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16의 게시물 표시

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 - 금리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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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공부하면 금리는 무조건 거대한 벽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금리를 갖고 잘난체 하는 사람도 참 많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갖고 이야기하면 잘 못 알고 있다며 쌍지팡이를 든다. 내가 볼 때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과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큰 틀에서 차이가 없어보이는데도 자신이 맞다며 우긴다. 이처럼 금리는 요상한 놈이다. 금리에 환율까지 결부되면 완전히 게임 끝이다. 이 두가지를 머릿속에 완전하고도 완벽하게 장착하고 있으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커다란 시장이 보이고 흐름을 깨닫는다. 불행히도 난 아직까지 머릿속에 완전히 장착하지 못했다.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나마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라든가 환율상승과 하락이 어떤 의미인지 이제 어렴풋이 알 정도다. 개념 파악하기도 힘든데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까지 알기란 장난이 아니다.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의 출몰은 가벼운 양념일 정도다. 지난 부동산 책에서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해 금리와 환율도 함께 넣었다. 어떤 리뷰에서 좀 잘 못 알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나름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 일부러 업계에서도 유명하고 확실한 사람의 글을 참고해서 혹시 잘못된 것은 없는지 다시 확인하고 썼다. 그 이후로 그 글이 잘못된 정보라고 알려준 사람이 없었는데 그 리뷰를 쓴 사람은 경제학과 학생이었다. 금리가 참 힘들구나라고 다시 한 번 느꼈던 순간이었다. 금리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중요하면서도 힘들까. 금리를 난 중력이라 표현했다. 모든 것을 끌어들이고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금리가 올라가고 내려가느냐에 따라 자산가격이 변한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마저도 영향을 받는다. 금리는 복합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딱 하나의 요소나 1~2개의 요소만 갖고 판단해서 결정할 수 없다. 이걸 단순하게 보는 훈련은 중요하지만 오판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에서 금리는 돈의 사용료라고 알려준다.  정확히는 금리가 아닌 이자

피아노의 숲 - 보이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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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피아노의 숲>이 완결되었습니다. 솔직히 책보유에 대한 큰 욕심은 없는데 유독 만화책에 대한 보유욕은 강합니다. 욕망만 갖고 있을 뿐 차마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피아노의 숲>같은 책은 보유하고 있으면 참 좋죠. 무엇보다 아무때나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으니 말이죠. 특히 비가 오는 여름에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용 중 숲에서 비가 온 이후 청명한 날에 피아노를 친 카이의 모습때문이지 않을까합니다. 어떻게보면 전형적인 드래곤볼 류의 만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능력이 발전하고 타고난 능력에 노력을 더하고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 있고. 여기에 좀 더 인간세상에서는 주인공의 환경이 불운하죠. 음악과 관련된 만화 중 <노다메 칸타빌레>도 있지만 음악 만화라고 하면 역시나 <피아노의 숲>입니다. 신기하게도 음악을 전혀 모르는 저도 만화를 보고 있으면 카이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있는 느낌이. 귀로 들려야 하는 소리를 글과 그림으로 묘사하고 상상하게 해주죠. 무엇보다 이걸 환청이 들리게 만드는 능력이 참 좋습니다. 더구나 저는 카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었기에 갈수록 환청능력도 자랍니다. 처음에는 숲에서 칠 때는 조율도 안 되어있으니 투박하고 무거울 것이라 지레짐작을 하며 듣죠(아니, 읽죠). 카이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지만 밝게 피아노를 치며 성장했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친구인 슈우헤이는 명망있는 피아노 아빠밑에 자랐습니다. 온실에서 틀에 박힌 피아노를 치던 슈우헤이에게 카이의 피아노는 전율이었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카이의 피아노는 좀 투박할지라도 정형화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되었지만 질투를 느꼈고 카이의 천재성에 의기소침했습니다. 부모의 재력과 명성에 힘입어 자란 슈우헤이에게 카이는 더욱 넘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유명한 폴란드 피아노 콩코르에 둘

