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를 읽는 힘

 

10%나 1%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분야에서든 10%내에 들어가면 대단하다. 이를 뛰어넘어 1%가 된다면 어느 누구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게 된다. 늘 세상은 1%가 지배한다는 말도 한다. 그만큼 소수가 된다는 건 아주 힘들고 어렵다. 1%내에 든다면 특별한 일이 없다면 무조건 성공한 사람이다.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1%를 봐야 할까. 아니다. 1%가 아닌 99%를 봐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걸 나도 봐야 한다. 돈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으로 간다.

사람들이 가는 곳에 돈도 따라간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에는 돈도 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돈을 싸들고 가니 돈이 모인다. 그들에게 뭔가를 판매하면 돈을 거둬들일 수 있다. 사람들이 몰려갈 때 가도 늦지 않겠지만 그 보다 더 좋은게 있다. 사람들이 몰려 오기 전에 먼저 가 있어야 한다. 그런 후에 나보다 늦게 오는 사람에게 돈을 받는다면 큰 돈이 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게 바로 1%다. 남들보다 먼저 안다는 건 1%에 속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게 쉽지 않다. 쉽지 않다는 표현은 너무 완곡하다. 너무 어렵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무리다. 극히 드문 사람만이 이 경지에 이른다. 1%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지식과 정보는 점처럼 흩어져 있다. 지식이 많다고 되는 건 아니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지식과 정보는 둘 다 얼마든지 조금만 검색해도 엄청나게 많이 쏟아진다. 별 생각없이 뉴스를 봐도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점처럼 흩어져 있는 걸 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바로 책 제목인 <1%를 읽는 힘>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일이 나중에 퍼즐이 맞춰지면서 연결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뒤늦게 깨다는 사람도 있지만 눈치도 못 채는 사람도 많다. 누군가 이야기를 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세히 설명해야 겨우 어렴풋이 아는 사람도 많다. 그게 바로 1%를 얻는 사람이 대단하다는 뜻이 된다.

이 책은 메르라는 유명한 블로거가 쓴 책이다. 매일같이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사람들에게 다양안 이야기를 전달한다. 나도 읽고는 있다. 당연히 모든 분야를 잘 아는 건 아니다. 어떤 내용은 읽다보면 자신이 원래 알고 있는 게 아닌 여러 조사를 근거로 쓴 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여러 책을 읽어 그걸 근거로 쓴 내용도 있다고 한다. 책을 읽어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알리는 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이다.

책을 읽다보니 완전히 새로운 정보가 있던 건 아니다. 물론, 나는 이 책이 나온 후에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익숙한 이유는 블로그에서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떤 현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런 점을 블로그에 계속 올리다보니 익숙한 측면도 있다. 그 외에 워낙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으려고 내가 노력한 덕분인 듯도 하다. 그런 점 없이 순수하게 이 책만 읽었다면 새로운 점이 많았을 듯하다. 그만큼 저자가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저자만큼의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덕분에 저자가 떠먹여주는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건 누구나 한다. 이를 가공해서 색다른 뷰를 보여줘야 한다. 더구나 저자는 직접 투자를 하고 있어 이런 점을 소개한다. 자신이 어떤 투자를 하는지도 볼로그에 소개하기도 한다. 왜 그런 투자를 하게 되었는지는 바로 책에서 나온 이런 것들을 통해 뷰를 얻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국만 소개하는 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수출 지향국가다. 싫어도 수출이 아니면 먹고 살기 어렵다. 내수가 충분하지도 않고 인구구조로 볼 때 자체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다른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랑 아무 상관도 없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싫어도 알아야 왜 그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는지 깨닫게 된다. 책에서는 그런 걸 알려준다. 무엇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고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고 책은 투자와 연결해서 읽기에는 무리다. 그보다는 어떤 지식과 상식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좋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특정 분야가 잘 나가고, 못 나가는 이유가 사이클 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한다. 부담없이 가볍게 내가 모르는 지식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더 좋다.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은 걸 알려주기 보다는 가볍게 다양한 정보를 뭉쳐서 설명한다. 그게 더 대단한 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겐 익숙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정보와 지식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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