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전쟁 - 인플레가 좋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있다. 무엇이 더 좋으냐고 묻는다면 따질 것도 없이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는 오른다는 의미고 디플레는 떨어진다는 의미다. 이를 경제나 물가 상승률같은 걸로 말하면 느낌 상 오르는 것보다는 떨어지는 것이 좋다. 100원이 110원 되는 것보다는 90원이 되는 것이 더 좋다. 가격이 하락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여기서 전제조건이 있다. 내 월급은 오르면서 물가가 떨어져야 좋다. 그럴 수 없다는 게 문제이다. 물가라는 것은 대체로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성장을 좋아한다. 성장하지 못하면 실패로 여길 정도다.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안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내 월급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여하튼 최근에 디플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디플레전쟁>은 상당히 발 빠르게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책에 나온 에피소드 중 마지막에 디플레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는 걸 읽고선 다소 황당했다. 나같이 지극히 평범한 개인도 디플레가 나쁘다는 걸 알고 있는데 말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돈의 가치가 형평없어져서 수레에 돈 다발을 갖고 가 물건을 교환했다는 이야기가 너무 유명해서 말이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은 논외로 치고 인플레와 디플레 중에는 무조건 디플레는 막아야 할 것이다. 책에서 나온 일본 사례가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동하지 않아 오래도록 고생했다. 경제성장률과 금리 등이 지속적으로 0%도 못 미쳤으니 말이다. 그로 인해 일본의 생기는 사라졌고 활력도 줄었다. 그렇게 볼 때 인플레와 디플레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무조건 인플레다. 너무 과도한 인플레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한국 은행의 목표도 2%도 물가로 알고 있다. 단순히 볼 때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면 0%대 물가를 지향해야한다. 가격이 전혀 오르지 않으니 얼마나 좋겠는가.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 인플레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