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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살아남는 미국주식 고르기 - 기초분석부터

 

한국에서도 이제는 미국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얼마나 많은지 과거와 달리 달러 유출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정도다. 고위 관료가 이런 표현을 할 정도로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는 엄청나다. 아예 한국 주식장은 포기하고 미국 주식만 투자한다는 사람도 많다. 한국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 미국도 등락이 있지만 조금만 인내하면 금방 주가가 상승을 한다. 이런 믿음이 있을 정도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믿음이 꽤 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도 등락을 하지만 쉽게 상승을 하지 않고 답보할 때가 너무 많다. 더구나 한국 주식은 미국이 오를 때 오르고, 내릴 때 내린다. 안타깝게도 내릴 때 더 많이 내린다. 이러니 점차적으로 한국 주식 투자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아직까지는 미국에 투자하지 않고 있지만 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일단 ETF로 시작할 생각은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여러 미국 주식 관련 책을 읽게 된다. 이와 관련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미국 주식책이 나오고 있다.

<끝까지 살아남는 미국주식 고르기>는 저자가 현직 증권사 글로벌리서치 팀장이다. 여러 매체에도 출연해서 투자와 관련된 좋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제목에서 나오는 것처럼 미국 주식 중에 어떤 기업을 소개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책은 예상과 달랐다. 미국 이야기보다 한국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았다. 전체적으로 책이 미국 주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투자의 근본적인 원칙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 제목이 미쓰처럼 느껴졌다.

책 제목처럼 미국 주식에 대해 마지막 장에서 소개를 하고 그 중에서도 저자가 구성한 기업을 소개한다. 그 기업들로 구성하면 매주마다 배당을 받으면서 편하게 보유할 수 있다. 제목처럼 끝까지 보유하고 있어도 될 기업인 이유였다. 매주마다 받은 배당을 다시 재투자하면 충분히 게속 보유하면서도 나중에는 배당만으로도 충분히 현금흐름이 될 수 있다. 그 전에 책은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면서 꼭 부동산 투자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준다.

저자 자신이 예전에 건설 애널이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분명히 주식이 더 좋다고 설명을 한다. 아마도 누구나 그 사실은 알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주식이 갖고 있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변동성과 함께 즉시 매도할 수 있는 점이 오히려 약점이다. 부동산은 하락한다고 쉽게 팔 수는 없다.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놈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만 한다. 그에 따라 대체투자도 알려준다. 대체투자는 단어에 나온 대체라는 표현처럼 주식 투자의 대안으로 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보통 미국 투자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미국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 알려주는 투자 책은 기억에 없다. 한국인이 쓴 대부분 미국 주식 투자는 미국 투자에 대한 장점과 미국 기업 중에 소개할 만한 것을 알려주고 장점을 설명한다. 특이하게도 미국이 탄생한 배경부터 성장한 내용까지 알려준다.

여기에 주식 투자를 위한 기초적인 분석인 현금흐름 분석법도 살명한다. 단순히 PER, PBR에 따른 투자는 과거의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엔론 사태 등으로 현금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로는 현금흐름 분석법에 따라 기업을 투자한다. 결국에 모든 기업은 미래에 벌어들일 것을 현재에 봤을 때 어느 정도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도 그 정도는 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투자한다. 그보다는 미래에 어떤 전망이 있느냐에 따라 분석을 한다.

아무래도 이런 방법은 해당 기업에 대한 많은 분석은 물론이고 변수가 워낙 많기에 미래 예측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특히나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EPS다. 주당 순이익을 근거로 해당 기업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과거와 미래의 주가를 예측한다. 그렇기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여긴다. 기업이 잉여현금흐름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더 잘 될 수도 있고, 어려울 때 이겨내는 힘도 생긴다. 돈이 남는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이런 분석을 차근히 하나씩 설명할 때 주로 한국 상황이나 기업을 갖고 설명하니 좀 더 이해하기는 쉬웠다. 잘 알지 못하는 미국 기업을 하면 기업명부터 익숙하지 않으니 말이다. 전반적으로 단순히 미국 기업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한 기초부분부터 차근히 하나씩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가 알려준 SWAN전략이 있다. Sleep Well at Night라고 하여 밤에도 잘 잘수 있는 포트폴리오다. 미국 기업에 투자할 때 알려준 기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 이야기가 좀 적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 투자 기초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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