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인프라


인간은 절대적으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군집 생활을 하는 사람의 특성상 이건 어찌할 방법이 없다. 누구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처 박혀 있는 사람에게도 동일하다. 이미 TV나 인터넷으로 세상 돌아가는 걸 전부 알 수 있다. 무시할 방법은 없다. 아무리 내가 긍정적인 사람일지라도 주변 사람이 전부 부정적이면 일정 부분을 영향을 받으며 다소 덜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내가 속한 사회가 어떤 가에 따라 개인의 특성도 달라진다.

분명히 똑같은 사람인데도 그가 태어난 지역에 영향을 받는다. 같은 국가에 살아가면서도 어느 곳에서 살고, 어느 정도 생활 수준에 살고, 어떤 지식 정도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일본 이야기를 하려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경제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며 교차하게 마련이다. 지속적인 불황이나 호황은 드물다. 반복되며 사람은 거기에 적응한다.

거의 20년동안 불황이 일본 사회를 지배하며 일본 사람들 전체가 거의 대부분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아 진듯하다. 이상하게도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책을 보면 거의 대부분 일본인이 쓴 책이다. 자기 계발류 책도 분명히 많지만 사회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유독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자는 의지가 많이 꺾인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노력한다고 딱히 개선되지 않는 사회 문화에 다들 체념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하며 어떤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보는 습성마저 갖게 된다. 그런 생각을 이 책인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를 읽으며 특히나 더 했다. 책에 나온 내용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고 봤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나오는 특징이 다음과 같다. '그럴 가능성이 크다.' '그럴 수 있다.' '예상된다.'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
책에서 주장하는 다양한 데이터는 과거다.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게 된다. 내 경우도 데이터를 볼 때 그런 경우가 많다. 데이터를 보기 전에 나름대로 생각하는 편향이 있다. 그걸 예측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객관적으로 설명하게 된다. 나온 데이터를 부정할수는 없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이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원하는 데이터만 보여준다. 이건 전적으로 데이터를 설명하는 사람 마음이다.

이 책을 보면 일본은 지속적으로 주택을 건설했다. 건설되는 주택은 단순히 도시 내부가 아니었다. 시가지화 구역과 시가지화 조정 구역이 있는데 규제가 적고 토지 가격이 저렴한 시가지화 조정 구역에 우후죽순으로 주택이 생겼다. 토지 주인에게 땅을 빌리고 그 위에 임대 맨션을 건축해서 짓는다. 임대가 되지 않고 공실이 생겨도 여러 방법으로 짓는 것 자체가 돈이 된다. 이러니 임대 주택이 많이 생겼다. 이런 식이면 결국 나중에 문제가 된다는 거다.

이런 주택은 정책적으로 규제에 맞게 건축된 주택이 아니라 공공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덩그라니 집만 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도 힘들다. 갈수록 이런 주택은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아니고 20~30년 후에 될 가능성이 크다. 솔직히 몇 년도 아니고 그 정도 기간을 이렇게 염려한다는 것은 너무 과하지 않나라고 본다. 일본은 임대주택이 1,825만 가구라고 한다. 이 중에 2013년 기준 429만 가구가 공실이라고 한다.

이런 임대주택이 공실인 이유는 마구잡이로 임대주택이 건설되어 그렇다고 한다. 더구나 각 시는 서로 인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며 서로 상대방 시에서 빼앗아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규제완화까지 감수하기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컴팩트시티를 만들자고 한다. 이미 있는 도시를 더욱 내실있게 잘 효율적으로 주택을 건설하자는 것인데 그렇게치면 저자가 이야기한 중소도시는 어쩌란 말인지 그에 대한 대안은 없다.

저자 주장대로 인구가 줄며 점점 인프라에 들어가는 세원이 부족하다. 대도시와 달리 중소도시는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힘들다. 점점 더 대도시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현상은 한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주택이 있어도 이를 위한 기반시설이 계속 유지보수하며 관리하기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책은 줬지만 그 외는 딱히 다가오진 않았다. 어서 빨리 일본 사람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보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실은 객관적으로 보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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