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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십자가의 괴이

  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꼬무를 거의 보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이 책 <십자가의 괴이>에 나온 소재를 잘 몰랐다. 6명의 작가가 썼는데 같은 소재로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냈다. 첫번째인 조영주 작가 소설을 읽을 때는 잘 몰랐다. 두번째, 세번째를 읽고나서 알게 되었다. 모든 소설이 전부 십자가 사건을 근거로 작성되었다는 걸. 그러다보니 저절로 궁금해져서 찾았다. 십자가는 기독교에는 엄청난 의미를 지녔다.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큰 상징이라 그렇다.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건 역시나 눈에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십자가만큼 확실하고도 분명한 상징이 없다. 특히나 십자가는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갔다는 절대적인 상징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고행 길에 나서는 사람도 있다. 여러 엑소시스트 영화에서는 십자가로 악마를 물리친다. 이런 십자가에 사람이 죽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찾아보니 십자가에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는 건 피를 계속 쏟으며 과다출혈로 죽었다는 뜻도 된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는데 타살이 아닌 자살로 결론이 났다. 심지어 죽은 사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과 똑같았다. 옆구리에 상처까지 있는 상태에서 양 손과 발이 못박혀 있었다. 도저히 이걸 자살이라고 할 수 없다. 자신 스스로 못을 박아 죽는게 말이 되나? 그것도 양 손을 전부 그럴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프로에서 딱 좋아할 소재다. 죽은 사람이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있었고, 죽을 당시가 부활절 근처였다. 이런 소재를 근거로 <십자가의 괴이>가 써졌다. 소설가마다 ...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이 추천한 책이다. 내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워런 버핏이 어떤 책을 추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엄청난 다독가면서도 추천한 책은 많지 않다. 다독가라고 하지만 살짝 개념은 다르다. 워런 버핏은 다독가라는 개념보다는 활자 중독자라는 표현이 좀 더 맞다. 기업과 관련된 온갖 정보를 다 읽는다. 잡지까지도 포함해서. 그러니 흔히 생각하는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반인보다 많이 읽긴 하겠지만 책은 많이 읽지는 않는 듯하다. 그런 워런 버핏이 추천한 가장 유명한 책은 현명한 투자자다. 가치 투자자에게는 성경이라고 하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책이다. 이런 책말고 이 책을 추천했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궁금했는데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나중에 번역 된 걸 알긴 했으나 굳이 보려 하진 않았다. 그래도 좀 보는 게 어떨까하는 욕망(?)은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워런 버핏 추천아닌가. 결론부터 곧장 말하면 너무 늦게 내게 왔다. 책에 나온 내용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은 맞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늦었다고 표현했다. 이미 이런 종류 책을 많이 읽었다. 여기에 책이 출판된 게 1940년이다. 그 이후 개정판으로 내용이 좀 보강되긴 했지만 딱히 달라진 건 없는 듯하다. 그러니 올드하다. 올드할 뿐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은 전부 거짓이 없다. 제목이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는 여기서는 수수료를 말한다. 월스트리트는 수많은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오는 곳이다. 자신이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오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만큼 많이 차지하는 게 돈을 맡기로 오는 사람이다. 돈이 어느 정도 있는데 이걸 불리고 싶다. 내가 직접 주식 투자를 할 능력은 안 된다. 또는 사업 등으로 바뻐...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소설은 창작이다. 창작이라는 건 세상에 없는 걸 세상에 보이는거다. 소설같은 경우는 작가의 머릿속에 있다. 작가 자신도 처음에는 잘 모른다. 어떤 식으로 내용이 나올지 모른다. 대략적인 얼개는 처음에 있을지라도 글을 쓰면서 점차적으로 뼈대를 만들어 살이 붙고 결말이 된다. 결말도 몇 번을 고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읽는 내용은 작가가 몇 번 씩이나 퇴고를 하면서 고치고 고쳐 세상에 내놓은 완성본이다. 세상에 딱 하나뿐이 없지만 완벽히 새로운 건 없다. 분명히 어디선가는 비슷한 내용을 읽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표현처럼. 그럼에도 사람들은 또 읽는다. 완전히 똑같은 내용이 아니다. 전체적인 소재가 비슷하다. 비슷할 뿐 다른 내용이다. 나오는 사람과 상황과 시대 등이 다르다. 이러다보니 읽으면서 완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읽다보니 재미있는 이유다. 인간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분명히 소설이니 현실이 아니다. 현실이 더 소설같다는 말도 있지만. 현실이 아니라도 읽다보면 푹 빠진다.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이 되고 내 머릿속에서 상상이 된다. 소설을 읽는 사람마다 영상화 될 때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다. 영상화 된 걸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머릿속에 상상한 대로 영상화될 때 좋아한다. 문제는 인간의 상상을 그대로 구현하는 건 어렵다. 이러다보니 대부분 영상화될 때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소설은 사람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는 도구가 된다. 내가 창작한 게 아니라도 두번째 창작을 난 하게 된다. 소설을 읽어가면서 초반에 배경 등으로 적응이 된 후에 각자 원하는 설정과 전개가 생긴다. 언제나 작가는 그런 독자와 싸워야 한다. 독자는 독자대로 작가가 써 놓은 내용...

그래도 부동산

  부동산 상승기에 엄청나게 많은 부동산 책이 나왔다.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시중에 나온 책 중에 돈을 못 벌었다는 책은 없었다. 수도권 아파트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 광역시에 가서 돈을 벌었다. 지방 소도시로 남들이 오지 않을 때 자신은 먼저 들어가서 돈을 벌었다. 1억 이하 아파트를 매수해서 돈을 벌었다. 갭투자로 수십채를 투자해서 현재 얼마다. 재건축과 재개발에 들어가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책 내용이었다. 책 제목에도 10억 부자는 명함에도 끼지 못했다. 100억 정도는 써 있어야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되었다. 당시에 책을 쓴 수많은 투자자가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또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지만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을 안 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등이 왔었던 것처럼 더욱 몰랐던 하락이 있었다. 21년에 급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부동산 가격이 이미 상당히 상승한 상태에서 그렇게 많이 오를 것이라고는 몰랐다. 당시에 정말로 열심히 뛰어 다니며 부동산 투자를 한 사람이 많다. 투자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며 곧 경제적 자유를 손에 넣을 것으로 희망에 찼다. 언제나 문제는 뜻밖의 상황이다. 문제가 아닐 때는 문제가 안 되지만 문제가 될 때는 문제가 된다. 갭투자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역전세다. 갭투자할 때는 누구도 역전세를 꿈도 꾸지 못했다. 원래 투자한다는 건 하락이 아닌 상승을 기대한다. 상승하지 않을 자산을 취득하는 사람은 없다. 부동산은 특히나 오로지 상승에만 베팅하는 투자다. 당연히 상승을 기대하며 아파트를 매수했다. 실제로 매수 후 얼마되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투자란 이런 것이다. 내가 용기가 없어 이런 걸 몰랐구나. 용기만 내고 매수하면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구나. 이런 걸 왜 나는 지금까지 몰랐을까. 더 열심히 했어야 한다며 후회한다. 후회에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한다.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아름답다. 할 수 있는 최대한 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