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자본의 힘 - 스토리텔링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니라고 한다면 큰 착각이다. 고대부터 이야기는 인간 곁에 있었다. 인간을 지배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는 인간에게 늘 함께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신화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단군신화는 스토리가 탄탄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더라도 엄청난 이야기가 그 안에 있다. 심지어 큰 이야기가 있고 그 안에 작은 이야기가 있어 서로 연결되어있다. 각자 이야기만으로도 하나의 완결된 구성이다.

그 이야기들이 모여 더 큰 구성을 만들어 낸다. 수많은 신화를 비롯해서 엄청난 이야기에 우리는 둘러쌓여 있다. 아라비안나이트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오늘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가 중간에 구멍이 뻥뻥 둟려도 재미있게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00가 왕이 되었다.' 이런 너무 지극히 뻔한 사실은 재미없다. 00가 어떻게 무엇때문에 어떤 고초를 겪으며 왕이 되었는지 알 때 우리는 그 왕에게 더 친근감을 느낀다.

이렇기에 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알린다. 기업은 과거와 달리 이런 점이 중요하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알려봤자 아무도 모른다. 거대 다국적 기업이 선보이는 제품을 그나마 대중에게 좀 더 선호되고 금방 알려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워낙 비슷한 제품이 쏟아지는 시대에 이 제품만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을 때 그저 그런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럴 때 바로 스토리가 필요하다. 다른 제품과 차별되는 나만이 갖고 있는 이야기. 똑같이 생긴 비슷한 제품들에서 차별화 된 요소는 많지 않다. 점점 앞서가는 기술이나 디자인은 차별성에서 부각되지 못한다. 그런 기술과 디자인마저도 이야기로 꾸며지지 않으면 그저 신기한 정도에 그친다. 방수 된다고 아무리 사람들에게 알려도 체감하지 못한다. 차라리 어떤 사람이 물 속에 빠졌다. 방수되는 기능 덕분에 그는 물 속에서도 문자를 보내 무사할 수 있었다.

이런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면 방수 기능은 단순히 신기한 여러 것 중에 하나를 뛰어넘는다. 사람을 살린 스마트 폰. 방수 기능이 단순히 신기한 것이 아니라 만약을 대비해 꼭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그 스마트폰에 호감을 갖게 되며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이런 식의 스토리는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결코 억지로 만들어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
워낙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소설이란 뜻인데 문학하는 사람들보다 기업가들에게 더 중시되고 있다. 자신의 제품을 보다 더 많이 팔기 위한 방법으로 발견했다. 가장 유명한 기업 중에 하나가 디즈니다. 디즈니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오로지 스토리를 만드는 걸 전력투구한다. 아무리 유치한 내용이라도 그걸 멋지게 이야기가 만들어 대중에게 알린다. 

사실 이 책 <이야기 자본의 힘> 저자가 중국인이라는 점이 거슬렸다. 지금까지 중국저자가 쓴 책을 읽고 만족감을 느낀 경우가 극히 적다. 다음으로 최근에서야 싫어하는 것이 하버드를 타이틀로 내거는 책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은 그 두가지를 전부 포함하고 있다. 그만큼 큰 기대없이 봤다는 뜻도 된다. 다행히 기대(?)보다는 괜찮았다. 처음 읽는 사례도 있어 그런 것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되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는 난 다소 한 발 물러서서 보게 된다. 그들이 노력했다는 점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소 억지스럽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책에 나온 중국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는 것도 있었지만 동의하기 힘든 것도 있었다. 오히려 외국 사례가 더 흥미진지했다. 아무래도 내가 중화사상보다는 서양사대주의에 좀 더 가까운가보다. 단지 이런 책은 아쉽게도 많은 사례를 나열하는 것으로 그친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어 이런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런 사례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나에게 적용하거나 내가 운영하는 사업처에 응용하면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책에 나온 사례에 나오는 인물이나 장소를 내가 원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그렇게 써 보고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된다. 너무 억지스러우면 포기한다. 읽어보고 매끄러우면 그걸 좀 더 잘 다듬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전파한다.

이야기는 사람을 구속하는 힘까지 있다. 나도 모르게 들은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며 내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거나 북돋운다. 이렇게 이야기는 마법을 우리에게 건다. <이야기 자본의 힘>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그 사례를 읽어가며 내  삶에 적용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한다. 누구나 다 비루한 인생이 아닌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느냐에 따라 달라질뿐이다. 그게 자본이 된다. 나에게는.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익숙한 사례가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야기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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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ljb1202/2203833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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