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21의 게시물 표시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 로맨스

  막상 읽어보니 언니는 연극 연습을 하다 심장이 멈춰서 사망했다. 엄마 없이 언니와 거의 단짝처럼 지내던 레니 워커에게는 하늘이 무너진 것과 마찬가지다. 더구나 언니 베일리 워커는 잘 하는 것이 많았다. 레니에게는 언제나 따라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언니였다. 그런 언니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다. 어떤 대비할 것도 없이 느닷없이 내 곁을 떠났다. 실질적인 딸을 잃은 것과 같은 할머니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여기에 베일리 남친이었던 토비도 어려운 나날이었다. ​ 레니는 이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토비와 함께 있게 된다. 둘 다 큰 상실감에 서로가 유일하게 자신의 상처를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인식했다. 서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방과 키스를 하게 된다. 감정이 생겼다기보다는 접촉사고와 같았다. 레니는 학교에서 전학온 조에게 완전히 빠졌다. 함께 연주단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조는 레니의 라이벌과 서로 사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끌리는 감정을 속일 수 없고 이미 빠져 있었다. ​ 대체적으로 소설은 이런 식으로 내용이 이어졌다. 솔직히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라는 걸 전혀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가 하이틴 로맨스 영화다. 막상 영화로는 자주 보지만 소설로는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것도 서양보다는 한일중의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자주 봤다. 하이틴 로맨스 미국 소설을 읽었더니 우리와 별 다른 건 없는 듯하다. 풋풋하지만 우리보다는 좀 더 개방적이라는 사실 정도가 다르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같을 지라도 말이다. ​ 개방적이라는 것이 그들이 나누는 스킨십 등에 대해 어른들이 보는 시선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할 때 헛기침을 하면서 민망해 하지만 미국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너무 과하면 미국도 다소 본인들이 쑥스러워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히트를 친 로맨스 소설은 거의 대부분 문학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고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면서 현재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해 논한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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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저자가 방송 작가다. 방송 작가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으로는 어지간한 TV 프로그램을 보면 전부 작가가 나온다. 사람들이 그럴 때 다소 의아하게 생각한다. 이를 테면 '인간극장'에 작가가 왜 있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또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작가가 나온다. 우리가 볼 때는 상황을 던져 주면 알아서 사람들이 하는 걸 잘 편집해서 보여주는 걸로 생각하는데 말이다. 기본적으로 방송을 통해 보는 것은 단 하나도 날 것 그대로는 없다. 전부 작가나 PD가 함께 이야기를 구성하고 상황을 만들어 보여주려 노력한다. 라디오에도 작가는 있다. DJ가 즉흥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대본이라는 것이 있어 그에 따라 이야기를 한다. 특히나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다수 작가가 섭외를 하는 경우가 많다. PD나 사회자가 섭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작가는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현재 작가로 활동중이다. 나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라디오 경제프로그램 중에는 최고라 할 수 있는데 당시에는 그 정도까지 생각은 하지 않고 섭외가 와서 출연했다.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이 막 나와서 출연을 하게 되었다. 출연했을 때 끝나고 말을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안 있어 부동산 관련되어 전화 인터뷰를 할 수 있냐는 문의가 저녁에 왔다. 당장 다음날에 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거절했었다. 오전에 생방송으로 해야 하는데 당시 내 상황이 생방송으로 전화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집에서 하기는 힘들었고 밖에 나가서 하자니 비행기가 다니는 길이라 방송 중 비행기 소리가 나면 안 될 듯하여 고민하다 거절을 했었다. 그 이후로는 역시나 섭외는 일체 오진 않는다. 당시에 아마 응했다면 그 이후로 계속 꽤 자주 인터뷰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착각은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게 섭외한 출연진이 신뢰있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청춘의 문장들 -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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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가 쓴 에세이를 읽으면 확실히 어휘력과 문장에 놀라게 된다. 똑같은 현상이라도 맛깔나게 쓰는 점에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쓸 수도 있고, 미주알 고주알 쓸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쓰느냐는 작가의 마음이고 의지다. 의지라고 썼지만 작가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하다. 이건 내가 의식하고 쓴다고 하여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랜 시간동안 글을 쓰며 새겨진 문장이라 방법은 없다. 그런 면에서 소설가들이 쓰는 에세이는 그런 글에 대한 묘미를 읽는 재미가 있다. 일반인과 달리 글로 풀어내는 문장을 읽는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반인이 쓰는 에세이가 엄청 많아졌다. 예전에는 에세이 종류도 어느 정도 글을 좀 쓰는 사람들이 펴냈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일상에서 느끼는 별 거 아닌 걸 상당히 세심하게 설명하는 관찰력에 놀라기도 했다. <청춘의 문장들>은 김연수 작가가 쓴 에세이다. 좀 애매한 것은 문장을 찾는다는 표현을 한다. 어딘지 문장을 갖고 탐구하고 조사해서 해체하는 느낌이 들지만 그렇지 않다. 그저 어떤 문장이 좋아 관련된 추억을 소환한다. 나는 지금에서야 이 책을 읽었지만 2004년에 나온 책이다. 청춘이라는 표현을 한다는 것이 다소 이상하다. 작가가 70년 생이니 책을 펴 낼 당시에 30대였다. 겨우 30대가 청춘의 문장이라는 걸 말한다는 것이 다소 그렇다. 아마도 책을 펴 낼 때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지금 50대일테니 지금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책을 읽었을 때 무척이나 옛날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순간 도대체 작가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일단 책이 나온 시점과 10년도 넘게 내가 이 책을 읽어 그렇지만 나이든 사람이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 강해 그랬다. 막상 나이를 살펴보니 겨우 30대에 뭐 이리 늙은 아저씨처럼 글을 썼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김연수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애 늙은이 느낌은 없

