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수업 - 기초 탄탄

 

부동산 책이 화려한 경우가 많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아낌없이, 남김없이 모두 다 알려주리라. 거의 이런 정신으로 책 내용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그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본인 자신이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진짜로 전부 다 찾아보고 투자했을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투자를 할 때는 정작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꽤 단순하다. 특히나 계속 투자하다보면 오히려 하나씩 제거하게 된다.

처음과 달리 많은 것을 알려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본인이 투자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체득화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더이상 그 부분을 알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특정 지역을 볼 때도 예전처럼 하나씩 자세히 알려하지 않는다. 가볍게 중요한 몇 개의 포인트만 본다. 정작 본인이 그렇게 하면서 남들에게는 다소 쓸데없는 것까지 장황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뭔가 그래야 있어 보이기때문이 아닐까도 한다.

부동산 투자는 과거에는 다소 주먹구구였는데 지금은 상당히 고도화되었다. 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소 쓸데없는 수많은 데이터까지 전부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수업>은 그런 면에서 책의 부제인 '초보 투자자를 위한'이라는 표현에 어울린다. 꼭 알아야 할 것만 알려주는 편이다. 여전히 너무 넘치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도 없지 않기는 한다. 그 부분은 내가 이미 알고 있어 그럴 수 있다는 점도 스스로 감안해야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나는 기본적으로 가격에 모든 것이 전부 포함되었다는 입장이긴 하다. 가격만 알면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부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은 거꾸로 탐구를 한다. 왜 그런 가격으로 거래 되는지를 하나씩 데이터를 통해 습득한다. 무엇때문에 이곳이 저곳보다 더 비싼 것인가. 이를 위해서 교통, 학군, 소득 등. 수많은 데이터를 전부 하나씩 알아본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고도 디테일하게 알아봐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을 알려준다.

과거에는 무조건 현장을 가는 것이 정답이었다. 어떤 데이터도 존재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프롬테크라고 하는 부동산 데이터를 보여주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 현재도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뭔가를 알기 위해서는 현장을 돌아다니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얻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 책상에 앉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동산은 현장이라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현장을 가지 않고도 얻는 정보가 더 많다.

현장에서 얻을 수 없는 정보까지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투자는 입지라고 표현한다. 입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입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구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느냐에 따라 수요가 공급을 결정한다. 사람이 많으면 일자리가 많다는 뜻이 된다. 일자리가 많으니 돈이 그 지역에서 돌게 된다. 돈이 모이니 좀 더 여유있는 사람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투자를 한다. 그로 인해 해당 입지는 자연스럽게 가격이 상승한다.

사람들이 많으니 공급을 해야 한다. 공급을 하다보면 과다해질 수 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기에 공급이 많으면 미분양이 난다. 한동안 해당 지역의 부동산이 좋지 않게 되는 이유다. 책에서는 이런 것들을 하나씩 전부 알려주는데 어느 사이트에 가서 정보를 취득해야 할 지를 전부 알려준다. 통계청까지 들어가서 조사를 하니 기초는 정말로 탄탄하게 쌓을 수 있다. 여기에 실제로 이런 흐름 등을 따져 본후에 직접적으로 아파트 단지를 골라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한 군데만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동시에 찾는다. 내가 투자할 금액을 갖고 여러 지역을 조사해서 필터링한다. 그런 후에 추린 아파트 중에서 어떤 아파트를 선택할 지 다시 조사를 한다. 그렇게 하면 같은 투자금을 갖고 좀 더 효율적인 아파트를 찾게 된다. 남은 것은 직접 현장을 가서 확인을 한다. 책은 이런 식으로 부동산 기초를 다지고 싶은 사람들이 무엇부터 알아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책에 나온대로 하나씩 하면 되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야 돼?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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