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한 기본 원칙


기본적으로 이 책은 사실 완전 초보자가 읽기는 살짝 버거울 수 있다. 그보다는 투자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 투자를 할 때 모든 사람은 그저 수익만 쫓는다. 돈이 된다고 하면 무조건 하고 본다. 이럴 때 돈 버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욕심을 충족시키고 수익을 내니 많은 사람들이 용기 백배다. 거침없이 수익을 쫓아 나방처럼 불이 켜져 있는 곳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쫓아간다.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가 곳곳에서 넘친다.
언제나 자산 시장에서는 이럴 때가 있다. 상승기에는 언제나 스타가 나타나고 추종하는 세력도 생긴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열기가 넘친다. 그 기간은 생각보다 꽤 길다. 몇 개월 정도만 그렇게 된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테다. 1년도 부족하다. 그런 기간이 몇 년을 이어진다. 이 정도 기간동안 성공한 사람에게 환호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사실 이럴 때 원칙이고 뭐고 없다. 돈을 벌기만 한다면 그걸로 장땡이다. 다른 것은 전혀 필요없다.
원칙은 사실 있다. 정확하게는 원칙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원칙이라는 걸 지키는지가 핵심이다. 이런 상황은 하락기가 왔을 때 밝혀진다. 그토록 많은 자산 시장의 스타가 전부 사라진다. 어디로 갔는지 전혀 알수 없다. 이들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원칙의 문제다. 원칙은 가격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상관없이 지켜져야 한다. 상승할 때만 지켜야 하는 원칙이라면 그건 눈가리고 아웅이다. 이러다보니 10년이 안 된 투자자를 인정하기는 어떤 면에서 애매하다.
상승장만 겪은 투자자는 불안정하다. 당장은 큰 수익을 낸 걸로 유명할지 몰라도 그가 한 것만 따라하면 잘 못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10년 이상 투자자로 살아간다는 이야기는 상승과 하락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이 정도 기간동안 투자를 하려면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켜야만 가능하다. 그게 아무리 개똥 철학이라도 그렇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은 없다. 대부분 투자 방법을 알려줄 뿐 투자 원칙이나 철학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면에서 내가 쓴 <후천적부자>가 그나마 근사치에 가깝지만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 비해서는 인기가 다소 적다. 그나마 다행히도 읽은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아 저자로 다행이다. 그렇게 볼 때 외국에서 번역된 책 중에는 투자 철학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꽤 있다.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약해도 <투자에 대한 생각>을 쓴 하워드 막스는 투자 기간이나 원칙을 지킨다는 면에서 꼭 알아둬야 한다. 투자 중에서도 주식 투자를 한 사람에게 좀 더 친숙한 내용이긴 하다.
총 20가지 원칙에 대해 알려준다. 이 모든 원칙을 전부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든다. 이 중에서도 몇 가지만 꼭 꼬집어 알려 지키라고 하면 좋을 듯하지만 20가지로 알려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투자는 쉬운 듯하지만 무척이나 어렵다. 가면 갈수록 투자는 더 어렵다. 처음에 차라리 멋 모르고 할 때가 낫다. 알아야 할 것은 더 많아지고 상황에 따라 고민해야 할 점은 늘어난다. 언제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원칙을 꾸준히 유지하고 지켰느냐로 결부된다.
항상 사람들은 오를 것을 찾는다. 이런 것은 시간 낭비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보다는 싼 것을 매입하기 위한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바로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이다. 상승할지는 사실 잘 모른다. 무엇보다 상승기에는 다 상승하지만 비싸게 산 가격은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된다. 싸게 샀다고 후회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하락이 와도 어느 정도 감당할 여력이 된다. 싸게 사는 것이 최고지만 그게 싼지에 대한 훈련을 해야한다. 그걸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2차적 사고라는 게 필요하다. 이건 통찰력이 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본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모색과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훈련을 해야만 투자할 자산이 저렴한지 파악할 수 있다. 결코 상승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닌 싸게 살 수 있느냐다. 아무리 좋은 자산이라도 비싸게 사면 결국에는 실패한 투자가 된다. 성공투자가 중요한 것이지 좋은 걸 사는 게 결코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걸 사려다 오히려 비싸게 사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도 저렴하게 산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렇기에 자산은 언제나 쌀 때 매력적이다. 결코 좋은게 매력적인게 아니다. 이걸 착각한다면 큰 댓가를 치루게 된다. 이건 리스크때문이다.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싸게 매입한다. 리스크는 돈을 잃을 가능성이라고 한다. 변동성이 아닌. 돈을 잃지 않기 위한 투자는 어떻게 보면 참 심심하게 말도 안 될 듯한데 시간이 지나면 살아남았다.
수익만 쫓은 투자자는 순간에 살아남지만 긴 호흡에서는 사라진다. 리스크를 제어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낙관할 때 리스크는 커진다. 제어하기 갈수록 힘들어진다. 리스크 제어가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회피하면 수익마저도 회피한다. 리스크를 잘 만 제어하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게 누적되었을 때 상당히 수익으로 보답받는다. 끝으로 자산시장에는 주기가 존재한다. 바로 인간이 관계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환호와 공포 등은 언제나 자산을 과도하게 밀어 올리거나 내려가게 만든다.
한 마디로 시계추는 언제나 양 극단으로 간다. 고장나지 않는 한 중간에 멈추지 않는다. 이 점만 잘 기억하고 투자한다면 분명히 단지 손실을 내지 않으려는 노력이 수익으로 보답받는다. 투자에 처음 접하고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책이 다소 깝깝할 수 있다. 책이 주옥같은 내용이 많다. 생각보다 오래도록 읽었다. 가끔 시간이 날 때마다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때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좀 고민해야겠지만.
핑크팬더의 다시 돌아보기 :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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