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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

 

최근 처럼 경제에 대해 관심이 많을 때도 지난 10년 동안 없지 않을까한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물가가 올라가면 수입이 똑같은데 어려움이 커진다. 이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올라간 금리로 인해 대출 이자도 늘어났다. 이런 식으로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어떻게 보면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없는데 꼭 피해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내가 물가를 올린 것도 아닌데 금리가 상승한다. 올라간 금리가 내 생활에 영향을 미쳐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이런 시스템이 계속 이어지면서 어리둥절하다. 뭔가 알면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경제를 안다는 건 흔히 이야기하는 거시경제를 말한다. 거시 경제를 아는 건 일반인이 쉬운 건 아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경제의 흐름을 쫓는 방법을 연구했다. 어떤 분야가 움직이면 시스템이 작동해서 물가를 자극한다. 물가를 움직이는 건 딱 한가지로 규정 할수는 없다. 아주 복잡하고 촘촘히 얽혀있다. 그러니 일반인이 이걸 파악하고 알아내는 건 무리다.

그래도 어떤 식으로 경제가 굴러가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호기심을 충족하는 책이 <20년차 신 부장의 경제지표 이야기>다. 직접 현장을 돌며 파악할 수는 없다. 다행히도 현대는 정부가 열심히 일 한 덕분에 온갖 정보가 넘쳐난다. 별 거 아닌 듯한 것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수많은 데이터가 넘쳐나는데 어떤 걸 봐야할지 알려준다. 사실, 언제가부터 우리는 한국도 아닌 미국의 경제 지표에 대해 뉴스를 보게 되었다. 한국도 아닌 미국 말이다.

한국이 금리를 올린 이유는 한국 물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는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교도 안 되게 물가가 상승했다. 이를 잡기 위해 올린 미국 금리는 현재 한국보다 높다. 늘 뉴스에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 내린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다. 금리를 올리는 이유와 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가 나온다. 그럴 때마다 미국의 경제지표를 근거로 말하니 답답하다.

본격적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린 건 올해부터다. 이 기간동안 연준이 금리를 움직일 때 어떤 데이터를 보고 결정했는지 우리는 모른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걸 알려준다. 책은 소설 형식으로 되어있다. 단순하게 경제지표를 보여주면서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형식이 아니다. 가상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채권을 매수하고 매도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채권은 몇 십억도 아닌 몇 천 억 단위로 움직인다. 그러니 쉽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 23년 1월부터 시작해서 4월까지 연준의 결정과 다양한 미국 데이터를 보여준다. 이럴 때마다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솔직히 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책에 나온 용어 자체도 쉽지 않다. 게다가 나오는 인물이 일반인은 아니고 금융기관이라 기본적으로 용어는 안다는 전제하에 말한다. 그럼에도 소설 형식이라 읽어가며 쫓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연준이 어떤 목표를 갖고 금리를 결정하는지 알려준다.

과학과 달리 경제는 인간이 참여하는지라 딱 떨어지는 건 없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이라는 점이다. 이는 통화량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게 꼭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현재 연준이 하고 있는 역할이다. 단순히 금리를 오르고 내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급준비율 같은 걸로 시중에 돈이 퍼지고 줄어드는 걸 조절한다. 또한 국채를 사거나 팔면서 시중의 돈을 수거하거나 풀면서 통화량을 조정한다.

연준이 매번 발표한다.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 알린다. 이럴 때 대략적으로 향후 전망을 말한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말하는데 아주 모호하지만 어느 정도 에측할 수 있게 말한다. 이러다보니 그걸 보고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예측하면서 시장이 들썩들썩한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은 떵 덩어리가 워낙 크다. 각자 주별로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런 발표가 하나의 지표로 의미를 갖고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앞서 예측할 수 있는 힌트를 준다.

뿐만 아니라 고용지표나 실업률을 비롯해서 중요한 단서를 알 수 있는 경제지표를 어떤 식으로 봐야 할 지 알려준다. 이런 것들을 시간 순서대로 하나씩 23년 전반기에 있던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미국의 연준 기록을 직접 보여준다. 그 외에도 미국의 데이터를 원본으로 보여준다. 경제지표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미국만 나온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로 인해 현재 전 세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처럼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는 더욱 민감하다. 환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알아야 하는지 도움이 된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 위주라 더 어렵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지표를 알고 뉴스가 좀 더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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