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환율의 비밀 - 경제


공부하고 공부해도 어려운 환율. 지금까지 꽤 많은 환율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율.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은 늘 변한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외국 만의 문제도 아니다.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 한국 시장이 좋아도 외국 시장이 나쁘거나 한국 시장이 나뻐도 외국  시장이 좋은지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건 무엇이 옳으냐의 문제가 아니다. 너무 가변적인 일이 자주 벌어지니 변화무쌍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고정환율제가 아니다. 늘 변화한다. 거기에 환율이란 해당 국가의 국력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빈국은 환율이라고 할 것이 없다. 이런 국가는 암시장이 발달한다. 제대로 된 환전 시장이 존재하기 힘드니 암시장에서 거래가 된다. 여기에 국가가 발전하며 수입과 수출이 활발해질 때 변동환율제를 쓰지 못한다. 외국과의 경쟁력이 부족하다. 좋은 물건을 팔기는 쉽지 않다. 환율이 변동되면 수출과 수입은 힘들다.

수출하는 기업이나 수입하는 기업은 자신들이 사고 파는 데 있어 예측가능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는 외화를 더 많이 축적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안정적으로 환율을 관리해야 한다. 고정환율제를 개발국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해당 국가의 덩치가 커지면 더 발전하기 위해 변동환율제를 택한다. 고정 환율제는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외환이 들어오고 나오는데 있어 해당국가가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왜곡현상을 국가가 갖고 있는 외환으로 버티게 된다. 한국이 IMF 사태를 맞이한 이유 중 하나다. 이제는 변동환율제를 한다. 이에 따라 처음에는 역효과가 났다. 기업들이 그동안 편하게 수출과 수입을 했지만 직접 환율을 관리해야 한다. 그나마 대기업은 관련 전문가 등으로 관리했지만 다수의 기업은 그렇지 못했다. 금융이니 은행을 믿고 환율을 넋놓고 있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큰 일을 겪기도 했다.

점차적으로 이제 환율은 무척 중요하다는 걸 관련 된 사람들은 피부로 깨닫고 있다. 이건 기업뿐만 아니라 자녀를 유학보낸 부모들도 느낀다. 똑같은 1,000원이라도 환율의 변동에 따라 1,000원이 900원도 되고 1,100원도 된다. 이런 일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환율에 대해 알고자 노력했다. 나도 그 중 한 명인데 여전히 환율을 어렵다. 단순히 원화가 움직이는 숫자를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왜 움직이는지 알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이건 또 정답이 없다.
그렇게 오늘도 환율은 여전히 나에게 넘사벽이다. 이건 거의 경제 공부의 끝판왕이다. 거시 경제도 알아야 하고 해당 국가의 국력 등도 파악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적 이벤트도 알아야만 예측할 수 있다. 차라리 경제 성장률을 맞추는 것이 더 쉽다. 성장률이라는 것은 큰 범위 내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오차범위내에서 움직인다. 다수의 경제전문가나 연구소가 예측하는 것도 거의 대동소이하다. 상대적으로 쉽다.

환율은 결코 그렇지 않다.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하지 못한다. 더구나 그 오차범위가 너무 넓다. 이렇기에 끝판왕이라 한다. 상대적으로 환율에 대한 책이 적은 이유기도 하다. 또한 환율 책이 재미없는 이유기도 하다. 환율을 다루려면 너무 방대하다.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환율에 대한 설명마저도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선다. 지금까지 읽은 환율 책은 재미없는 것도 있고, 유익한 것도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읽은 후에는 또 다시 날 백지로 만든다.

이번 책 <대한민국 환율의 비밀>은 환율에 대해 알려주는 접근 방법을 역사로 간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미국, 유럽까지 되새김질하며 어떤 식으로 흘러왔는지 설명한다. 이건 환율에 대한 이야기도 되지만 해당 국가의 역사도 배우게 된다. 환율의 역사가 해당 국가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토록 방대하니 어려운거다. 이를 통해 한국 환율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려는 것이 저자의 접근방법으로 보인다.

꼭 그렇게 접근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한 의문은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읽어보니 이 책을 쓰기 위한 글은 아닌 듯했다. 아마도 신문이나 다른 곳에 기고한 글을 시기적으로 엮어 낸 책 같았다. 몇몇 부분만 현재 시점에 맞게 시점을 변경하거나 년도는 추가한 정도로 보였다. 내용 자체가 지금이 아닌 읽고 있는 내가 볼 때 과거 기준으로 보였다. 그 부분은 읽은 내가 그렇게 느낀거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접근은 없어 아쉬웠다.

다만 마지막 장에 가서 너무 뜬금없이 부동산 이야기를 끌어들인다. 환율과 부동산까지는 연관성도 있지만 그 외는 그저 저자의 주장을 보여준다. 그것도 내용이 최근이 아닌 듯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볼 때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나올리가 없는데 말이다. 이건 미래를 저자가 주장했다는 논리라면 할 말은 없다. 책은 환율보다 전체적으로 환율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를 읽는 재미가 더 솔솔하다. 환율은 언제나 어렵고 힘들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전히 머릿속에 팍 오지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환율을 모르면 안 된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915055251
환율과 부의 미래 - 환테크

http://blog.naver.com/ljb1202/220626788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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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 - 금리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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