평범한 전업주부는 어떻게 1년 만에 월 1000만 원을 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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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부터 유행한 것 중 하나가 투잡이다. 정확히는 N잡러다. 투잡은 이미 10년 전부터 유행을 했었고 이제는 이를 뛰어 넘어 몇 가지를 한다는 의미에서 N잡러라는 표현을 한다. 회사를 다니는 나, 강의를 하는 나, 투자를 하는 나, 스마트스토어 등으로 사업을 하는 나. 이런 식으로 몇 가지 직업을 갖고 사회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현실은 단순히 취미가 아니다. 그저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돈이다. 이런 걸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걸 통해 꽤 큰 수익을 낸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소 안타까운 것은 너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처럼 알려졌기 때문이다. 나도 해 본적이 없기에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세상 살아가는 이치가 그렇다. 쉽게 버는 돈은 절대로 없다. 무엇이든 그만큼 노력해야만 한다. 그것도 자신이 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것까지 잘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과거와 달리 셀러가 다소 편해졌다. 자신이 직접 물건을 사입해서 판매까지 해야 했다. 집에서 물건을 쟁겨놓고 판매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중간에서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처럼 할 수 있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폼을 들여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았다. 직접 물건을 선정해야 한다. 그것도 트렌드에 적합한 물건을 택해야 팔 수 있다. 거기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서 노출로 사람들이 구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노력을 해도 판매가 쉬운 것은 아니다. 남들이 할 때는 무척 쉬워보여도 자신이 할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직접해야 한다. 계란에 바위치기처럼 힘든 일이다. <평범한 전업주부는 어떻게 1년 만에 월 1000만 원을 벌었을까?>는 그런 최근의 N잡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경력이 단절되었던 주부가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한 일을 시도한다. 알고보니 마케팅을 직업으로 했다고 하니

부동산의 미래 - 프롭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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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10년 전 부동산 투자를 했던 사람이 지금 온다면 완전히 깜짝 놀랄 것이다. 에전처럼 투자를 하려 한다면 번번히 이상하게도 좋은 물건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10년 전만 해도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남들보다 먼저 현장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발견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방법은 통한다. 그렇게 하면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 남들보다 다소 늦을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데이터를 많이 활용한다. 오히려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다뤄야 하는지 공부한다. 부동산 투자인데 데이터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하는 다소 이상하지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를 큰 틀에서 프롭테크라고 한다.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영어의 합성어다. property + technology의 앞자를 딴 단어다. 부동산과 기술이라는 합성어니 부동산 기술이 된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사람 중에 이런 데이터를 다루진 못하더라도 읽을 줄 모르면 도태된다. 이미 발 빠르게 수많은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을 찾고 아파트를 검색해서 찾는다. 이를 근거로 투자 여부까지 전부 결정한 후에 현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실거주를 위해서도 훌륭한 도구가 된다. 해당 아파트에 대한 각종 정보는 물론이고 거주민의 평가까지 알 수 있으니 프롭테크는 갈수록 중요도는 올라가고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도구다. 처음에 이런 부분은 직방과 다방이 본격적으로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당시에 나도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직방이 처음 나왔을 때는 단순히 중개 앱이었다. 아파트보다는 주로 원룸이나 빌라와 같은 주택 위주로 직거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접 그 당시에는 이용을 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중개업소 중 제휴를 해서 KB부동산처럼 하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충분히 사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면 꽤 괜찮을 것이라 판단은 했지만 전국은 물론이고 서울만으로도 내게는 벅차게 느껴졌다. 당시에 생각만 하고 그쳤는데 그 후에