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트래블 - 세계 여행



언제부터인가 여행이 대세가 되었다. 갈수록 여행에 대한 니즈가 강렬하다. 외국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직접 외국에 나가 여행하고 싶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아주 오래전부터 외국 여행할 때 참고할 서적들이 서점에 나왔다. 꽤 많은 책들이 나오더니 어느 순간 서점에서도 한 섹터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 여행에 대한 책이 많아졌다. TV에서도 이와 관련된 프로가 무척 많다. 우리가 직접 가보기 힘든 오지부터 유명한 관광도시까지 소개를 한다.

그런 프로를 보면서 외국 여행에 대한 꿈을 꾼다. 한국의 경제력이 올라가며 점차적으로 외국으로 여행으로 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명절이 되면 늘 공항이 제일 붐빈다고 할 정도로 휴가를 얻어 외국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많다. 이와 더불어 관련 산업도 늘어났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중에는 사진과 여행을 접목해서 올리기도 한다. 직접 여행사와 조인트를 해서 새로운 패키지를 만든다.

이미 알려진 나라라도 해도 색다른 코스를 개발한다. 블로그를 통해 사람을 모으고 함께 돌아다니며 맛집도 돌아다니고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이에 대한 평가도 한다. 이를 근거로 여행사는 새로운 코스를 만들어 여행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제안한다.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자신의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인기도 얻고 여행도 다니고 돈도 벌며 생활하니 어떻게 보면 참 꿈과 같은 일이다.

실제로 최근에 여행서적이 참 많이 나왔다. 수필과 결합되어 세계를 돌아다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한 것을 갖고 책으로 펴 내고 싶은 사람도 엄청나게 많다. 2014년에 베스트셀러중에 여행과 관련되어 있는 책도 있을 정도로 이제 외국 여행은 특별한 사람만 가는 특별한 경험이 아니고 누구나 마음을 먹는다면 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 꼭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도 갈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다. 여전히 두렵기는 해도.

우리보다 더 앞서있는 일본에서는 이런 사람이 더욱 많을 것이란건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인물중에 한 명이 <걸스 트래블>의 저자인 구보 시카코이다. 더 늦기 전에 세계여행을 떠나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2011년 봄에 세계여행을 출발했고 무려 1년 8개월 동안 총 50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했다. 이를 블로그에 올렸다. 그의 블로그는 '세계일주 블로그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책은 다이제스트라고 할 수 있다. 특정 나라에 간 에피소드를 자세하게 풀어낸 것이 아니라 간략하게 핵심 사항만 알려준다.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아프리카등등. 이들 대륙중에 몇몇 나라를 소개하고 있다. 그 나라를 전부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을 소개한다. 그 지역의 페스티벌이나 특색을 설명한다. 한 나라당 길지 않게 갔다 올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대부분 7일 이내에 갔다 올 수 있게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궁금한 비용도 알려주는데 대체적으로 가까운 지역은 100~150만원 사이고 먼 지역은 200~250만 원 사이다. 저자는 주로 저가항공을 많이 이용했기에 자신이 비행기값으로 지출한 돈은 세금 포함해서 총 52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아울러 여행동안 쓴 돈은 1년에 1,800만 원이고 1년 8개월에는 2,800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많다고 하면 많은 돈이다. 한 편으로는 이 덕분에 저자는 관련 일을 할 수 있었다.

사업의 관점으로 보자면 - 여행에서 이렇게 자본주의 관점으로 본다 - 2년 동안 3,000만 원 정도를 투자하고 남은 기간동안 이를 토대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이렇게 괜찮은 사업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사업이고 수지맞는 장사이고 두고 두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업인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세계여행을 가보자는 지극히 소박한(?) 소망에서 출발한 여행이다.

사진이 아주 많다. 간략하게 자신이 간 나라에 대한 소개와 특색에 대해 알려준다. 그 나라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달이 언제인지도 알려준다. 각 나라를 갔을 때 꼭 하면 좋은 것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가장 궁금해 하는 치안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살만한 기념품도 알려주고 그래도 여행가서 맛보면 좋을 만한 음식은 무엇인지도 추천한다. 한 나라당 6페이지 정도로 알려주고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심층적으로 몇몇 나라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여러 나라를 설명하고 있어 책을 읽으며 가보고 싶은 나라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도 있고 막상 해외여행을 가려면 어느 곳에 가야할지 막막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끌리는 나라를 선택할 수 있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여자이고 귀엽게 생겼고 좀 가냘픈데도 혼자서 여행을 다녔다. 참 대단하다. 세계 여행을 고려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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