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모텔 캘리포니아' 기대와 아쉬움, 그리고 배우의 빛나는 연기

최근 이세영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들을 연달아 시청하면서 그녀의 연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흥미로웠고, 특히 이세영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 덕분에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선택에 있어 배우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세영 배우는 출연작을 고르는 안목 또한 뛰어난 듯합니다.
이번에 시청한 드라마는 '모텔 캘리포니아'입니다. 이세영 배우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시청했지만, 이전 작품들에 비해 몰입도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세영 배우는 여전히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작품 자체의 흡인력이 부족했던 탓으로 생각됩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어머니와 최민수 배우가 연기한 지춘필 사이에서 태어난 지강희(이세영 분)는 파격적인 전개 속에서 드라마를 시작합니다. 뚱뚱한 체형의 천연수(나인우 분)와 지강희의 베드신은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그녀가 서울을 떠나기로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좁은 시골 동네에서 혼혈이라는 정체성과 논란에 시달리던 지강희는 결국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성인이 된 지강희는 건축 일을 하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모텔 리모델링을 맡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은 아버지가 운영하던 모텔 캘리포니아였습니다. 모텔 딸이라는 사실이 싫어 떠났지만, 결국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여전히 마을에는 그녀에 대한 편견이 존재했지만, 지강희는 천연수와 함께 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드라마는 지강희와 천연수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서로를 좋아하지만 계속해서 마음을 숨기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상대방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지만, 결국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심윤서 작가의 웹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합니다. 최근 드라마들과는 달리 1월까지 촬영이 진행되면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는 드라마 초반부터 다음 드라마 예고편을 공개하는 등 이례적인 홍보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시청률은 동시간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 밀려 4.5%로 시작하여 6%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3%대로 떨어졌습니다. 잔잔한 분위기의 드라마는 극적인 긴장감이 부족했고, 중반 이후 전개가 늘어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이세영 배우와 나인우 배우의 케미는 빛났지만,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 장면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더욱 깊이 있게 그려졌다면 시청률도 상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세영 배우의 연기력은 여전히 빛났습니다. 그녀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지강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눈빛 연기는 지강희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이세영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남긴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이세영 배우의 빛나는 연기는 여전히 빛났으며, 앞으로 그녀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받아들이기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부자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도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다는 착각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하는 일을 좋아했다. 어느 누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느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며 살지 못한다.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다. 숙명이다. 그게 인생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하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떠올리는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와 나는 딱 하나의 차이가 있다. 그는 하기 싫어도 끝까지 해 냈고 난 그렇지 못했다.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삶은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오히려 관건이다. 하기 싫다고 안 하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 나에게 더 큰 하기 싫은 일로 돌아온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같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다. 지옥철을 타고 출근하기 싫다. 상사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 억지로 어색한 모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늘어지게 집에서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고 TV나 보며 보내고 싶다. 이런 것들은 전부 바램이다. 현실에서 그다지 실행 가능성이 적다. 어쩌다 잠깐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을 직접 체험해 보니 더욱 그런 삶을 꿈꾼다. 막상 매일 같이 그런 삶을 살게되면 그마저도 새로운 하기 싫은 일이 된다. 매일같이 집에서 TV나 보며 빈둥거리면 행복할까. 어쩌다 하는 행동이 재미있고 좋은 것이지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놀랍게도 하기 싫은 일을 해 낼 때 대부분 성장한다. 습관적으로, 태생적으로 편한 걸 찾게 되고 회귀본능처럼 하게 된다. 정작 그걸 선호하더라도 불행히도 현대인에게 그럴 자유가 부족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도태된다. 꼭 성공해야 할 이유는 없어도 현대인으로 살...

이혼 보험 로코드라마

이혼 보험이라는 독특한 보험 상품이 등장했다니 놀랍습니다. 보험은 본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입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이를 미리 준비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평소에 조금씩 보험료를 납부하며 해결책을 마련하는 개념이죠. 이혼 보험은 이러한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참신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외국에 비해 보험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한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혼 보험이라는 아이디어는 비록 드라마 속 설정이지만, 정말 신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혼이 한 해 동안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험은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뉘앙스를 가집니다.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보험사에게는 가장 유리하죠. 즉, 보험료를 받고도 지급할 일이 없으면 수익이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혼 보험 역시 팔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보험사에게 최선의 결과일 것입니다. 드라마 이혼보험에서 묘사된 내용은 현실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혼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데요. 반대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실제로 이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런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드라마는 이혼보험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노기준은 두 번의 이혼 경험을 가진 인물로 등장합니다. 첫 번째 이혼은 상대방의 비구니가 되려는 꿈을 존중하며 이루어졌고, 두 번째는 외국에서 온 상사와의 결혼 생활 중 바쁜 일상 때문에 결혼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끝난 사례였습니다. 이다희가 연기한 전나래는 노기준의 두 번째 아내였지만, 현재는 그의 파트너가 아닌 강한들(이주빈)이 주요 여성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강한들은 계리 업무를 담당하며 감성적인 성격을 ...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이 추천한 책이다. 내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워런 버핏이 어떤 책을 추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엄청난 다독가면서도 추천한 책은 많지 않다. 다독가라고 하지만 살짝 개념은 다르다. 워런 버핏은 다독가라는 개념보다는 활자 중독자라는 표현이 좀 더 맞다. 기업과 관련된 온갖 정보를 다 읽는다. 잡지까지도 포함해서. 그러니 흔히 생각하는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반인보다 많이 읽긴 하겠지만 책은 많이 읽지는 않는 듯하다. 그런 워런 버핏이 추천한 가장 유명한 책은 현명한 투자자다. 가치 투자자에게는 성경이라고 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책이다. 이런 책말고 이 책을 추천했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궁금했는데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나중에 번역 된 걸 알긴 했으나 굳이 보려 하진 않았다. 그래도 좀 보는 게 어떨까하는 욕망(?)은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 추천아닌가. 결론부터 곧장 말하면 너무 늦게 내게 왔다. 책에 나온 내용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은 맞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늦었다고 표현했다. 이미 이런 종류 책을 많이 읽었다. 여기에 책이 출판된 게 1940년이다. 그 이후 개정판으로 내용이 좀 보강되긴 했지만 딱히 달라진 건 없는 듯하다. 그러니 올드하다. 올드할 뿐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은 전부 거짓이 없다. 제목이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는 여기서는 수수료를 말한다. 월스트리트는 수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오는 곳이다. 자신이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오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만큼 많이 차지하는 게 돈을 맡기로 오는 사람이다. 돈이 어느 정도 있는데 이걸 불리고 싶다. 내가 직접 주식 투자를 할 능력은 안 된다. 또는 사업 등으로 바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