돈이란 무엇인가 - 지적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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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유명한 사람 책을 안 읽은 게 없다. 여기서 투자로 유명하다는 것은 우선 투자를 한지 최소한 10년은 넘는다. 번역 책 같은 경우는 20~30년은 가볍게 넘기는 투자자도 많다. 그 중 워렌 버핏은 직접 낸 책은 없지만 <워렌버핏의 주주서한>이 있다. 인상깊었던 인물을 워렌 버핏 제외하고 꼽으라면 둘 다 이제 세상에 없는 <주식 매매하는 법>의 제시 리버모어와 <돈이란 무엇인가>를 쓴 앙드레 코스톨리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사실 이 책보다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였다.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한 적이 없다. 보유하고 있는 책 중에 선물을 해도 굳이 따로 책을 구입해서 선물 한 적이 없는데 거의 유일하게 앙드레 코스톨라니 책은 상대방이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라 고심끝에 줬다. 수많은 투자자가 쓴 책을 읽었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만큼 재미있고 위트있게 투자에 대해 알려준 적이 없다. 무려 70년이 넘는 기간동안 투자한 지라 사례도 풍부하고 별의별 상황을 다 경험했다. 심지어 세계대전마저 겪었으니 말다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유명한 것이 두 가지다. 하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론이다. 경기 또는 투자의 순환국면을 알려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주기적인 움직임을 조정국면, 적응국면, 과열국면으로 나눈다. 강세장으로 가는 길과 약세장으로 가는 길에서 3가지 국면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약세장 1국면이 되면 지나치게 떨어졌던 시세가 합리적으로 조정된다. 2국면에는 서서히 비관에서 낙관으로 분위기가 변하면서 시세가 상승한다. 3국면이 되면 주가가 계속 올라간다. 시세와 분위기가 동반해서 서로 끌어주며 상승한다. 상승한 주가가 분위기를 온통 장밋빛으로 만들며 주가를 끌어올린다. 대중의 심리가 이 모든 걸 결정한다. 강세장 1국면이 되면 지나치게 올랐던 시세가 합리적으로 조정된다. 2국면에서는 금리인상, 경기악화, 비관론 등이 득세하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3국면이 되

만화 토지 제3부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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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처럼 인생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싫든 좋든 시간은 지나오고 지나간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새로운 세대가 살아간다. 혈기왕성했던 어른 세대는 이제 힘이 빠졌다. 젊은 세대에게 서서히 밀려나고 사라진다.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며 한 두명씩 꿈꾼다. 지금과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인물도 있고 아직까지 변하지 않기를 원하는 인물도 있다. 가진 게 없으면 전자고 조금이라도 갖고 있으면 후자다. "지서방, 자두를 먹어보았소?" "중문 대문 거칠 것 없는 게라우. 삽짝으로 쑤욱 들어서면 쓰겄소잉. 그래야 상놈이 알아듣들 않겄소?" "자두 껍데기가 시다고해서 자두가 신 과일은 아닐 것이며, 껍데기를 벗기고 먹으면 달다고해서 마음놓고 덥석 먹을 수 있는 과일도 아닐 것이며, 조심스럽게 발라 먹어야지 씨앗 가까이 가면 껍데기 못잖게 시거든." "그려, 껍데기만 핥아보고서 자두는 시다, 내가 그런다 말씀이여라?" 한 번도 자두 껍데기를 벗겨 먹은 적이 없다. 늘 자두는 한 입에 쑤욱 넣어 먹었다. 자두 껍질을 벗겨 씨앗이 없는 곳까지 가볍게 베어 물어 먹으면 달다는 말이다. 왜 그래본 적이 없을까.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늘 미끼를 문다. 과연 던진 미끼를 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일제 시대가 끝날 걸 알았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사람이 많다. 그걸 당시에는 절대로 알 수 없다. 독립투쟁을 했던 사람도 곧 끝날것이라고 알지 못했고 그저 믿음을 실천했다. <토지>에 나온 인물은 각자 자신이 믿는대로 살고 있다. 악한 인물도 어느 날 갑자기 악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닌 어릴 때부터 자라온 환경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된다. 교육을 받은 인물은 그나마 올바르게 자란다. 교육은 인간을 변화시킨다. 의식은 인간을 지배한다. 자신이 알고 생각한 만큼 세상이 보이고 살아간다. 테두리 안에서 모든 것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사

다시, 책은 도끼다 -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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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의 전작인 <책은 도끼다>와 <여덟단어>는 전부 100쇄나 찍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박웅현도 엄청나게 유명인사다. 이러니 내가 뭐라고 해도 별 영향은 없을 듯 하다.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우선 신기하게도 박웅현은 단 한 번도 책을 써 본적이 없다. 내가 느끼는 한도내에는 그렇다. 지금까지 펴 낸 책뿐만 아니라 이번 책도 전부 강독회를 책으로 엮었다. 여러 명이 함께 쓴 책을 제외하면. 글을 직접 써서 책으로 펴 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정보를 주기 위한 책이라 반드시 직접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충분히 훌륭하고 좋은 내용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어떤 매체를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판단이다. 전부 말로 한 내용을 책으로 펴 냈는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면에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편집과정에서 얼마나 다듬었는지 몰라도 이런 부분은 실로 놀랍다. 유명 베스트셀러 저자나 기업가들이 펴 낸 책도 구술한 내용을 따로 스크립터가 붙어 책으로 펴내기도 하는 마당에 당당하게 강독회나 인터뷰 내용이라 밝히고 펴 냈으니 부럽다. 지금까지 박웅현의 책은 다 읽게 되었는데 좋았다. <책은 도끼다>는 좋았다. <여덟단어>는 괜찮았다. <다시, 책은 도끼다>는 읽었다. 주로 문학 분야 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다양한 책을 다양한 관점이 아닌 순수한 박웅현 관점에서 소개한다. 그동안 어렴풋이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이번 책에서 확인한 것같다. 그건 바로 박웅현 관점을 강요한다고는 점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도 있습니다. 이게 아니라 이 책은 이렇게 읽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걸 내가 느낄 때 박웅현 관점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동안 잘 읽었는데 이번 책에서 유독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내가 느낄 때 전제를 이렇게 깔고간다. 이런 것도 모르고

