. 이를 위해 책의 저자들은 무려 126개의 통장을 보여준다. 이 통장으로 열심히 종자돈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 관련 투자도 했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처럼 금융 쪽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언급이라 아쉽기는 했다. 부동산 투자를 했던 것만큼 노력했으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울러 보험부분도 나와는 약간 생각은 달랐지만 - 난 별로인 상품인데

소음과 투자 -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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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 책 <소음과 투자>의 저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엄청 유명해진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미네르바라는 사람이 예측한 경제전망때문이다. 대단한 경제학자나 전문가가 아닌 학력도 다소 떨어지는 인물이라 믿을 수 없다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돌이켜보면 이제는 충분히 일반인도 노력만 하면 전문가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사건이 아니었다 싶다. 그 당시 미네르바가 추천한 책이 바로 리처드 번스타인의 <리스크>다. 덕분에 엄청 유명해졌다. 정작 그 책은 유명세를 탄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은 갖는다. 꽤 좋은 책을 많이 펴냈지만 대부분 책은 그리 말랑말랑하지 않아 대중의 선택을 많이 받지는 않았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리처드 번스타인의 작품은 그래도 평균 이상은 하는 책이다. 라고 쓰고보니 번스타인이라는 성만 같은  다른 저자다. 이렇게 지식의 낮음으로 인해 늘 기초와 기본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사실 바로 이것이 소음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는 것처럼 떠든다. 여기서 이 떠드는 사람이 누군가는 중요하다. 그저 시중에 듣보잡인 사람이 언급하면 누구도 관심갖지 않는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떠들면 다들 관심을 갖는다. 더 재미있는 점은 그는 해당 분야에 대해 거의 아는 지식과 정보가 없다. 이런 상황에도 그가 하는 이야기는 중요하게 다뤄지고 사람들은 영향을 받는다. 이런 것들이 합쳐지고 쌓이며 거대한 소음이 된다. 소음을 우리가 쉽게 대처하거나 피하지 못하는 이유다. 소음인지 정보인지 구분할 능력이 부족하다.  구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 마저도 소홀히 한다. 그  사람이 이야기했으니 맞겠지라는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을 내린다. 더 커다란 문제는 소음인지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만 판면된다. 소음이 한참 유행처럼 휩쓸고 가는 시기에는 소음으로 판단내리기 힘들다. 소음이라고 나름 정확한 판단을 내렸어도 외로운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과출신입니다만 -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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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문과라고 할 수 있는 문인이 대접받았다. 시대가 발전하며 사회에서 어느 정도 큰 위치에 가는 사람은 문과계열이 많았다. 그럴 때도 여전히 이과 계열은 최소한 자신의 분야에서 잘 먹고 살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 하나만 갖고 있어도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우리가 다소 하찮게 보는 직업이 오히려 더 알짜배기인 경우가 많다. 정년도 없고 기술로 계속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도 주변에 꽤 있다. 회사 사무실로 출퇴근하지 않아 힘들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쪽이 더 빛을 발한다. 어디에 소속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기술을 갖고 있기에 언제든지 그에 따른 수요는 존재하고 사람들이 다소 기피하니 공급은 적거나 늘 일정 균형이다. 최근에도 여전히 문과쪽을 선호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점점 이과계열이 각광받고 있다. 어줍잖은 문과를 가서 취직도 못하고 나이를 먹은 후에 할 것이 없는 것보다 그게 더 좋다. 이과 계열을 가면 취직도 다소 쉽다. 어느 분야든 최근에 취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잘 사는 사람이 아주 많다. 다들 그런 분야를 신경쓰지 않고 소홀히 해서 그렇지. 부모들도 다소 자신의 자녀가 그런 일을 한다는 걸 좋아하지 않는 면도 있고.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는데 이 책은 문과 출신이 갈수록 이과 출신이 각광을 받고 나와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썼다고 할 수 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따로 어떤 차이점이나 장단점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이과계열에서 나른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실고 있다. <문과 출신입니다만>은 문과 출신인 저자가 다양한 이과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적었는데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 똑같은 걸 보고도 이과출신은 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바라본다. 게다가 영화를 보더라도 전혀 엉뚱한 면에서 통계적으로 추측한다든지 하는 면이 있었다.

