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 시대순


철학은 쉽지는 않다. 어렵다. 한편으로 철학이 뜬금없이 세상에 나온 것이 결코 아니다. 다 이유가 있어 해당 사상이 세상에 나왔다. 무엇이든지 과거의 것을 계승하고 발전한다. 그도 아니면 부정하고 혁파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알고 있다. 솔직히 철학이 어려운 것이 아닌 관심이 없는거다. 과거에 나왔던 철학 대부분을 막상 보면 전혀 모르는 개념이 아니다. 다 알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전부 현대에서는 익숙한 개념이다.

그런 것들이 철학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그만큼 철학은 우리 삶에 녹아있다. 그 모든 것들이 나타나고 깨부셔지고 다시 재 탄생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일부가 이미 되어있다.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굳이 해당 철학자가 쓴 원문을 읽을 필요가 없다. 보다 깊숙한 이해와 깨달음을 얻기위해 필요하겠지만 쓸데없는 것 까지 알기보다는 핵심만 알아도 된다. 이미 그런 개념은 시대를 지나며 낡은 것이 되기도 했다.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철학을 모르기에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런 면에서 특정 철학자에 대한 사상과 개념을 물고 늘어지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시대에 따라 철학자가 나타났고 사상을 펼쳤는지 아는 것이 더 좋다. 시대에 따라 계속 이전 시대에 나온 철학에 영향받은 철학자와 개념을 저절로 배우게 된다. 모든 것들이 뜬금없이 세상에 나온 것은 아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표현은 그래서 유효하다. 현대에 와서 새로운 철학 개념이 드문 이유가 아닐까도 한다.

인문이라는 개념이 다소 웃긴다. 인문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반대로 볼 때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도 충분히 인문에 대해 깨닫게 된다. 인문이란 인간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나는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사회 구성원으로도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 있고,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달리 불려진다. 거창하게 인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오히려 인간을 잘 모를 수도 있다. 그가 말하는 인간은 현실에 없는 인간이 아닌 이상사회에 속한 인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에 이렇게 인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사람이 많다. 그들 대부분은 실제로 옆 집 아줌마, 아저씨보다 오히려 인간에 대해 더 모르면서 인문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인문은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삶이다. 굳이 무게잡고 힘을 줄 필요가 없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다 철학적이다. 이를 생각없이 했느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느냐 차이다. 너무 힘을 주고 있는 듯해서 좀 안타까울 때도 있다.
하도 많이 들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리스 등은 잘 안다. 대부분 여기까지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철학자라 여긴다. 여기서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니체가 유명하다. 정작 니체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건 니체가 이야기한 초인이 되라는 한 가지만 알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 책 <사상최강의 철학입문>은 시대순에 따라 철학이야기를 들려준다. 꼭 시대순은 아니라더라도 이런 방법이 좋다.

모든 것을 전부 하나씩 다 익히고 배우기는 힘들다. 이럴 때 이 책처럼 철학 전체적인 걸 알려주는 걸 보는 것이 도움된다. 간략하게 각 철학자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 배운다. 무엇때문에 그런 주장을 했는지 알면 해당 철학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데 편하다. 거기에 그 전에 어떤 철학자가 무슨 주장을 했는지 알면 더욱 이해가 높아진다. 그전 철학자의 철학의 계승했거나 부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그 다음 철학이 나온 배경이 자연스럽게 터득된다.

깊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식으로도 전반적인 철학의 변천사를 알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여러 철학 중에 최근에는 언어학이 가장 흥미가 생긴다. 책에 나온 개념으로 설명하면 돌이 있다. 여러 종류의 돌이 있다. 우리는 굳이 구분하지 않고 돌이라고 부른다. 각자 다른 형태에 따라 달리 부를 수 있지만 의미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 중에 하나에게 이름을 정해주고 아껴준다면 그건 의미가 되고 돌이지만 다른 존재가 된다.

반면에 과일은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사과, 배, 수박 등으로 불린다. 이건 그만큼 우리에게 필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는 우리가 대상을 바라보는 것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각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여기기에 모든 사람은 각자 이름이 있고 존재가 부여된다. 누군가 우리를 살육하려는 외계인이 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심지어 동물과의 구분도 필요없이 그저 생물체로 불릴 수 있다.

국가마다 발달한 단어가 있다. 우리에게 있는 단어가 외국에는 없는 단어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서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고 다양한 목적으로 쓰임새가 있기에 다양한 이름이 있다. 다른 국가에서 해당 물건은 별 소용이 없으니 단어 자체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삼겹살 등이 많이 쓰이지만 외국은 중요도가 예전에는 떨어졌던 것처럼 말이다. 어떤 부위는 외국에서 쓰지 않아 한국인에게 공짜로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철학은 어렵지만 무엇때문에 그런 철학이 나왔는지 알게 되면 의외로 재미있다. 갑자기 뚝하고 어느 날 나온 것이 아니다. 인간은 그런 철학과 함께 사상적으로 성장했다. 계속 변화하며 인간에 대해, 인류에 대해, 세상에 대해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발전했다. 지금은 철학은 과학으로 대신하고 있다.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쪽으로 말이다. 그 뿌리인 철학은 그런 의미에서 깊게는 몰라도 이런 책으로 아는 것도 의미가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많은 철학자를 원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순서대로 보게 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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