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풍전 - 고전


무척이나 오래된 고전이 <이춘풍전>이다.
누군가는 최초의 한국형 뮤지컬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서울 시립단이 공연을 한 걸로 기억한다.
그 공연을 한국에서 노래와 함께 공연했으니 뮤지컬이라 해야겠지.
아쉬운 것은 조선시대라는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내용이 다소 대중적이지 못한 한계는 갖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대중적으로 이춘풍전이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분명히 해당 공연을 봤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이번 만화책을 읽으면서 기억이 다소 가물가물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마지막이 낯설었다.
이 만화에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작가인 정욱이었다.
놀랍게도 작가가 대원이라는 만화전문 출판사를 만들었다.
거기에 학산이라는 출판사도 만들었다.
한국에서 그렇게 볼 때 만화와 관련되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었다.
학산도 대원과 같은 계열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만화는 1974년 일간 스포츠에 연재되었던 내용이다.
만화 풍을 보면 예전의 고우영 작가와 같은 비슷한 풍이다.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다소 희화적인 느낌이 많았다.
만화를 보면 캐릭터 특징을 살리는 그림이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제대로 된 작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춘풍은 당시에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부자의 아들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가산을 탕진한다.
겨우 정신을 차리나 했으나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평양까지 간다.
그곳에서도 유명한 춘월이라는 기생에게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만다.
이런 내용이라 대중적인 공연을 만들기는 다소 힘들지 않았을까한다.
최근에 나온 작품은 모두 과거의 작품을 새롭게 창작하고 요소를 끌어들였다.
그렇게 볼 때 이 작품도 얼마든지 잘 다듬어 새롭게 보여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읽으며 들었다.
워낙 예전 작품이고 시대 상에 대한 한계가 있어 끝이 다소 아쉬웠다.
단순히 해피엔딩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권선징악이라고 하기도 뭐했다.
다만 굳이 억지로 이야기하면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 한다....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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