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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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스티븐 존슨의 책은 벌써 3번째이다. 저자는 나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생각지도 못한 분야를 끌어들인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고 생각지도 못한 분야가 발전하고 영향을 미쳐 인류 발전에 시작이 되었는지 알려주는데 탁월하다. 억측이라고 볼 수도 있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이런 발상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지식이라는 것이 그렇다. 무엇인가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쌓는다고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특정분야의 지식만 쌓아도 충분했다. 그것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었고 그 정도의 지식만으로도 다양하게 우려먹을 수 있었다. 사실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는 워낙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 어줍찮은 지식은 오히려 독이 된다. 나만 알고 있다는 자만감이 발전은 커녕 정체만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나보다 특정 지식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상상할 수 없다. 갈수록 이런 지식과 융합이 중요해진 이유다.  무엇보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걸 잘 결합해서 새롭게 보이는 것이다. 더이상 무에서 유란 있을 수 없다. 어느 정도 새롭게 없던 것이 생기는 시대는 지났다. 익히 알고 있는 걸 다른 것과 결부되어 보여줄 때 신선하고 새롭다. 그런 세상이 되었다. 그 점에서 지금까지 읽은 스티븐 존스은 재미있고 생각지 못한 다양한 요소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발전시켰고 내 삶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줬다. 이번 <원더랜드>는 재미와 놀이를 갖고 알려준다. 아쉽게도 전작들에 비해서는 다소 재미와 흥미가 덜했다. 이번 책은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켰는지 알려주는 책인데 말이다. 제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패션과 쇼핑, 음악, 맛, 환영(유령), 게임, 공공장소. 저런 것들이 분명히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쉽게 납득은 간다. 여기서 말하는 영향은 인류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된 걸 의미한다. 음악을 예를 들면 덕분에 인류가 감수성을 유지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 -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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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한기호는 오래전부터 블로그 이웃이었다. 출판쪽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다. 쓴 소리를 하기로 유명하다. 나는 그쪽 관계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중립적으로 보는 편인데 본인이 스스로 그렇게 언급을 한다. 가끔 출판사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할 때 우연히 이름이 나와 이야기할 때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 출판계에서는 늘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고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재미있게도 내 책을 편집했던 편집자 중 한 명이 이 분 회사에서 편집일을 했었다고 한다. 거기에 <20대, 컨셉력에 목숨걸어라>는 책이 나왔을 때 무료로 증정한다고 하여 신청해서 읽었다. 책은 전문가답게 좋았다. 그 이후로 출판쪽의 동향을 알기 위해 블로그 글은 계속 읽는다. 내가 관계자는 아니라도 그 쪽 분야와 동 떨어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실 서로 겹치는 부분은 없다. 저자는 주로 문학쪽이나 지식층 쪽에 가깝다. 나는 무식한 쪽에 가깝고. 주로 읽는 책도 다르다. 거의 대부분 경제/경영 쪽 분야에 치중되어있다. 이러다보니 나라는 사람은 필터링에 걸리지 않은 듯했다. 나름 나도 다른 것은 몰라도 서평 쪽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말이다. 서평의 퀄리티 측면에서는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하지만 양이라는 측면에서는 누구에게도 꿀릴 것이 없다. 그 어떤 사람보다 한국에서 독서 보급에 꽤 기여를 했다. 내 덕분에 독서를 하게 되었다는 사람이 있다. 나로 인해 독서를 많이 하게 되었다고 고백도 한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나를 만났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그 외에도 주로 경제/경영 분야긴 해도 내가 쓴 서평으로 인해 책의 판매가 많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 정도면 영향력은 분명히 있다고 스스로 자뻑한다. 다만 분야가 인문과학보다는 사회과학쪽에 좀 더 치중되었고 그 중에서도 경제/경영이라 책을 읽는 분들에게는 좀 낮게 보는 측면이 있다고 할까. 그 이유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이쪽 분야는 많이 읽지 않다보니

경제적 청춘 - 경제학자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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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좀 낚였다. 이 책의 저자인 조원경이 쓴 다른 책을 읽었다. 괜찮았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쉽지도 않은 어려운 경제용어와 경제에 대해 잘 풀어줬다. 특히나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이를 자신의 주장을 무조건 펼치기보다는 경제학자의 이론을 갖고 설명한다. 더구나 직접 그 경제학자의 이론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하거나 해당 책의 내용에 맞게 각색했다. 그처럼 책 제목답게 현재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하는 책으로 봤다. 단순히 청춘들에게 위로하는 책이 아닌 경제적인 함수를 갖고 왜 어렵고 힘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 여겼다. 막상 읽어보니 책 제목과는 사실 동 떨어졌다. 실제로 청춘이라는 단어와 연결된 내용은 초반이었다. 넉넉하게 봐도 대략 초반 3분의 1정도 분량이 전부였다. 그 외의 내용은 딱히 청춘과 그다지 연결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는 현재 벌어지는 다양한 경제현상을 소개하고 이를 경제학자의 이론으로 접목해 설명한다. 사실 그런 글쓰기가 참 어렵다. 