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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은 예전에 나왔을 때 살짝 끌렸는데 미처 읽지 못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제목에 트레이더라는 제목이 있는 것처럼 트레이딩을 전문으로 알려주는 책이라 생각했다. 읽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긴 하지만 정작 긍정적이진 않다. 그럼에도 결국 기술적 분석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너무 과신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가 강의를 하는데 사람들은 기술적 분석에 대해 기대를 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현재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실망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 후에 기술적 분석에 대해 알려준다. 그 이유는 기술적 분석만 본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해당 기업이 움직이는 추세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상관 관계를 파악해야한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움직이는 많은 이유가 있다. 딱 하나만으로 주가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술적분석만 보면 안 된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로 저자는 단순히 기술적 분석만 알려주는 게 아니다. 마인드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읽다보면 이 책이 주식 책인지 자기계발 책인지 헛갈릴 정도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알려주는 미국 책을 읽어보면 의외로 그렇다. 마인드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기술적 분석이라도 결국에는 자세 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기본적 분석을 한다고 이 점이 달라질 리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책은 우화를 알려주는 데 그 점이 인상 깊었다. 가격 추세에는 3가지가 있다. 며칠에서 몇 주간 이어지는 단기추세를 노리는 사람은 트레이더다. 몇 주에서 몇 달을 이어지는 중기추세를 노리는 사람은 투기자다. 몇 달에서 몇 년까지 이어지는 장기추세를 노리는 사람은 투자자다. 저자는 스스로를 트레이더라고 명명한다. 며칠에서 몇 주동안 주가가 변동하는 단기추세를 노린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단기추세만 노린 건 아니고 여러 추세를 이용했으니 다 해당되기도 한다.

나름 색다른 구분 법이다.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보니 나도 장기부터 중기에서 단기까지 보유하고 매도하고 있으니 전부 다 해당되는 듯하다.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손절이다. 이걸 여기서는 악어 원칙이라고 부른다. 악어에게 다리를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악어에게서 도망가려 발버둥치고 도망가려한다면 쉽지 않다. 오히려 악어는 내 다리를 더 깊고 물면서 몸통까지 조금씩 먹으려 한다. 이럴 때 유일한 방법은 한 쪽 다리를 포기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잘못 판단했다면 그때는 내 다리를 내줘야한다. 한 마디로 손실을 확정하고 매도하라는 뜻이다. 내 다리를 물어버린 악어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우연히 다큐에서 봤는데 실제로 그랬다. 악어와 같은 동물은 한 번 물면 절대로 놔주지 않았다. 심지어 무리해서 먹으려다 본인이 질식해서 죽는 것도 봤다. 먹히던 동물도 역시나 죽는다. 그러니 조기에 내 다리를 짤라내고 도망치는게 유일한 방법이라는 저자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걸 이론으로 알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인간의 본능에 역행하는 것이라 많은 연습과 실행이 필요하다. 책 초반에 나온 내용은 감보니 비밀이다. 도박하는 사람이 시골에서 큰 판을 참가했다. 그 곳은 일반 포커 판과 다소 다른 원칙이 하나 있었다. 이걸 모르고 판돈을 크게 걸었다가 상대방에게 잃고 만다. 다시 한 번 큰 판돈을 걸었다. 아까와 똑같은 상황이었는데도 이번에는 도박사가 잃었다. 이유는 도박사가 잃은 원칙은 하루에 딱 한 번만 적용된다는 원칙이 있었다.

이처럼 내가 어떤 투자를 한다면 규칙을 알아야 한다. 규칙을 모르면 필패라는 점이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상승 추세를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낮은 저점에서 사선으로 선을 그으면서 가장 높은 고점 이전의 저점을 통과하는 선을 그린다. 이 때에 추세선 밑으로 주가가 떨어진 게 있다면 상승추세가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이 방법을 활용해서 투자한다고 알려준다. 무작장 상승만 하는 건 아니다. 이럴 때 추세선을 그리고 고점에서 하락하면 그 주가를 직선으로 그린다.

끝으로 하락한 주가가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한 주가를 직선으로 그린다. 이걸 1-2-3 추세선이라고 부른다. 그런 후에 해당 주가가 위로 향하는지, 아래로 향하는지에 따라 매수나 매도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기술적 분석을 활용하며 기본적 분석 등의 복잡한 점을 활용해서 투자한다. 책이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한 번도 년단위로 손해본 적이 없다. 평균 72%라고 하니 놀라운 수익률이다. 여러 사람을 가르쳤는데 결국에는 원칙을 지킨 사람만이 성공했다고 알려준다. 문제는 그런 사람이 10%도 안 된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뒷 부분 자기계발 내용 너무 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원칙을 배우고 지키려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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