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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아이나 - 동화

 

과거에 동화책은 다소 뻔한 책만 있었다.
대부분 예전부터 내려오던 전래동화가 많았다.
그림형제와 같이 외국에서 넘어온 책도 무척이나 많았다.
지금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엄청나게 많은 동화책이 세상에 나오고 있다.

오히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동화가 많아졌다.
과거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동심은 딱히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받아들이는 문화와 여러 도구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접근방법이 많이 다를것도 없다.
아이라고 해도 연령에 따라 동화책도 다소 세분화되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해리포터'시리즈는 동화책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많이 읽는다.
그들에게는 동화책으로도 읽히기도 한다.
동화가 이렇게 세분화되었다는 것은 몇 명의 동화책을 선물받아 알게 되었다.
동화책을 창작한 작가들이 있다보니 한 번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 딱히 동화책을 읽을 이유는 거의 없긴 해도 읽었다.
막상 읽었을 때 내 예상과 달리 유치하지 않았다.
아이가 읽는다는 생각에 유치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성인인 내가 읽어도 큰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힐러 아이나>는 김수영 작가가 쓴 동화책이다.
재미있는 점은 동화책을 썼다는 점 뿐만 아니라 쓴 동기다.
<온 우주가 너를 사랑해>는 작가의 첫째인 만복덩이 생일 선물로 썼단다.
이번 책은 둘째인 백만송이 생일 선물로 썼다고 한다.

어떤 창작을 한 작가보다는 저자였기에 소설을 제대로 썼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읽어보니 구조도 탄탄하고 내러티브도 제대로 연결되었다.
이를 위해 상당히 많은 조언과 자문 등을 받은 걸로 후기를 읽어보니 알게되었다.
그만큼 동화 내용이 동화로 볼 때 아이들이 읽기 좋은 듯하다.

아이나는 꾸라찌바 섬에 할머니와 살고 있었다.
부모님은 돈을 벌기 위해 섬으로 이주해서 한달에 한 번씩 돈을 보내줬다.
도시에 이상한 바이러스가 돌면서 부모님에게서 연락도 끊기고 돈도 오지 않았다.
할머니도 섬에서 그만 돌아가셔서 아이나 혼자 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나가 살던 섬에 일이 생겨 떠나게 되었다.
아이나는 섬을 나가게 되어 부모님을 찾으러 여행을 한다.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뒤로 갈수록 판타지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
제목에 들어간 힐러라는 표현처럼 아이나는 아이지만 자신의 최선을 다해 주변을 돕는다.

어른이라 동화 책에 나온 내용이 단순히 동화가 아닌 현재를 비유했다는 느낌을 갖는다.
바이러스가 도시에 창궐했다는 것도 지금의 코로나 19를 비유한 걸로 보인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에서 지금의 상황을 잘 동화로 풀어낸 듯하다.
그런 숨은 의미를 몰라도 그저 내용 자체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적절한 그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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