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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 메크로 투자

 

생각보다 좋은 책은 단명한다. 책이 좋을 뿐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요청이 있을 때에 출판사가 다시 출간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졌다. 그만큼 좋은 책이 많지 않다는 뜻도 되고 이 이책처럼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가 저변이 넓어졌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경우이든 좋은 책이 다시 나왔다는 사실은 반갑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아주 예전에 읽었다. 당시에 책 제목에 너무 끌려 읽을까 말까하다 결국에는 읽었다.

도대체 브라질에 비가 내리는데 왜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브라질의 커피가 비가 많이 내리면 작황이 안 좋게 되니 그로 인해 커피원두 가격이 올라갈테고 스타벅스는 판매하는 커피가격을 올린다. 한 번 올라간 커피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사고를 근거로 투자해서 주식투자로 수익을 낸다. 대신에 길게 보고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좀 짧다고 하면 짧은 수익을 낸다. 10% 이상의 투자 수익을 내면 매도하는 경향이 크다.

또 하나는 생각하면 다소 핀트가 안 맞다. 스타벅스와 같은 곳이 커피 원두를 사는데 있어 즉흥적으로 그때마다 사는 건 아니다. 이미 1년 전에 흥정을 해서 사놓고 있다. 거기에 가격이 너무 떨어지거나 오를 때를 대비해서 헷지까지 해 놓는다. 일단 그건 그거고 사람들은 그런 뉴스 등에 영향을 받아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팔게 된다. 그런 거시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하는걸 메크로 투자라고 한다. 크게 볼 때 가치투자와 차트투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간에 메크로 투자가 있다. 메크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와 시장의 변화를 본 후에 관련된 기업을 투자해서 돈을 번다. 어떻게 보면 사이클 투자라고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큰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책은 메크로 투자에 대해 알려준다. 근데 이게 가치투자라고 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쉬운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경제에서 어떤 상황이 생겼다고 해서 그와 관련된 어떤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그 중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 할 것인지.

관련된 분야가 잘 될 것이라는 건 대략 알아도 그 안에 상당히 많은 기업이 포함되었다. 여러 기업 중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어렵다. 그 중에서 몇 개의 기업은 상승하고, 몇 개의 기업은 별로 변화가 없고, 몇 개의 기업은 오히려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메크로로 접근해서 투자하는 건 사고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례는 공매도다. 개인은 대부분 상승할 것을 찾아 돈을 벌지만 책에서 나온 것처럼 공매도를 해서 돈을 벌지 않는다.

중요한 인물로 알려주는 제시 리버모어도 주가 상승에 베팅도 하지만 공매도로도 꽤 큰 돈을 번다. 큰 흐름을 볼 때 반드시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있다. 이에 맞춰 유연하게 주식을 사기도 하고 공매도도 치면서 돈을 번다. 이렇게 볼 때 돈 벌기가 무척 쉬워 보인다. 최근에는 퀀트 투자가 유행이라고 하면 유행일 수 있다. 메크로 투자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투자기도 하다. 대신에 그다지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나온 여러 사례에서도 대략 10% 수익을 보고 만족하면서 매도했다는 표현을 한다. 대신에 굴리는 돈의 단위가 상당히 크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꽤 유연하게 오래 보유하기 보다는 때마다 적당한 선에서 매도를 한다. '적당한'이라는 표현처럼 애매한 것도 없지만 그 부분은 투자자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 그렇다. 메크로 투자를 위해서는 거시 경제와 관련된 지표 보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뉴스도 끊임없이 파악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도때도 없이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맞다고 판단될 때는 투자를 한다. 그런 후에는 적당한 수익이 나면 팔고 다른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정확히는 모색한다기 보다는 메크로 관점에서 자신의 필터링에 들어오는 기업을 또 다시 투자한다. 이런 점만 놓고 볼 때는 꼭 메크로 투자일 필요도 없고, 가치투자일 필요도 없고, 차트투자도 아니다. 자신이 정한 필터링에 들어온 기업만 투자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상황을 알려주는데 나는 1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꼭 이 책을 통해 알아야 할 건 아니다. 거시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흐름에 따라 경제의 많은 부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려준다. 지금 같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경제 사이클은 돌고 돈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을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쓰고보니 참 쉽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꽤 훈련도 필요하고 수익과 손해를 내면서 직접 해봐야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 경제 배우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돈을 벌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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