단순히 어떤 이론을 알고 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해당 이론을 소개한다. 경제학자가 직접 말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책이나 도구를 활용해서 갈무리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그것도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과 연결된 걸 찾아 발췌해야 하는 것이니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내 경우는 귀찮아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보관하고 있어야 하냔 말이다. 최근에 결혼이나 남녀의 만남을 경제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많다. <짝찾기 경제학> 책처럼 아예 대놓고 제목에서 이를 소개하는 책도 있고 <달러와 섹스>처럼 보다 재미있는 책제목으로 유혹하는 경우도 있다. 두 책다 전부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 상식과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정확히 설명하면 로맨스와 다른 이야기다. 우리는 당연히 청춘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며 사귀고 더이상 헤어지기 싫어 결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스파링 -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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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설가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소설가는 소설의 첫 문장에 상당히 공을 들인다고 들었다. 현재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은 <안나카레리나>가 아닐까 한다. 어느 덧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이라는 통용구가 생길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만큼 첫 문장은 소설을 지배하는 하나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소설 첫 문장만 읽고 흥미가 생겨 소설을 읽었다는 고백도 심심치 않게 들었다. 내 경우는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딴 것은 신경도 쓰지 않는데 말이다. 심혈을 공들여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며 탄생한 첫 문장이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사랑한다면 글을 쓴 작가는 너무 행복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노력을 누군가 알아줬다는 쾌감까지 갖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인 <스파링>의 초반이 나에겐 그렇다. 첫 문장과 문단은 이렇다. '나는 이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남과 달랐다. 어렸을 땐 남과 다른 게 문저 잘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나는 시작부터 남과 달랐었다. 나는 화장실에서 태어났다. 멍청한 나의 엄마는 화장실에서 똥을 누다가 나를 낳았다. 똥을 누다가 낳았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화장실엔 왜 들어갔겠는가. 애초부터 나를 낳은 생각이었다면 화장실보다 더 나은 공간이 이 세계에 없을 리 없었다. 엄마는 공중화장실 변기에 기대어 똥 대신 나를 낳았고 나는 피로 범벅된 타일 위에 누워 이 황당한 현실을 개탄하며 울었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이 첫문장과 첫 문단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아기를 화장실에서 낳았다니 호기심과 궁금증이 상당히 동했다. 고백하자면 최근에 소설을 읽고 재미있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다. 상대적으로 재미있다 정도였다. 엄청난 집중력을 갖고 흡인력으로 나를 빨아들이는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초반에 적응하기가 살짝 힘들었지만 <스파링>은 중간 부분에서 그렇게 읽었다. 상당히 긴 글이고 묘사를 쩔도록 썼는데 한 자 한 자 놓치지 않고 읽었다. 아마도 중

공부의 신 - 학업실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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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평범한 아이를 공부의 신으로 만든 비법>의 다음 편이다. 거의 동시에 출간을 했으니 나름 대단하다. 처음부터 시리즈로 기획하고 만들긴 했겠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에 2권이나 책이 나온다는 것은 쉽지 않다. 분량으로 따져도 상당히 많은 시간동안 글을 썼을텐데 말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이 전 책에서도 썼던 내용이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감탄한다. 정말로 대단한 아버지라는 표현이 결코 아깝지 않다. 똑같은 말을 두 번 한다면 난 도저히 안 되겠다. 최근 표현으로 '이번 생에는 안 되겠다.' 솔직히 다음 생에도 난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도저히 흉내내지 못할 듯하다. 물론 책에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장수네~~라고 무척이나 유명한 학습법이 있다. 관련 책도 읽어보지 않은 나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자신은 절대로 '장수네~~'와 같은 상위 5% 이상의 부모가 아니라고 한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의 경우 도저히 그런 교육을 받거나 가정에서 자라지 않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분명히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그 부분이 돈을 쓰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전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 그 범위가 너무 넓지만 - 에서 최선을 다한다. 직접 함께 책을 읽고 책을 사주기보다는 도서관에 같이 간다. 그 곳에서 책을 빌린다. 그건 돈이 들지 않는다. 매일 일어나서 잠을 잘 때까지 아이들과 놀아준다. 이 것 자체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공부도 함께 한다. 심지어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도 아이에게 하라고 지적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자고 권유한다. 그걸 권유라고 표현도 이상하다. 내가 하는 데 너도 할래라고 말한다. 아이는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놀이라고 생각하고 아빠를 쫓아한다. 이 정도면 무엇보다 부모로써 살짝 계면쩍다. 자연스럽게 나와 비교하게 되니 말이다. 죄책감까지 가질 필요는 없지만 내가 많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