인문학, 상식에 딴지걸다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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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좀 도발적이다. 상식에 딴지를 건다는 표현이 있어 내가 알고 있는 내용 중 잘못된 것을 정정해준다고 생각했다. 읽어보니 상식보다 역사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역사는 상식인가라는 의문이 떠오른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지식은 누군가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알고 있다. 나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가 인지하는 내용이라면 상식이 맞다. 나만 알고 있으면 지식일까. 그건 현대에서 정보에 가깝지 않을까. 각설하고 지금까지 너무 당연히 알고 있는 많은 상식이 잘 못 되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한 편으로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이 올바른 것일까라는 의문도 든다. 잘못되었다고 알려준다.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 분명히 그걸 역사로 알고있었지만 터무니 없는 내용인데도 난 그렇게 알았다. 한국도 아닌 다른 국가의 역사니 그 국가에서도 내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 알지 않을까. 오랜 시간동안 믿고 있는 내용이 갑자기 뒤집힌다. 이러니 진실과 사실은 늘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책에 나온 내용이 꼭 알아야 할 것은 아니다. 그걸 안다고 인생이 더 윤택해는 건 아니다. 삶이 풍성해 질 수는 있다. 상식이 그렇다. 돈이 되진 않아도 살아가는 재미를 올려준다. 그런 것들이 모여 힘든 현실을 잠시 잊게도 만들어준다. 인문을 외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자꾸 돈과 연관시키고 자기계발식으로 접근하는 거 자체가 좀 아쉽다. 그걸 돈으로 만든 위대한 사람이 있지만 어려우니 위대한 거다. 난 그렇지 못해서. 정말 소소하고 살아가는 데 하등 지장없는 잘못된 상식은 다음과 같다. 바이킹은 뿔 달린 투구를 썼을까? 노예들이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콜로세움에서 기독교도들이 사자에게 던져졌다? 아서 왕에게는 원탁이 있었다? 클레오파트라는 굉장한 미인이었다? 300명의 스파르타 병사가 페르시아 대군을 물리쳤다? 로빈 후드는 셔우드 숲에서 살았다? 피라미드의 저주가 왜곡되었다는 건 이미 익히 알려졌다. 이처

박스오피스 경제학 - 문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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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때부터 TV를 참 좋아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TV를 즐겨 시청한다. 바보상자라 불려 주변에 안 보는 사람이 꽤 많다. 분명히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론 모든 집에서 여가시간에 TV보는 것이 대다수라고 하는데 내 주변에는 TV 자체가 없는 집도 많아 늘 놀란다. 역시나 내 주변에 대단한 사람이 많다고 할까. 막상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간에 딱히 독서를 많이 하는 것 같지도 않아 스스로도 그 시간이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현대인의 많은 것이 대중문화에 의해 좌우된다. 대중문화는 대중들이 다들 지향하는 지점이겠지만 그 문화를 만들어 내는 대부분은 TV다. 가끔 영화나 책이 그런 경우도 있지만 무척 드물다. 더 가끔 인터넷에 회자되던 것이 TV로 진출하며 더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TV만큼 망각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매체는 없다. 사람들이 큰 돈이 되지 않아도 TV출연에 기를 쓰고 노력하는 이유다. 분명히 이런 대중문화도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박스오피스 경제학>이다. 워낙 오랜 시간동안 영화를 봤기에 예고편 등을 보면 나에게 재미있을 것이라는 촉이 온다. 어지간해서는 틀리는 경우가 없다. 영화는 무척이나 주먹구구라 할 수도 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모른다. 유명한 배우, 좋은 시나리오, 연출력 뛰어난 감독, 기획 잘하는 제작사가 만들어도 흥행에 실패할 때가 있다. 시나리오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엄청난 돈이 오고가는 영화제작에서 실패는 곧장 나락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25단어 이내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좋은 영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자본은 감에 의존한 것들도 계량화해서 수치로 만들어 보여줘야한다. 시나리오는 한 줄 설명이 중요한다. <에이리언>은 '우주선의 <죠스>'였다. <두사부일체>는 '조폭이 학교에 간다면?'이다. 봉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